백두대간25구간(버리미기재-장성봉-악휘봉-주치봉-호리골재-은티마을)산행
◈ 산행일시 : 2010.11.20.토. 날씨 : 맑음
◈ 산행구간 : 버리미기재-장성봉(915.3m)-827봉-809봉-악휘봉-은티재-주치봉-호리골재-은티마을
◈ 산행거리 : 12.5km
◈ 산행시간 : 05시간30분(09:50 ~ 15:30)
◈ 산행참석 : 뫼솔산악회 대간5기 27명(산정,배낭여행,한요셉,들국화,산다람쥐,나소라)
◈ 백두대간25구간(버리미기재-장성봉-악휘봉-주치봉-호리골재-은티마을)산행지도
고도표
산행메모
계절의 흐름이 참 빠르다..
지난주엔 단풍을 즐기려는 행락차량들이 휴게소에 가득하더니
이번주엔 많이 줄어든 모습이 확연해 보인다.
산등성이를 곱게 물들였던 단풍도 어느새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 신세가 되었고
낼 모레면 절기가 어느새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로 접어 들고 있으니...
지난 24구간에도 버리미기 재에서 우측으로 뻗어나간 대야산구간을 하기 위해
이곳에 왔었는데...들머리에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서 있는 차량과 감시원 때문에
이들의 눈길을 피해 고개 아래로 한참을 내려가서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올라가 대간길에 서느라 고생을 많이 했던 곳에 2주만에 다시 왔다.
오늘은 운이 좋았다 다행히도 출입을 통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산행이 시작되는 버리미기 재는 경북 문경시 가은읍 벌바위 마을에서 충
북 괴산군 칠성면 상관평 마을을 잇는 922번 지방도 상에 있는 고갯마루로서
고갯마루 부근에는 인가가 없고 차량통행도 많지 않아 아주 한적한 곳이다.
버리미기라는 특이한 이름은 보리먹이가 전이를 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설이 있고
또 다른 설은 벌어 먹이다의 경북지방 사투리란 설이 있다.
버리미기 재 옆으로는 계곡이 있어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야영이나 산행을 지원하는
장소로 많이 이용 되고 주변에는 전나무 숲이 조성 되어 있는 고개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산으로의 출입을 통제 하기위해 산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 옆으로 돌아서 감시원의 눈에 띄기 전에 산속으로 올라가느라 대원들의 발걸음이
무척이나 재빠르게 느껴진다.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통제를 한다 해도
마루금을 이어가느라 어떻게 하든지 통과를 하고 만다
미리 신고를 하고 산길을 드나들 수 있게 하던지...
백두대간 마루금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더 이상 범 법 행위를 하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초입부터 장성봉으로 오르는길은 급경사의 흙길이 시작되다가 바위 사이를
지나고 부터는 간간히 암릉구간과 로프가 매어져 있는 구간을 오르게 된다...
장성봉 까지는 버리미기재에서 약 1.6km다. 등산로에 들어서면 길이 뚜렷하여
길 잃을 염려가 없고 오르막을 10여분 올라가면 암릉지대가 시작되고
시야가 트이면서 뒤쪽으로 지난번구간에 산행을 했던 곰넘이봉과 촛대봉
그리고 멀리 대야산까지 한눈에 들어와 멋진 풍광을 보면서 산을 오를수 있다
기암들과 멋진 소나무가 잘 어울리는 전망대를 지나고 계속 오르면
조그마한 공터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여기가 정상인줄 착각할 수도 있지만 정상은 북쪽으로 조금 더 가야한다.
봉우리를 내려서면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동쪽으로 애기암봉(747m)과
북동쪽으로 은티재에서 구왕봉(878m)과 희양산(998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다.
여기서 조금을 더 가면 애기암봉으로 가는 갈림길(908m)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좌측은 장성봉, 우측은 애기암봉으로 가는 길인데 여기서
좌측으로 조금 더 가면 문경산악회에서 세운 표석이 있는 장성봉(915.3m)에
닿는데, 정상표지석 뒤에는 문경산악회에서 단기4330년에 세워졌다고
새겨져 있으니 지금부터 40년전에 세워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땐 지금처럼 산행이 일반화되기 이전 이였을테고 정상석을 메고
여기까지 올라왔을 문경산악회의 정성에 머리가 숙여진다.
