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43구간(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환선봉-자암재)
▶ 산행 일시 : 2011년08월20일(토요일) 날씨 : 흐리고 비
▶ 산행 구간 : 상사미입구-0.3-건의령-1.2-푯대봉-5.64-구부시령-1.1-덕항산-1.76-
환선봉-1.6-자암재-2.5-귀네미골
▶ 산행 거리 : 도상거리 약 14.1 km
▶ 산행 시간 : 04시간50분(11:25~16:15) - 중식시간포함
▶ 산행 참가 : 뫼솔산악회 대간5기 28명(산정,배낭여행,들국화,백송,나소라,산다람쥐)
▶ 백두대간43구간(건의령-푯대봉-덕항산-환선봉-자암재)산행 지도
산행메모
무덥던 여름의 끝자락인 듯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느낌을 받는것 같다.
지난주에 입추와 말복을 지났으니 가을의 문턱에 있다고 해도 될듯싶다.
올해는 추석이 다음달 중순무렵에 있어서 절기가 빠르게 오는것 같기도 하고...
이번주는 지난번 대간 산행때처럼 오후에 들머리에 도착하는 불상사는 없겠지..
그러나 영동고속도로에선 차량의 운행이 지체와 서행을 반복한다.
민족의 큰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조상님의 묘소에 벌초를 하려는 사람들로
고속도로가 막혔던것 같다. 거리상 멀기도 하지만 산행지 초입인 상사미동에서
건의령 터널쪽으로 올라가는 들머리에 오전 11시 20분을 넘어서 도착했다.
그리고 도로의 고갯마루 절개지위의 임도를 따라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행인원 28명 모처럼 뫼솔산악회 대장 박정규님이 함께 산행을 하고
후미를 책임진단다. 도로에서 건의령으로 향하는 길은 잡초가 우거진 임도를 따라
약 300m정도 오르면 되고 시간은 약7~8분정도 소요된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건의령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서 모든 회원이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을 합니다.
건의령에서 푯대봉으로 가는 등로는 계속해서 오르막 길이 이어집니다.
삼척시와 태백시의 경계점에 있는 건의령巾衣嶺(한의령이라고도 함)은
태백시 상사미동에서 도계읍 점리, 눌구리로 내려가는 고개이다
건의령에서 약 20분정도의 오르막을 오르면 푯대봉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대간 마루금은 우측으로 휘면서 내려가지만 대간길에서
약 100m 정도 벗어나있는 표대봉으로 향한다.
1009.2m의 표대봉 정상에는 넓은 공터에 태백시한마음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고 아래쪽에는 이동통신무선기지국이 설치되어 있다.
푯대봉이란 이름을 얻게된 이봉우리는 일제시대 토지 측량을 위해 산 봉우리에
삼각기점을 잡은 푯대를 설치한 이후로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푯대봉을 들렸다가 다시 되돌아 나오면 푯대봉 삼거리에 닿고
이곳에서 대간 마루금은 푯대봉을 내려오면서 좌측으로 휘어져 산안부에 닿고
평편한 구릉지대를 지나며 마루금이 서서히 북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무명봉의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 내려가면 비바람에 꺽여진
고사목을 지나 내리막에 닿으면 좌측으로 목장지대가 나타난다.
목장지대가 있는 이곳은 태백시 상사미동 삼밭골에서 삼척시 한내리로
넘어가던 한내령이라고 하나 지금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은다.
목장지대 우측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한내령에서 무명봉까지는 표고차가 150m나 되는 급경사 구간이다.
다람쥐도 눈물을 흘릴 만큼 힘들다는 구간이다.
급경사 등로를 올라서니 대간 표지기가 화려하다.
그리고 마루금은 평탄하리만큼 완만하게 진행이된다.
약간의 내리막 비슷하게 마루금을 이어가다가 1,016봉의
좌측 안부로 우회하듯이 마루금이 이어진다.
우회하는 등산로에는 싸리나무와 참나무등 잡목숲이 우거져 있다.
우회하듯이 1,016봉을 지나고 나면 약간의 내리막에서 등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는데... 나무등걸에 997.4봉이란 표지가보인다.
표지판이 없으면 산 능선을 지나가는 느낌으로 지나칠것 같다.
산안부를 지나내려 가던 마루금이 서서히 급경사 오르막으로 변한다.
커다란 참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등로를 따라 약10여분을
올라가면 1,012m봉에 닿는다.
1,012m봉에도 나무등걸에 코팅된 종이가 걸려 있다.
