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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2010~2012완)/백두대간(2010~2012완)

백두대간42구간(두문동재-금대봉-비단봉-매봉산-피재-건의령)산행

by 山頂 2020. 6. 8.

백두대간42구간(두문동재-금대봉-비단봉-매봉산-피재-건의령)산행

 

◈ 산행일시 : 2011년 07월 02일 (수) 날씨 : 맑음

◈ 산행구간 : 두문동재-1.3-금대봉-5.5-매봉산-2.4-삼수령-6.5-건의령-1.0-돌밭입구

◈ 구간거리 : 16.7km

◈ 산행시간 : 10:50~16:20(5시간30분---중식시간포함)

◈ 산행참여 : 뫼솔산악회백두대간5기27명

                      ※산정,배낭여행,한요셉,나소라,들국화,산다람쥐

백두대간42구간(두문동재-금대봉-비단봉-매봉산-피재-건의령)산행지도

 

 

산행 후기

 

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비였지만 많은 지역에서 비로 인하여

재산과 인명 피해로 삶의 질을 고단하게 만들어 주었던 요즈음....

일주일이상 지속되던 장마비가 산행을 하는 오늘은 다행히 밝은 햇살이다.

햇볕이 덥기야 하겠지만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는것 보다야 훨씬 좋다

서울을 출발해서 두문동재에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대략 10시40분경이다.

 몹시도 춥던날 화방재에서 함백산을 거쳐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고 눈으로

덮혀 있는 도로를 따라 두문동 마을 까지  걸어던 기억이 새롭다.

오늘은 편하게 차량으로 두문동재까지 올라왔다.

왠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설마 백두대간 산행을 온 산꾼들은 아닐테지...

오늘 여기에 산행 온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한여름이면 피어나기 시작하는

야생화를 보기 위해 금대봉을 거쳐 대덕산으로 가는 산객들이라고 한다.

두문동은 고려말 송도에 있던 충신7인이 두문동에 와서 은둔생활을 하던 곳이며

이 두문동을 넘나드는 재라하여 두문동재라고 태백시지에 기록되어 있다.

싸리재(두문동고개)는 정선 고한 두문동마을에서 태백 화전 싸리밭골 마을로

넘나드는 1268m 준령의 고갯길로 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개이다.

겨울에는 차량이 고갯마루까지 올라 올수 없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두문동재 까지

올라올수 있어서 함백산이나 대덕산으로 산행하는 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두문동재 탐방안내소에서 입산신고서를 작성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설명해주는 주의사항을 다 들어야 입구를 들어서게 한다.

지정된 탐방로를 이탈하지 말것과, 함부로 나물을 채취하지 않아야 하고,

야생화도 꺽지 말아야 한다. 검룡소에서 물을 마시면 안된다는...

설명등을 듣고 탐방로 입구를 출발한 시간이 10시50분을 넘어서고 있다.

넓은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 우측 능선을 따라 금대봉으로 오르게 된다.

임도를 계속해서 따라가면 금대봉을 지나 대덕산으로 오르게 되기 때문에

대간길은 금대봉을 거쳐야 하기에 우리는 금대봉을 향해 올랐다.

등산로를 이탈하지 못하도록 등로 옆으로 로프가 매어져 있어

추월은 할수 없고 앞사람 꽁무니를 따라 일렬로 서게 되고

두문동재에서 약 1.3km를 올라야 금대봉 정상에 닿는다.

126만평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보호되어 야생화 천국으로 알려져 있는

금대봉(1,418m) 정상에는 태백 주목산우회가 세운 정상석이 있다.

금대봉 정상에는 모양새 없이 쌓아올린 돌탑과 양강 발원봉의 표지목이 있다.

한국청소년연맹 한국탐사대가 세웠으며 양강은 한강과 낙동강을 뜻한다.

북으로 한강, 남으로 낙동강이 발원하므로, 금, 은대봉을 양강 발원봉이라고도 한다.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1418m)과 대덕산(1307m) 일대는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로

1993년 조사 당시 희귀식물 수십 종을 비롯해 참매와 검독수리 등 천연기념물이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에서 야생화가 가장 많이 피는 시기는

5월부터 7월 초순까지이며,  금대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산길이 편해진다.

푹신거리는 육산의 등산로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작은 파도를 치듯 능선을 오르내리며 간다. 

두문동재에서부터 금대봉까지의 산행이 북적이던 도심속을 걸었던 길이라면

금대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한적한 시골의 산길을 걷는 것과 비교된다.

산길이 편안해 두문동재를 출발하여 한시간이 되기전에 4.0km 지점에 닿는다.

커다란 나무와 이정표가 서 있고 쉬어가기 좋은 공터에 커다란 돌로 자리까지

마련되어 있는 곳 이곳이 '쑤아발령'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이다.