아담한 터에 정상 표지석과 작은 제단석이 있고 필력 좋게 한자로 새긴 글씨가
단정해 보인다. 長城峰(915.3m)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과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걸쳐
있으며 특히 경북 문경시 가은읍 서쪽에서 백두대간의 허리를 떠받히고 있는 숨은 명산이다.
장성봉에서 대간 길은 오던 쪽에서 봤을 때 북쪽으로 바로 나아가면[직진] 안 되고,
장성봉 표지석이 서있는 곳의 뒤쪽으로 산등성(이)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만약 장성봉에서 북쪽으로 바로 나아가면 산골짜기 쪽으로 내려가는 꼴로 산등성(이) 쪽으로
다시 올라와야 한다. 장성봉에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다가 좌측 앞쪽으로 보이는
산등성이로 오르면 구조 표시 속리11-10 지점에 닿고 나무잎이 떨어진 가지 사이로
대간길에서 벗어나 있는 막장봉이 좌측으로 우뚝 솟아 보인다
조금을 더가면 출입 금지」푯말이 있는 막장봉 갈림길에 닿는데
대간 길은 "출입 금지" 푯말을 넘어 직진으로 가야 한다.
갈림길에서 왼쪽은 막장봉 쪽 길로 막장봉(887m)을 거쳐 통천문. 투구봉.
제수리재를 거처 충북 괴산군에 있는 작은 군자산(827m) 또는
남군자산(830m)으로 갈 수 있다. 막장봉 갈림길에서 5분쯤 가면 이름없는봉에 닿고
완만한 능선길로 가다 급경사를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는데
안부에서 앞쪽으로 우뚝 솟아 보이는 봉우리가 827봉이다.
827봉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른 흙길을 오르다가 봉우리 끝에서는
암릉길을 오르게 되고 암릉을 올라서면 완만한 능선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827봉에 서면 뒤쪽으로 장성봉이 올려다 보이고 대간길과 막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한눈에 바라보인다. 827봉을 지나 조금만가면 펑퍼짐한 바위가 있는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도 전망이 매우 좋다.
전망대를 지나 완만한 능선길로 가다 봉우리 하나를 우회해서 가면
전망이 없는 804봉에 닿고, 여기서 낙엽을 밟으며 낮은 봉우리를 오르 내리며 가면
악휘봉(845m)이 바라보이는 전망대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잠시 휴식도 갖으며 악휘봉을 조망해 본다
악휘봉 정상에는 산정에 오른 사람들의 모습이 점을 찍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점심을 먹고 산능선을 오르내리며 평범한 능선길을 따라 안부를 두 번 지나
올라가면 조그마한 바위가 있는 787봉에 닿는다.
겨우 한사람이 올라설 수 있는 바위에 서면 칠보산 정상(778m)과 주능선이 바라보이는데,
칠보산의 수려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787봉을 지나 5분쯤 가면 이번에는 821봉 갈림길에서
악휘봉(845m)과 822봉으로 이어지는 암봉과 암릉이 한눈에 보이는 바위봉에 서게된다.
악휘봉의 멋진 전망을 뒤로 하고 급경사를 내려가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좌측은 절말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이 대간길이다.
대간길을 따라 봉우리 두 개를 넘어서면 악휘봉 주능선이 바라보이는 전망대가 또 나온다.
여기서 10여분을 더 올라가면 악휘봉 갈림길(821봉)에 닿는다.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서 있으며 악휘봉 까지는 20분이 소요된다고 표시 되어있다
이정표에서 오른쪽은 백두대간 길이고 암봉쪽으로 오르면 악휘봉으로 오를수 가 있다.
암봉을 넘어서 내리막길을 가다가 악휘봉 오르막 능선을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선돌이 보인다.