늦은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다보니 얼마 걷지도 않아서 오후 1시를 넘긴 시간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갖으며 점심을 먹었다.
1,017m봉에서 내려 13분정도 진행하여
구부시령 1.8Km/ 한의령 5.0Km 지점인
잘록이를 지나고 다시 오르막 길이 이어진다.
1,055m봉을 향해 진행하다 보면 능선상에는 기형인 참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이렇게 생긴 나무도있고.... 주변으로도 비바람을 견디느라 가지가 이쪽 저쪽으로
휘어져 곧게 자라지못한 듯한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의 땅속은 아마도 암반으로 이루어진 듯 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저리 굵은 나무들이 모두 뒤틀려 힘들게 자랐는지....
1,055m봉 막바지엔 약간의 바위지대를 지나게 되고 마루금이 완만해진다.
완만해진 마루금을 조금가면 약간의 공터가 조성되어 있는 1,055m봉에 닿는데
나무가지에 부산낙동산악회에서 붙여놓은 1,055m봉이라는 표시가 있다.
1,055m봉에는 마주보이는곳에 또하나의 표지판이 작게 붙어 있으며
그나무 뒤로는 지나온 대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오늘은 잔뜩 흐려있고 운무가 덮혀 있어 조망은 전혀 없다.
1,055m 봉을 지나면 능선이 내리막으로 변하고 곧 이어 능선 안부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구부시령에 닿는다
구부시령은 태백 하사미동의 외나무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이 고개 동쪽 한내리에 한 여인이 살고 있었는데.. 살다보면 남편이 죽고 하여 무려 9명의
지아비와 살았다는 여인의 기구한 삶에서 고개 이름이 전설처럼 남아
구전된 것이 구부시령이라 한다.
구부시령을 지나면서 마루금은 오르막으로 변하고
봉우리 하나를 쉽게 넘고 나면 잠시 길은 내리막이고
넓은 초원지대같은 곳에 덩쿨식물이 공터를 장악하고 있는 곳에 닿는다.
이곳이 아마도 새목이인듯 하다....봄이면 산나물이 많이 나는 곳이라고 한다.
새목이 안부에서 덕항산 0.6Km/ 구부시령 0.5Km 이정표를 지난다
올여름 그렇게 많은 비를 내렸음에도 아직도 하늘에는 빗물이 남아 있나보다....
이곳을 지날 무렵 비가 쏟아져서 비옷을 입어야만 했으니...
넓은 공터인 새목이재를 지나 참나무 군락사이로 고도를 높이며 올라가면
덕항산(1,070.7m) 정상에 닿는다. 덕항산 표지석 뒤로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둥그런 이정표에는 등산로와 하산로, 방향표시와 덕항산1,071m라 적혀 있다.
덕항산은 하사미와 삼척시 신기면과의 경계에 솟아있는 산으로서
옛날엔 덕메기산으로 불렀다.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덕항산이 되었다.
옛날 삼척사람들이 이 산 목재를 넘어오면 펀펀한 땅「덕」이 많아
화전(火田)을 많이 하였기에 「덕메기산」이라 하였다.
그리고 덕항산에는 아홉마리 용이 아홉 늪에서 놀고있는 팔판대지 명당이
어딘가에 있다는 얘기가 마을에 전해져 오는데,
자주 운해가 짙게 드리워 본래의 모습을 잘 나타내지 않는다고 한다.
덕항산은 산 전체가 석회암으로 되어있고 산아래 삼척쪽에
유명한 환선동굴(幻仙洞窟)이 있으며 그 밖에도 여러 군데의 석회동굴이 있는 산이다.
산의 동쪽은 험한 벼랑으로 되어 있고
산의 서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특이한 산이다.
안부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은 까마득한 벼랑길...
아찔한 공간 저 아래 환선굴로 오르는 길이 이어지고 있다.
위험을 주지시키는 낭떠러지 푯말이 곳곳에 꽂혀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측(동쪽)으로의 탈출은 금하여야 한다.
내려다 보면 아득하고 아찔할 일이나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그리 위험할 일도 없을 것 같은..
덕항산에서 10여분정도 내려가면 쉼터 안부가 나오고, 우측으로는 철계단이 있으며
대이리 골말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서쪽)으로는 예수원으로 가는 길이다.
덕항산 정산 0.4Km/ 환선봉 1.4Km/ 골말 1,9Km/ 예수원 이정표가 있다.
쉼터가 있는곳에서 약15분 정도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환선봉 정상이다.
예전에는 지각산이라 불리웠었는데...