쑤아밭령(해발1,100m)은 쌀밭이란 뜻이며 화전동의 화전( 火田 )이 아닌

화전(禾田 )이라 쓰며 싸리재의 싸리도 쑤아와 같은 어원이라고 한다.

두문동재에서 4.0km, 삼수령이 4.9km이다

쑤아밭령에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짧은 조릿대숲길을 지나면

길은 서서히 가파라지고 오늘 산행에서는 유일한 바위지대를 잠시 올라서면

해발 1281m의 비단봉 정상표지석이 설치돼 있는 곳에 이른다.

여기서 잠시 더 올라야 비단봉의 실제 정상이 나오지만...

이곳에서면 태백산으로부터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에 이르는

백두대간길이 시야에 장쾌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볼수 있는

좋은 전망 장소라  정상표지석을 설치해 놓았나보다.

비단봉에서 조망에 취해 머무르다가 짧은 바위지대를 올라

잠시 나아가면 실제의 비단봉 정상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간 산객들이 넓은 공터에 커다란 돌을 빙 둘러 놓아 앉을수 있게

배치해 놓은곳이 있어서 잠시 휴식을 겸하여 점심을 먹었다.

휴식후 비단봉의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경작하지 않은 넓은 밭을 가득채운

하얗게 피어있는 개망초꽃 과 그 앞쪽으로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가

건너편 산봉우리까지 넓게 펼쳐져 보이며, 파란 하늘 아래 커다란 날개를 펴고

여러 개의 풍력발전기가 천천히 돌아가고 있는 봉우리의 풍경이 시야에 다가온다.

아름다운 풍광에 개망초꽃 속에 파묻혀 사진을 찍고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

내려가면 도로를 만나고, 도로를 따라 걷다가 다시 고랭지 채소밭 사이의 골진곳을 따라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산으로 올라간다. 대간길이 밭으로 변했으니..어쩔수 없는 노릇

채소밭 둑을 지나오는데....채소밭 주인이 고래고래 고함을 친다.

애써 농사 짓는 배추가 상할까봐서.. 우린 조심 조심 내려왔지만...몹시도 거슬렸겠지...

그렇게 고랭지 채소밭 단지를 지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 오르면

커다란 돌에 백두대간 매봉산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그리고 그 앞쪽으로 풍력발전기가 일렬로 줄을 서 있듯이 8개가 설치되어 있다.

현대판 화전..고랭지채소밭단지(전국에서 가장높은 해발1,250m의 고랭지 채소밭)와

어우러져 있는 850kw급 풍력발전기(높이 49m, 날개길이 26m)가 한폭의 그림같다

 

네덜란드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이국적인 풍경의 풍차 옆을 지나면

바람의 언덕이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고 조금더 내려가면 작은 모형의

바람개비 들이 늘어서 있는 바람의 언덕에 닿는다.

바람의 언덕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들면 삼수령과

매봉산 갈림길을 지나서 50m쯤 직진하여 올라가면 산불감시카메라와 삼각점

정상표지석이 설치돼 있는 해발 1303.1m의 매봉산(천의봉)정상에 이른다.

표지석의 한면은 매봉산으로.. 그 뒷면은 천의봉으로 표시되어 있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철탑 뒤로는 목제 데크 전망대가 있으며

여기서 조망되는 산은 태백산과 함백산 그리고 은대봉을 거쳐 금대봉을 지나

비단봉에 이르기까지 오늘 산행중 가장 드넓고 장쾌한 조망을 보여주고 있다.

매봉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이 펼쳐져 있는

산군을 한참동안 넋을 잃고 조망 하다가 매봉산 50m 아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숲길을 지나 고랭지채소재배단지를 거쳐 임도를 내려간다.

고랭지 채소밭은 작은 돌들이 많은 아주 척박한 땅이였다.

그 척박한 돌무더기 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작은 배추들을 키우느라 

농부는 뜨거운 태양아래서 많은 땀을 흘리며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을까....

오늘도 물을 주려고 하는지...농부들이 일하시는 옆을 지나는데 괜히 미안해진다.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 임도를 거쳐서 내려가면 목책이 쳐저있는

밭둑길을 지나 오르면..작은 야산 같은데...나뭇가지에 1,070m 의 물뿌리봉

 표지판이 있는 곳을 지나고 산길을 잠시 걷는다.

잠시 내리막 길을 가면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갈림길에 닿고

낙동정맥은 우측으로 피재를 거쳐 부산의 몰운대까지...

백두대간은 좌측으로 뻗어나가 백두산까지 이어진다.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분기하는 이곳을 지나 내려가면 도로에 닿는다

도로를 따라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다시 숲속으로 등로가 이어지다가

다시 도로가 나타나게 되고 앞쪽으로 삼수령인 피재에 닿는다.

