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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2007~2014)/낙동정맥(2013완)

낙동정맥20~21구간(땅고개-단석산-소호고개-삼강봉-백운산-고헌산-와항재)산행

by 山頂 2020. 6. 10.

낙동정맥20~21구간(땅고개~단석산~701m-소호고개-삼강봉-백운산-고헌산-와항재)산행

 

▣ 산행일시 : 2013.04.05~06(토) 날씨 : 비,바람많이

▣ 산행구간 : 땅고개-3.4-단석산-2.8-ok그린-5.8-535.1m봉-4.1-소호고개-3.0-백운산-3.2-

                      소호령-2.0-고헌산-3.0-와항재

▣ 산행거리 : 27.3km

▣ 산행시간 : 10시간00분(03:30~13:28)

         * 03:31 당고개출발

           03:43 첫이정표단석산2.9km

           04:43 당고개갈림길

            04:50 단석산정상

           05:35 ok그린연수원앞

           05:55 임도이동통신시설물

            06:31 축사

           06:58 장승

           07:12~07:35 민가/농기구창고에서아침

            07:46 ×535.1m봉

           07:53 윗상목골 임도

           08:12 폐헬기장

           08:23 ×700m봉

            08:57 ×700.1m봉

           09:12 소호고개

           09:22 ×638.5m봉

           10:16 전망바위

            10:23 호미지맥분기삼강봉

           10:51 백운산

           11:25 ×692.7m봉

           11:49 소호령

            12:41 고헌산동봉

           12:47 고헌산서봉

           13:28 와항재산행종료

▣ 산행참여 : 산우정낙동정맥회원8명

              ※ 산정,등대,산비둘기,백송,배낭여행,산마루,산다람쥐,산과함께

        * 좋은사람들 산악회 낙동정맥종주팀과 합류 28인승버스이용

▣ 낙동정맥20~21구간(땅고개-단석산-소호고개-백운산-고헌산-와항재)산행지도

 

산행메모

 

따뜻한 봄날의 연속...

남녘에선 꽃축제로 많은 상춘객들이 봄날을 즐기고 있다는 소식이 방송매체를 달구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말에는 꽃샘 추위가 닥치고 전국적으로 비까지 온다는 일기 예보가 귀에 거슬립니다.

4월 첫째주 금요일 저녁에 무박 산행으로 낙동정맥 산행을 떠나기로 하였는데...

하필이면 산행을 하는 토요일부터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니 심란할수 밖에...

강원산간 지방에는 폭설도 예보가 되어 있어서

강원도 설악산 봉정암으로 기도하러 가려던 집사람도 포기를 하였다는데...

난 그래도 산행을 포기할수 없어 비에 대비한 산행준비를 하고 금요일 저녁 집을 나섭니다.

산행하는 울산,경주 지역의 기상특보...기온은 5~8도 풍속이 3~7m 강수확률90%, 강수량 25~49mm

캄캄한 새벽 3시20분을 조금넘어 오늘의 산행들머리 당고개 휴계소가 있는 당고개에 도착합니다.

버스안에서 대충 산행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서니 비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거추장 스럽지만 비옷을 입고, 해드렌턴에 의지해 산행출발지 땅고개를 출발...

단석산을 향해 갑니다.

국도 20번이 지나는 당고개가 오늘의 산행 출발지입니다.

경주시 건천읍과 산내면을 잇는 고갯길로

예전에는 당집이 있는 고개라서 당고개라 불리었는데...

지금은 땅고개라 불리우고 있는 고개에는 휴게소가 있습니다.

03:30 도로옆 이정표 현위치 당고개 이정목에서 단석산으로 향합니다.

당고개에서 단석산까지는 3.4km 입니다

땅고개에서 0.5km를 올라오면 만나는 이정표입니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휘어지면서 오르막입니다.

단석산까지는 이정목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길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다만 계속되는 오르막이 힘이 많이 듭니다.

04:08 단석산까지는 0.5km마다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어서 길안내가 잘되어 있습니다.