제3봉과 4봉 사이의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4m 정도 높이의 선바위(입석 바위)와
두 그루의 적송이 벼랑끝 트인 공간으로 절묘히 뻗은 모습이 연출 하는 풍광은 지나는 이의
발걸음을 오래 잡아 두고 만다. 선돌을 되돌아 나와 2~3분쯤 올라가면
악휘봉(845m)에 닿는데 정상은 암봉이고 두 개의 정상 표지석이 있다
악휘봉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칠성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조망이 펼쳐지고,
괴산군이 세운 검정 대리석 표석에 악휘봉이란 이름으로 정상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우측에 또 다른 정상석이 악희봉이란 이름으로 하나 더 서있다
악휘봉 정상에서 북쪽으로 입석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북쪽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마분봉(776m)과 그 너머 멀리 조령산(1,017m)이 눈에 들어오고,
이화령고개로 올라가는 도로와 그 밑으로 이화령터널이 바라보인다.
남동쪽은 구왕봉(878m)과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희양산(998m)이 대간 위에
우뚝 솟아 있으며, 남쪽은 장성봉(915m)에서 이곳까지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이 펼쳐진다.
장성봉 좌측 너머로는 둔덕산(969m)이, 막장봉(887m) 우측 너머로는 대야산(931m)과
중대봉(846m)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서쪽은 악휘봉 정상에서 822봉과 시루봉(866m)을
거쳐 덕가산(865m)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가깝게 바라보이고,
시루봉 너머로는 칠보산(778m)과 멀리 군자산(948m)까지 조망이 된다.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갈려고 했는데 너무나 멋진 전망이 펼쳐지는 바람에
일행들과 사진을 찍으며 10여분을 머물게 되었고,
정상에서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서 821봉 갈림길로 나왔다.
다시 악휘봉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희양산 쪽의 대간 길로 조금 나아가면
이내 「출입 금지」푯말이 나오고 여기서 10쯤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마분봉 갈림길이다.
여기서 바로 뻗은 산등성(이)을 버리고 왼쪽으로 90도꺽어 완만한 내리막을 가면
810봉에 닿고.. 여기서 한참을 내려가다가 안부에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
철계단을 내려갔다가 반복해서 나오는 바위길을 올라가면 722봉에 닿는다.
722봉은 잡목이 우거져 전망이 없고 조금만 내려가면 구왕봉과
희양산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암릉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암릉길을 몇군데 내려가야 하는데 평상시에는 내려가는데
지장이 없지만, 비가 올 때나 눈이 얼어 있을 때는 내려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겨울철에는 보조자일을 가지고 가면 좋을 것같다.
암릉길에서 앞쪽으로 보면 참나무가 산전체를 덮고 있는 주치봉이
완만한 둔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쪽으로는 다음구간에 갈 구왕봉이
우뚝 솟아 보인다. 맨 뒤쪽으로는 희양산이 하얀 암봉의 속살을 내보이고 있다
가파른 암릉길을 내려서면 은티재에 닿는데 남쪽 봉암사로 내려가는 길은 나무로
막아 놓았으며 수도에 지장이 있으니 일년 내내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판도 있다.
은티재(오봉정고개)는 괴산 연풍면 은티 마을에서 문경시 가은읍 점말로
넘어 가는 고갯길이다. 은티재에는 커다란 나무에 새끼줄을 감아놓고 나무주변을
돌로 경계석을 쌓아놓아 마을 어귀에 있는 성황당 처럼 느껴진다.
좌측의 은타마을로 내려갈수는 있으나 봉암사가 있는 점말쪽은 목책으로 막아놓았다
“일체중생이 번뇌 틀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으니 출가인은 이에 분발하여
사람마다 구족한 불성을 바로 보아 사람과 천상의 스승 됨이라” 이곳은
그와 같은 스님들이 수행 하는 청정 도량이므로 현명 하신 여러분께서는
양지 하시고 출입을 삼가 주십시오" 라는 봉암사 주지백의 안내판이
나무에 기대어 서 있다.