밑에 환선굴이 알려지면서 환선봉으로 개명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오르막 중간 동쪽으로는 환선굴 매표소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 있는데
운무가 덮혀있고 비가와서 조망은 없었다.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환선굴은 동굴 규모가 1000여평으로
최대 천정 높이는 30m에 이르며, 길이는 6.9km로 동양최대의 동굴로서
동굴 안에서 나오는 물은 입구에서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고
동굴 안에는 3천여명이 모일수 있는 넓은 광장과 각양각색의 종유석이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 동굴은 한여름이나 겨울에도 17도 가량을 유지하며
지층은 고생대의 것으로 4-5억년 전에 이뤄진 동굴로 추정된다고 한다.
환선봉 정상석 뒤로 조금 더 진행하면 까마득한 벼랑 뒤에 주위를 조망할 수 있는
좁은 공터의 전망대가 있다. 바로 발밑에는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골말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광동댐 이주단지 마을도 보인다고 하는데...
운무가덮혀 있는 전망대로 가다가 되돌아 왔다.
환선봉을 지나고 나면 등로는 헬기장까지 약 700m를 내리막기로 내려간다.
가파른 등산로 위로는 로프가 매어져 있는데...
등산로 유도선이라는 안내표지판이 매달려 있다.
넓은 헬기장에는 헬기가 안착 할 수 없을정도 이고
그 자리엔 각가지 야생화가 만발하게 피어있다.
저 아름다운 풍경속에 나도 하나의 야생화가 되고 싶어진다...
야생화가 가득한 헬기장을 지나서 약900m를 가야 자암재에 닿는데
헬기장을 지나면서 부터 등로는 오르막으로 변하고 봉우리 하나를 올랐다가 내려간다.
이봉에서면 뒤돌아 보면 환선봉과 덕항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보인다는데..
운무가 짙게 깔려 있어서 조망은 커녕 방향 잡기도 어렵다.
어떻튼간에 오른쪽방향은 낭떠리지이니 조심할수 밖에...
덕항산 정상 부근부터 지각산(1,081m)을 거쳐 자암재에 이르는 동안은 매우 뚜렷한
경동지괴 지형이 나타나는데, 깎아지른 듯한 벼랑을 이루고 있는 동쪽으로는
사람이 발길을 들여놓을 수 없을 것만 같아 보인다. 무명 봉을 지나 내려서니 자암재다.
자암재에서 직진으로 가면 황장산을 거쳐 댓재에 이르는 길이고,
오른쪽으로는 환선굴이 있는곳으로 내려갈수 있다.
오늘 우리는 자암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 귀네미골 가는 도로 아래까지 가야한다.
큰재 3.4Km/ 헬기장 0.8Km/ 환선굴 1.7Km..이정표가 있다
자암재에서 귀네미골로 들어가는 도로에 닿는 길은 수풀에 덮혀 있어 길찾기가 어렵다.
다행인 것은 산꾼들이 밟았던 길로 물이 흘러내려서 인지..
수풀아래로 깍여진듯한 등로가 보이고
그곳을 따라서 자암재에서 약 10여분을 내려서면 도로에 닿는다.
자암재에서 내려와 저앞쪽의 철 다리를 건너면 도로에 닿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귀네미골의 광동댐이주단지가 있는곳이고
오늘 우리의 애마는 좌측 아래로 내려가야 만난다.
철다리를 건너 좌측 아래로 약7~8분을 내려서니 먼저 도착한 산우들과 버스가 보인다
오늘 백두대간 제43구간을 끝내니 산행시간이 4시간50분정도 소요가 되었다.
♣
그간 하절기 산행이기는 하였지만 대간산행이 있는 날은 많은 비는 아니였지만
몇번째 비를 만나게 되었다. 오늘도 비가 안올 것이란 확신도 없었지만...
그래주기를 바랬는데 그건 하나의 바람으로 끝났다.
기온이 조금 서늘해지고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때문에 덮지는 않았지만
산정상에서 흐르는 땀을 식히며 주변을 조망할수 있는 여건을 없애버린
운무가 밉기만 하다. 다음산행이 있을 9월에는 시원한 바람과 선선한 기온으로
산행하기에 더 좋은 여건이 되겠지...늘 함께 하는 산우정 회원6명
그리고 뫼솔5기 백두대간 산우들이 이제 얼마남지 않은 대간 마지막 산행까지
안전산행과 완전 종주 하시길 기원해본다.
- 산정 -
♣
산행사진
'백두대간 산행(2010~2012완) > 백두대간(2010~2012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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