단석산까지 계속해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집니다

04:43 당고개 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 낙동정맥마루금은 오른쪽 OK연수원쪽으로 갑니다.

단석산까지는 왕복 1.6km...

비가 오고 있어서 단석산을 다녀올까,말까 망서리다가 단석산으로 갑니다.

언제 또 이곳을 올지도 모르는데....많은 사람들은 그냥 연수원방향으로 갑니다.

당고개 갈림길에서 단석산 중간지점에 있는 이정목...

이곳을 지나면서 부터 급경사 오르막이 단석산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오늘 산행중 많이 힘들게 올랐던 산행구간입니다

04:50.. 단석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단석산 정상에서

산다람쥐님

산정니

산마루님

단석산(827m)은 ‘경주의 지붕’이라고 할 정도로 경주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산입니다.

우람한 산세가 일품이고, 봄에는 능선에 핀 진달래를 감상하러 오는 등산객이

붐비는 산이며, ‘단석산’이라는 이름은 김유신과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김유신이 17살 되던 해. 삼국 통일을 이룰 수 있는 힘을 얻고자 홀로 단석산을 찾아

수도하고 있을 때 ‘난승’이란 도승을 만나게 됩니다. 그에게서 보검을 얻은 뒤 

옆에 있던 바위를 두부 쪼개듯 두 쪽으로 갈라 놓았다 하여 산 이름이 단석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김유신을 비롯하여 화랑들이 수도하던 곳이라 하여 그런지,

삐쭉삐쭉한 바위를 볼 때마다 칼로 바위를 내리치는 장면이 생각나고,

발걸음을 뗄 때마다 마치 성큼성큼 말을 타고 달리는 화랑이 된 듯한

즐거운 환상도 가질 수 있는 산입니다

단석산의 김유신이 칼로 내려쳐서 쪼개졌다는 단석 모습

단석산 정상에서

단석산 정상에서

단석산 정상석 앞(상)면과 뒤(하)며 모습

단석산 정상석에서...

비가 내리지 않고 밝은 낮이였으면...

경주시내의 일원도 조망할수 있지 않았을까...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다시 당고개 갈림길을 거쳐 ok그린연수원을 향해 하산을 합니다.

단석산에서 1.2km 내려온 이정목을 지납니다...

선두팀과 단석산을 다녀오지 않은 후미의 산객들은 비내리는 어둠속을 헤치고 저만치 앞서 갑니다.

ok그린연수원에 거의 도착할무렵 완만한 임도길에서 만나는 흡연금지 안내판을 지납니다

05:35 단석산까지 2.8km 이정목이 있는 ok연수원앞에 도착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안개 자욱한데 ...우측으로 커다란 교회건물이 실루엣처럼 보입니다.

넓은 초원이 펼쳐집니다...목장의 초지인듯한 넓은 초원 군데 군데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입니다.

길찾기가 애매합니다...

안개가 잔뜩 끼어 있어서 앞쪽이 잘 보이지 않아 선두가 깔아 놓은 종이 안내지를

유심히 보며 초원위를 걷습니다....초원 앞쪽으로 어렴풋이 산등성이가 보입니다...

직감적으로 저곳으로 마루금이 올라갈것 같습니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커다란 바위가 보입니다...

그 주변에는 진달래꽃이 막 피어나고 있네요..

바위봉이 있는 산에서 우측으로 희미하게 난 등로를 내려오니 다시 초원 끝자락입니다...

초원앞쪽 산쪽으로 표식기가 보입니다...이제 초원을 벗어나 산으로 오르게 됩니다.

ok그린연수원의 초원을 지나 산속으로 들어섰던 마루금은 넓은 임도를 만나서 걷게 됩니다.

임도 오름길 끝에 이동통신시설물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낙동정맥 마루금은 이동통신 시설물뒤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계속해서 임도길을 걷게 됩니다.

새벽녘 어둠속에서도 빗물을 머금고 있는 진달래꽃이 넘 예뻐 보입니다.

임도 옆으로 진달래꽃이 한창입니다...

