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16구간(괘방령-가성산-장군봉-눌의산-추풍령)산행
* 산행 일시 : 2010년07월31일(토요일) 날씨 : 흐린뒤 갬
* 산행 구간 : 궤방령-가성산-장군봉-눌의산-추풍령
* 산행 거리 : 도상거리 약 9.7 km
* 산행 시간 : 04시간10분(11:40~15:50)
* 산행 참가 : 뫼솔산악회 백두대간5기 37명(산정,들국화,배낭여행,한요셉)
* 교 통 편 : 관광버스
* 백두대간 제16구간( 괘방령-가성산-장군봉-눌의산-추풍령 )지도
산행메모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마지막날인 오늘은
고속도로가 피서를 떠나는 차량들로 가득차 있다.
서울 톨게이트를 빠져 나온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들이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운전기사가 교통법규를 위반해가며 어렵게 어렵게 서울을 빠져나오고 지난번 산행의 날머리였던
궤방령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35분 쯤이였다. 다른때 보다는 1시간쯤 지체한 시간아다.
궤방령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리니 따가운 햇볕이 피부속을 파고 들어 몸을 가열시킨다.
폭염경보 발령이 예보되어 있어 오늘 하루의 엄청난 고생이 예감된다.
이내 줄줄 흘러 내리는 땀방울.... 내 몸이 금새 열기속에서 땀범벅이 되고 있다...
오늘 산행 들머리인 궤방령길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서쪽 관문으로 주로 상로로 이용되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왕복 2차선의 973번 도로가 뚫려서 김천과 영동을 이어주는
주요 교통로가 되었다. 11시 40분에 출발한 오늘 대간길 산행은
가성산과 장군봉 그리고 눌의산을 거쳐 추풍령으로 내려서게 된다
오늘의 들머리는 궤방령이라고 써있는 커다란 돌비석 맞은편으로
도로를 건너 16구간 산행이 시작된다.
궤방령 들머리에서 경사의 나무 계단길을 잠깐 오르면 완만한 능선상에 닿는다.
완만한 능선이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며 오르내리기를 몇 번을 하고 나면
지도상에 418m라 표시되어 있는 이름도 표식도 없는 무명봉을 지나고
다시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산행을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등허리에선 땀방울이 줄줄 흘러 내리는것 같다.
대간길의 산능선에 오르면 멀리 지나온 마루금들과
또 가야할 마루금들을 시원스럽게 조망도 하며, 도심에서 찌들었던
응어리진 스트레스라도 훌훌 털어버리며 산길을 걷는 묘미도 있었는데
오늘 대간길은 도대체 시야가 트이지 않는다.
키큰 참나무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나무틈 사이의 길을 걷다보니
바람의 혜택도 또 맑은 하늘도 만날수가 없나보다.
대간 산행을 해온 선답자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걷는 산행은 참으로 지루하게 느껴진다.
날씨는 약간 흐려 있기는 하지만 햇볕이 없는 나무밑 그늘속을 걷는것에 만족감을 갖어야 할것 같다.
오늘같이 무더운 날씨에 그늘도 없었다면 그건 혹독한 시련을 안겨줄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간간히 불어 주는 바람이 넘 고맙게 느껴진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가다보니 가성산에는 언제나 닿을까 기다려 진다.
저 봉우리가 가성산일까 하고 올라보면 이름 없는 봉우리고 그 앞쪽으로 다시 봉우리가 보인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가다보니 가성산에는 언제나 닿을까.
저 봉우리가 가성산일까 하고 올라보면 이름 없는 봉우리고
그 앞쪽으로 다시 봉우리가 보인다... 폭염속에서의 가성산 716m는
그냥 쉽게 올라갈수 있는 산이 아니였다. 거친숨소리와 함께... 게거품을 물고...
그리고 한바가지의 땀을 쏟아내야만 가능한일이였다
그렇게 가성산 정상을 오매 불망 그리며 가다보니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곳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소나무 가지는 옆으로 펴져있고
나무 줄기의 평퍼짐한 곳에 편히 앉아 있을수 있을것 같다.