은티재(오봉정고개)에서 주치봉 오르는 길은 급경사 흙길이지만 여간 아닌
언덕배기로 된비알이다. 굴참나무 군락 숲길에는 생을 다하고 떨어진 낙엽들이
바닥을 덮고 있어서 미끄럽기도 하거니와 지루할 정도로 긴 오르막길이
산행 막바지에서 풀어진 다리를 더욱 무겁게 하고 숨을 헐떡거리게 만든다.
오르막을 15분쯤 올라가면 주치봉(683m)에 닿는데 표지석은 없고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는 정상부엔 낙엽민 가득하다.
주치봉에서 왼쪽으로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참나무. 떡갈나무 따위가 많은
완만한 내리막을 5분쯤 가면 잘루목에 닿는데 여기가 호리골재이다.
이곳 역시 은티마을과 봉암사쪽을 연결하던 고갯마루 였으나
여기도 목책으로 막아놓고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호리골재에서 구왕봉쪽으로 조금을 오르면 무덤이 있고 그 옆에 이정표가 있다.
거기에 구왕봉50분, 은티마을20분 악휘봉100분이라 적혀있다.
오늘 대간길은 여기서 끝내고 묘 좌측의 소로길을 따라
은티마을로 내려가게 되는데 골이 무척이나 깊다.
20여분이면 은티마을에 도착한다는 이정표와는 달리 30여분을 내려가야
은티마을에 도착하게 되고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5분쯤을 내려가면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게 되고 우측으로 주막집이 있다
이 주막집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낡은 건물안에서 땀을 흘리고 내려온 산꾼들이
막걸리로 심신을 달래주었던 정겨운 주막 풍경은 없어지고 현대식 건물로
산뜻하게 단장을 하고 이름만 주막집 이라고 써놓은 모습에서 예전의 구수했던
정감은 없어져 보인다. 그리고 은티마을 초입인 주막집 앞에는 남근석이 있는데,
새끼줄을 칭칭 감아 놓았다. 마을이 위치한 터가 여자를 상징하는 모양을 닮아
큰비가 오면 물난리가 나기 때문에 그 기를 죽이기 위해 남근석을 세워 놓았다고 한다.
남근석이 있는 옆 계류로는 맑은 물이 흘러 여름이면 발을 물에 담글 수가 있어 좋다.
남근석이 있는 곳에서 10여m 정도 내려가면 은티마을 유래비와 장승이 서 있고,
그 옆에는 등산안내도가 있으며 그곳을 지나면 바로 주차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관광버스가 5대정도가 보인다.
산행을 끝내고 온 타 산악회 사람들의 소란함이 다시 속세로 돌아온 느낌이 든다.
오늘 대간 산행에 소요된 시간이 5시간 30분 정도 였다.
해가 무척이나 짧아진 초겨울이다...
산골 마을이라 그런지 햇살이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바람이 조금은 차겁게 느껴진다.
산행거리가 짧았기에 다른 날 보다 이른 시간에 서울을 향하게 되고...
이젠 버스안에서도 따끈한 히터가 더 좋다...
따끈함 때문인지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눈을 감겨버린다.
다음 산행부터는 본격적인 동절기 산행이 될테지....
동계산행 준비를 해둬야 겠다~~
- 산 정 -
♣♣♣
산행사진
'백두대간 산행(2010~2012완) > 백두대간(2010~2012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27구간(이화령-조봉-황학산-백화산-평전치-안말)산행 (0) | 2020.06.08 |
---|---|
백두대간26구간(은티마을-구왕봉-희양산-이만봉-곰틀봉-평전치-안말) (0) | 2020.06.08 |
백두대간24구간(버리미기재-곰넘이봉-촛대봉-대야산-밀재-고모령-삼송리) (0) | 2020.06.08 |
백두대간23구간(늘재-청화산-갓바위재-조항산-고모치-삼송리)산행 (0) | 2020.06.08 |
백두대간22구간(늘재-밤티재-문장대-관음봉-속사치)산행 (0) | 2020.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