해발 935m 삼수령(三水嶺:피재:삼파수)은 옛날 난리가 나면 태백으로

피난하던 재라 하여 피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하지만

피재에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을 따라 서해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흐르는 분수령(分水嶺)이라고 하여 삼수령이라 부른다.

또한 피재는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부터 내려오며 남한땅으로 접어들면서

처음으로 낙동정맥을 분기시켜 부산 몰운대까지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시발점이다.

삼수령에 있는 가게에서 함께한 산우가 사주는 시원한 아이스음료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즐긴후 삼수령 표석이 있는 곳을 지나면  커다란 삼수령 탑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삼수령탑

삼수령 탑...빗물의 운명탑 주위로 공원을 조성하고

그 옆쪽으로는 정감있게 삼수정을 세워놓았다.

대간길은 삼수령탑 뒤편으로 이어진다.

삼수령뒷편의 산길을 잠시 걷다보면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3~4분정도 걷다가 좌측의 숲길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마루금 들머리에 이정표가(건의령5.7km,삼수령800m) 있으며

지도상에는 노루메기라 표시된 곳이다. 무심코 걷다가는 도로를 따라 계속 걷게 된다.

이정표가 도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마루금은 계단길로 길게 경사길을 오른다.

편안하게 산행을 하다가 모처럼 오름길을 만나니 땀이 흐른다.

경사길을 오르면 961봉을 지나게 되고....길은 잠시 내리막을 가다가

또 오르막으로 변하고... 오르 내림을 반복하며 간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가면 새목이재에 닿는다.

이정표(건의령 3.0km/삼수령3.5km)가 서있다.

시간에 쫓겨 급하게 집에서 나올때 수리하려고 놓아 두었던 등산화를

잘못 신고 나왔다. 전철역에서 알았으니 바꾸어 신고오기에는무리이고... 

산행때 고생할 조짐이 있더니...

이곳을 지나면서 우려하던 일이 터져 버렸다.

등산화 밑창이 완전히 헤어져 몸통과 분리가 되어 버렸다.

아직도 산행할 거리는 3km나 남았는데....

끈으로 응급조치...1시간을 견딜수 있을런지...

새목이재를 지나면서부터 마루금은 다시 오르막으로 변한다 960.2봉까지...

960m 봉이다...이정목이 서있는데....한쪽에는 경위도 표시가

또 한쪽에는 현재위치, 그리고 정면에는 응급구난 신고처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960m 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마루금이 내리막 편한길로 변한다.

내리막길을 편하게 내려가면 넓은 공터를 만난다....

오늘 첨 산행에 참석한 회원한분이 쉬고 있다.

이곳에서 건의령까지는 500m가 남아 있다.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나고 돌과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오르막을 오르니

좌측으로 조망이 트인다. 건의령 터널을 빠져 나온 아스팔트 도로가 구불 구불

상사미 마을까지 내려가는 풍경이 보이니 멀지 않아 산행이 끝날것 같다.

조망을 하고 조금 더 진행하니 나무 목책이 설치된

넓은 공터의 건의령(한의령) 에 닿는다.

건의령에는 백두대간등산안내도가 서있고,

그 옆으로는 한의령에 대한 설명판이 있다.

오늘 구간의 끝인 건의령(한의령,840m)은 고려말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삼척 육백산 기슭의 궁터에 유배와 있을때 고려 충신들이 왕을 배알하고 돌아가면서

조선의 이성계에게 충성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면서 고갯마루에 복건(巾)과

관복(衣)을 벗어 나무에 걸어놓고 갔다는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산행을 마치고 건의령 안내판이 있는 서쪽 편으로 건의령 터널을 지나는

35번국도의 절개지 사면을 따라 내려오면 35번 국도에 닿고 도로를 따라

 상사미동 돌밭마을입구까지 약0.7km를 내려와 산행이 끝났다.

이번 산행구간은 아주 편안한 등산길이였다.

특히 많은 야생화를 보면서 산행을 할수 있어서 넘좋았다.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육산, 풍력발전기가 산능선에서 힘차게 돌아가는 풍경,

1,000m를 넘는 높은 지역의 척박한 땅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삶을 엿볼수 있어

삶의 활력을 얻어 가는것 같았다.

폭염과 높은습도등으로 어려움이 많아지는 하절기 산행이지만 오늘처럼

육산의 숲속에서 바람을 맞으며 마루금을 달릴수 있는 그런 산행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오늘 등산화로 고생좀 했는데... 함께했던 산우의 도움으로 무사히 산행 마칠수 있었다.

낼부터 또 많은 비가 내린다는데....다음산행때는 좋은 일기속에 산행할수 있으면 좋겠다.

 

- 산정 -

산행사진

 

 백두대간제42구간(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삼수령-건의령)사진1 

 

 백두대간제42구간(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삼수령-건의령)사진2

 

 백두대간제42구간(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삼수령-건의령)사진4 

 

백두대간제42구간(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삼수령-건의령)사진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