뿌옇게 끼인 안개가 아니라면 산아래로 보이는 풍경도 일품일듯 하다.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나무위에 올라서 편안한 자세로 사진을 찍는다...
나무 밑은 천길 낭떠러지인데... 조금의 실수라도 있으면 위험한 곳인데도...
멋진 소나무 있는곳을 지나서 봉우리 하나를 오르면 오늘 첫 번째 산 가성산에 닿는다.
716m의 가성산은 궤방령을 출발해서 약 1시간 20분정도 소요가 된다.
산정상에는 넓은 공터와 정상석이 서있고 좌측에는 커다란 바위들도 보인다.
조망은 별로다...날씨가 흐린탓도 있지만 주변에 나무가 우거져 있어서도 그렇다.
늦은 산행 출발로 가성산에 도착한 시간이 1시가 넘어 있었다. 가성산 정상석 옆의
바위가 있는 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간단히 점심을 먹고 휴식을 갖었다.
가성산에서 장군봉으로 가는 길은 가성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어지며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겨울산행에서는 내려가는 길이 무척 어려울것 같다.
가성산 정상에서 약5분쯤 내리막을 내려와 또 다시 좌측으로 90도
꺽이면서 내리막길을 가파르게 내려가야 한다.(직진하지 않도록 주의)
미끄럽고 가파른 내리막길을7~8분쯤을 내려가면 다시 가파르게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숨을 헐떡이며 능선상에 오르면 나무에
표지판이 달려있는 627m 장군봉에 도착하게 된다.
왜 장군봉이라 했는지는 모르지만 지나가는 능선에 불과한 봉우리로
완만한 능선상에 조금 솟아 오른듯한 봉우리인데....
장군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능선길이 조금 부드러워진다.
몇일전 장마가 있고난 후라서 그런지 산행길 내내 예쁜 버섯들이
여기 저기 솟아 오른 모습들을 보며 산행을 하게된다.
식용은 아닐것 같고 독버섯이 대부분일테지만 색깔이 고운것도 있지만 흉측해 보이는
버섯도 간간히 눈에 뜬다...종류도 다양한 버섯을 60여종을 사진기에 담으며
산행하는것도 지루함이 없어서 괜찮은것 같다.
장군봉을 지나 상수리나무가 죽죽 자라서 하늘을 가리고 있는 완만한 숲을 길게 길게 올라가면
다시 능선상에 도착하게 되고 몇 개의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다보면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
눌의산 정상을 향해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헬기장이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는 공터에 돌 로 하얗게 표식을 해놓은
헬기장의 모습이 선명하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부터는 산이 가파르게 오르막이 시작되고 간간히 바위길을 오르게도 만든다.
가파른 오르막을 한참을 오르다 보면 또 넓은 헬기장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눌의산 정상부이다
넓은 헬기장 위쪽으로 작은 공터가 있는곳에 743.3m 눌의산 정상 표지석이 있다.
이곳은 가성산 보다는 조망이 좋은것 같은데..날씨가 흐려 있어 뿌옇게 보인다.
눌의산(訥誼山:744m)은 충북 영동군의 추풍면과 매곡면, 경북 김천시 봉산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조선 시대에 걸쳐 '눌이(訥伊)'라고 표기되어 왔다.
『신증동국여지승람』(황간)에 "눌이항산봉수(訥伊項山烽燧)는 고을 동쪽 20리에 있다.
동쪽으로는 경상도 금산군 고성산에 호응하고 서쪽으로는 소이산에 호응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황간)에도 "눌이항봉대는 현 동쪽 25리에 있다."로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황간), 『대동여지도』(황간), 『1872년지방지도』(황간) 등의
옛 지도에도 '눌이항봉대', '눌이항' 혹은 '눌이항산봉대'로 표기하고 있다.
20세기 초반 문헌인 『조선지지자료』(황간)에도 '항(項)'이 빠진 '눌이산(訥伊山)'으로
기록하고 있다. 언제부터 '이(伊)'가 '의(誼)'로 표기가 바뀌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한편, 『한국지명총람』에는 눌의산이 기록되어 있고,
다른 이름으로 눌이항산 · 누리산 · 느릅산 · 선개산이 기록되어 있다.