비가 오지 않고, 밝은 낮이였으면 무척 아름다운 풍경을 볼것 같습니다.

임도옆에 작은 돌탑이 쌓여 있는 곳을 지납니다..지도상 535m봉

임도옆에 조각물이 하나 보입니다.

사진기에 습기가 차고...비와 안개로 사진을 찍어도 잘 안보이게 나옵니다

낙동마루금은 임도길을 따라 산능선을 오르내리며 갑니다.

작은 나무들이 우거진 능선을 지나고...

진달래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는 곳을 지납니다.

안개속 앞쪽으로 건물이 보입니다...메아리 농장에 들어선것 같습니다.

축사옆으로 난 농로를 따라 갑니다....배설물 냄새가 많이 납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소 축사와 우측의 컨테이너 사이로 빠져 나갑니다.

축사를 지나 임도길을 계속하여 따라 올라가면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 임도를 따라 갑니다.

임도길을 계속하여 따라 올라가면 넓은 초지가 나오는 곳에서 좌측 임도를 따라 갑니다.

억새가 많은 초지를 지나 숲으로 들어서고 605m봉을 지나고...

비에 젖어 질척거리고 미끄러운 내리막 능선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06:58 앞쪽으로 임도가 보이고 장승들이 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 사이로 올라갑니다.

도로를 개설하는곳인지...

산내고원 전원 주택단지 개발지와 연계하여 도로개설을 하고 있는 듯한...도로를 따라갑니다

커다랗게 지어놓은 전원주택옆을 지납니다...

작은 견공 몇마리가 달려들며 짖어 대는 마당을 지나 내려가니 농기구를 보관하는 창고가 보입니다.

비를 피할곳이 없어 아침을 못먹고 왔는데....

피를 피할장소로 적합해...창고안으로 들어가 아침을 먹습니다. (07:12~07:35)

앞서가던 등대님이 알바중이라고 전화가 와서, 이곳에서 만나기로 하고...이후 산행을 함께 합니다.

아침을 먹던곳에서 조금을 내려오면 임도길을 마나고...

임도에서 좌측 나무옆에 표식기가 보입니다...이곳으로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등대님이 이곳을 지나쳐서 계속하여 임도길을 갔었다가 되돌아왔다는군요..

임도에서 숲으로 올라가면 앞쪽에 파란 물탱크가 보이는 곳을 지나면

우측으로 철망이 쳐져 있는 능선을 계속 걷게 됩니다.

철조망 안쪽으로는 특용 작물을 재배하고 있어서...

저렇게 출입을 통제 하겠죠

바바위들이 많은 봉우리를 지납니다...

빗길에 미끄럽지만..간간히 로프가 매어져 있어서 다행입니다.

07:46 지도상 535.1m봉을 지납니다.

07:53 윗상목골 임도를 지납니다. 임도 사거리에서 낙동 마루금은 직진 방향입니다.

윗상목골 임도 사거리에 있는경주 산내~내남 박달간 임도사랑 안내도

윗상목골 임도사거리에서 직진방향의 임도길을 따라 갑니다.

임도길을 따라가다가 진달래꽃이 탐스럽게피어 있는 곳에서 좌측 산으로 올라갑니다.

또 다시 힘든 오르막길이 폐헬기장이 있는곳 까지 약20분정도 이어집니다.

08:12 지도상 표시된 첫번째 폐헬기장을 지납니다...

잡초와 잡목이 우거진 숲에 헬기장 흔적이 보입니다.

08:23 폐헬기장이 있는곳에서 약간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700m봉을 지납니다.

커다란 나무가지에 낙동정맥을 하시는 산님들 힘내세요...

천안불교산악회의 격려문구가 매달려 있는 700m봉을 지납니다.

나무 사이에 끼어서 자라고 있는 나무...연리지 인것 같기도 한데...

조금은 심술 궃은것 같네요

08:57 삼각점 언양303 1982 재설 이 있는 700.1m봉 모습

700.1m봉을 지나며

700.1m봉에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약 13분정도 내려오면 소호고개에 도착합니다.

소호고개는 고개아래 경주시 두서면 내와리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를

잇는 고개로 소호리라는 마을에서 따온이름이며, 조선조 3대 태종왕의 이름을 딴

 태종마을이 아래에 있어서 이곳을 태종고개라고 불리기도 한다네요.

소호고개 건너편 숲으로 낙동정맥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울주군 상북면 태종마을쪽으로 가는 임도

소호고개를 지난 마루금은 638.5m봉을 향해 약10여분을 가파르게 오릅니다.

커다란 바위들과 진달래꽃이 피기시작하는 638.5m봉을 지납니다.

책처럼 생겨서 책바위인가요..

삼강봉으로 향하는 오르막 길이 비에 젖어 질척거리고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스틱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등로를 오르지만 미끄러지는 발에 안간힘을 주고 오릅니다.

급경사 미끄러운 구간을 지나고나면 마루금은 날등의 산능선을 지납니다.

간간히 암릉길이 이어지고...진달래꽃이 많습니다...

맑은 날이면 무척이나 조망이 좋을것 같은 구간을 오릅니다.

10:16 전망이 좋은 바위를 지납니다.

오늘은 비와 바람..짙은 운무로 조망을 할수 없어서 그냥 지나칩니다.

10:23 호미기맥 분기점을 지납니다.

호미기맥은 형산강의 남쪽줄기라 형남기맥, 태화강의 북쪽줄기로 태화북기맥,

토함기맥으로도 불리운다 합니다. 삼강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능선은 천마산,

치술령, 마석산, 토함산, 함월산, 묘봉산, 삼봉산, 조항산, 금오산,

공개산,고금산, 호미곳을 거쳐 동해바다까지 약 94.1km에 이르는 산줄기입니다.

호미기맥분기점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약 10m정도에 있는

호미기맥의 분기봉인 해발 845m 삼강봉입니다.

삼강봉 (三江峰, 845m)은 낙동강, 태화강, 형산강의 분수령 이기 때문에

삼강봉이라 불리운다고 합니다. 즉, 삼강봉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물은

동창천~밀양강~낙동강이 되고, 남쪽으로 흘러내린 물은 태화강이 되어

울산만으로 빠져들고. 또한 북쪽으로 백운산과 치술령 자락에서 시작한

형산강은 경주와 포항을 거쳐 영일만으로 흘러든다고 합니다.

호미기맥 분기봉인 삼강봉(845m)에서...

카메라가 빗물에 젖어 이제 더이상 찍을수가 없어서

삼강봉 이후부터는 사진을 포기하며 갑니다.

백운산 직전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납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저 바위에 올라 잠시 쉬어가며 조망을 즐길텐데...

오늘은 그냥 사진으로 바위만 찍고 갑니다.

우측 백운산 진입하는 곳에 목책을 설치하여 놓았습니다...

출입을 통제 하려는 의도인듯...목책을 넘어 가면 백운산 정상입니다.

해발 901m 백운산 정상석이 보입니다....

백운산 이란 이름갖은 산이 꽤나 많은데...

이곳도 백운산이란 지명을 갖고 있네요

10:51 백운산 정상에도착... 정상석이 3개나 보입니다.

이곳 백운산은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 장군이 수련했다는 굴이 있는 곳으로

신라때는 인박산(咽薄山), 열밝산이라 불리었다고도 하며,

신라 사람들이 받들어오던 신령스러운 산이라고 합니다.

맑은 날에는 백운산에서 고헌산이 조망이 될테인데...

오늘은 아무것도 볼수가 없습니다.

백운산에서 임도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방화선 생태복원을 위한

복구작업을 해놓은 길을 따라 692.7m봉으로 향합니다.

11:25 백운산을 내려왔던 임도가 다시 오르막이 이어지고...

오르막 임도옆 나무가지에 692.7m봉이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리고 임도 가운데에 작년에 설치해 놓은 삼각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임도길을 따라 계속해서 산능선을 오르내리며 소호령으로 향합니다.