눌의산 정상에서
눌의산 정상에서 잠시 내려서면 헬기장을 지나고 조금을 더 가다가
길은 우측으로 90도 꺽이면서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스틱이나 산길에 서 있는 나무에 의지 하지 않고서는 내려오기 힘들 정도로 가파르다.
내리막길은 지루할 정도로 길게 이어지는데.. 약 30여분 정도를 가면
추풍령을 약1.7 km 남겨둔 곳에 닿게 되는 안부에 닿는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오면 길옆으로 복숭아 과수원이 있고
조금을 더 내려오면 마을 정자가 보이고 정자에는 노인들이 몇분 앉아 계신다.
정자 앞쪽으로 커다란 느티나무와 그 앞에 내고향 '은편' 표석이 있다.
큰 표석에는 마을 유래가 적혀 있다.
은편 마을표석을 지나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오면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넓은 국도를 만나게 된다. 국도에는 횡단보도가 있어
건널수 있으며, 국도를 건너면 또 왕복2차선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왕복2차선 도로를 따라 가면 또 지하통로를 만나게 되는데, 지하통로 벽에
김천,추풍령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지하차도에서 금산,추풍령 방향으로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삼거리에서우측으로 가면 고가도로 못미처에 자연석에 새겨진
추풍령이라 써있는 비를 만나게된다.
일명 추풍령 노래비가 있는 이곳이 오늘의 산행 날머리 지점이다.
노래비엔 이렇게 글이 씌어져 있다.
구름도 자고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 추풍령....
추풍령은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경계에 있는 고개.
높이 221m. 소백산맥에 있으며, 주위에 묘함산(卯含山:733m)·눌의산(訥誼山:743m)·
학무산(鶴舞山:678m) 등이 솟아 있다. 예로부터 괴산군의 조령, 영동군의 추풍령,
단양군의 죽령 등을 통하여 소백산맥을 넘었고, 이 가운데 대표적 관문은 조령이었다.
그러나 1905년 추풍령에 경부선이 부설되면서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넘나드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일대는 태백산맥에서 분기한 소백산맥이 조령까지는 높고 험한
장년기 산맥으로 이어지고, 조령에서 추풍령까지는 낮고 평탄해지다가 다시 높아지는
지형적 특색 때문에 교통의 요지로서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때는 군사적 요충지로 이용되었다.
금강의 지류인 추풍령천이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계곡을 이루고 황간면으로 이어지며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이 남쪽 사면에서 발원한다.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대전-김천을 잇는 국도가 이 계곡을 통과하며, 남쪽에는 추풍령역과 추풍령휴게소가 있다.
추풍령은 서울과 부산의 중간지점이라고 한다
낮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날씨였지만 다행이도 오늘은 햇볕이 따갑게
내려쪼이지 않는 흐린 날씨여서 좋았다.. 산능선에 오르면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있어서 산행하기엔 그리 어렵지 않았던것 같기도 했다.
예상 산행시간보다 일찍 추풍령에 도착 했지만
오늘 산행이 두팀으로 갈려서 황학산을 산행하는 12명의 산우들이
많은 시간을 지체하여 그들이 올때 까지 기다렸던 추풍령에서의 지루함도
서울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훌훌 털어버릴수 있었던 것은
산꾼들만이 갖을수 있는 포용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16번째 산행을 하고나서야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만들었던 귀경길
버스 안에서의 시간도 잊혀지질 않을것 같다..산에 대한 매력...
산을 하게된 동기..산에서 느끼는 감정..
백두대간을 하게된 동기.. 모두가 같은 생각, 같은 동기는 아니더라도
백두대간을 끝까지 마무리 하겠다는 각오는 공통점인것 같다.
더위와 땀 그리고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백두대간5기팀원 모두에게
우리가 바라는 백두대간 완전 종주가 이루어지길 염원해본다.
- 산정 -
♣
산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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