잠시후 세멘트 포장된 도로를 만나면 우측으로 오르막 도로를 따라 걷다가...

비포장 도로를 지나고...곧 이어 소호령에 도착합니다.

소호령에 있는 이정목이 보입니다. 소호령에서 고헌산 까지는 2km이고

직진 방향의 고헌산을 지나 외항재까지 5km, 우측 소호리 3.0km 로 가는 도로가 보입니다.

고헌산 입구에 서면 고헌산 생태복원을 하고 있다는 안내판이 보이고...

고헌산 정상까지 너덜길의 오르막을 약 50분간 오릅니다.

고헌산 정상 300m 지점의 나무 테크 설치된곳을 지납니다.(퍼온사진)

오르막 끝자락에서 나무 테크가 설치된곳을 지나 약 300m지점에 고헌산 정상입니다.

산불 감시 초소를 지나고 우측 임도길을 따라 계속 가면

커다란 돌탑이 서 있는 고헌산 동봉(1033m)입니다. (퍼온 사진)

12:41 해발 1033m 고헌산 동봉에 도착합니다.

정상석이 4개나 있습니다.(퍼온사진)

고헌산은 옛 부터 고언산, 고언뫼로 불리었고 언양현의 진산으로 큰산이라는 뜻이랍니다.

고을이름 언양도 옛 이름은 헌양이었고 고헌산의 남쪽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한문표기 지명에서 "양(陽)"은 산의 남쪽, 또는 강의 북쪽(한양=한강의 북쪽)을 뜻한다네요.

산이 높아서 그런지 바람이 무척이나 세차고 차겁습니다..그리고 기온도 낮아 손이 시렵고..

몸도 춥게 느껴집니다. 아쉬운 마음에 카메라를 정상석에 가까이 대고 사진을 찍어 봅니다.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지는 고헌산에서 조망은 커녕...

조난을 당할것 같은 위협 같은걸 느끼게 됩니다...

서둘러 외항재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진 퍼옴)

고헌산 동봉에서 약200m정도 떨어져 있는 서봉으로 향합니다...

고헌산 서봉은 동봉보다 약 2m정도 높은 해발1035m의 봉우리 입니다...

이곳도 조망이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짙은 운무와 비, 그리고 바람때문에 조망을 할수 없어서

돌탑이 쌓여 있는 우측 넓은 너덜길을 따라 외항재로 내려갑니다.

와항재 고갯마루

고헌산 서봉에서 급경사의 미끌거리는 내리막 등로를 약30분을 소요.

13:27 오늘의 산행 날머리 외항재에 도착합니다.

경주시 산내면과 울주군 상북면을 잇는 921번 도로가 지나는 고개인데

조금 떨어진 곳에 와항마을이 있어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와항마을은 문복산 줄기가 둥그스럼하게 에워싸고 있어서 우리의 전통적인

기와(기와 와:瓦)처럼 생겼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네요.

이곳 와항재에서 비를 맞으며 고생하며 걸었던 약 10시간의 산행을 종료 합니다.

장거리 무박산행날에 비와 바람이 함께해서 많이 힘들었던 산행이였습니다.

비가 오는것을 예상하고..또 준비도 철저히 하여 산행을 하였기에 부담감이 없었지만

아름다운 산길을 걸으며 산아래로 펼쳐지는 봄이 오는 풍경을 조망하지 못한 아쉬움과

빗물이 스며들어 카메라로 산행사진을 제대로 찍을수 없어던 일이 제일 안타까웠던

하루 였습니다. 비옷을 입어도 등산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를 하였어도...

하루종일 비속을 걷다보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젖은데 없이 젖어버리고...

차거운 기온과 바람때문에 한기를 느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옷을 갈아 입고 나서야 산행이 잘 끝난것 같은 안도감이 드네요

잠못자고, 비 맞으며 10시간동안 산길을 오르내렸던 긴 산행후의 피로감으로

귀경하는 불편한 버스 좌석에 앉아 눈을 감습니다.

 

- 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