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38구간(도래기재-옥돌봉-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산행
◈ 산행일시 : 2011년 07월 30일 (토) 날씨 : 흐리고비
◈ 산행구간 : 도래기재-옥돌봉-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생달(오전리)
◈ 구간거리 : 약 15.4km
◈ 산행시간 : 13:35~19:35(6시간---중식시간포함)
◈ 산행참여 : 산정,배낭여행,들국화,나소라,산다람쥐외뫼솔산악회백두5기19명
◈ 백두대간38구간(도래기재-옥돌봉-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산행지도
산행메모
장마가 끝난후인데도 국지적인 폭우로 인해 수도권 일대가 물폭탄 세례를 맞았던 요 며칠이다.
우면산에선 여러군데의 산사태로 인해 남부순환도로 건너편의 아파트와 주택가로 토사가 흘러내려
많은 피해를 입은 모습을 보며 사당에서 양재방면으로 이동하면서 안타까운 모습을 본다.
고속도로는 차량으로 만원이다. 비가 잠시 주춤 거리고 휴가철을 맞아 피서를 떠나는 차량으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온 차들이 도로에서 멈춰서있는 모습으로 오늘 산행지 도착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것이란 예감이 든다.
강원도로 떠나는 차량들로 영동고속도로는 거의 차량이 움직이질
못한다고 해 국도를 이용하여 경북 봉화를 거쳐 도래기재로 향했는데...
국도도 사정은 거의 비슷했다.
오후 13시 25분경에야 산행들머리인 도래기재에 우리를 내려 놓는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에 위치한 도래기재는 양방향 모두 경북에 속하며
88 지방도가 강원도 영월 김삿갓면으로 이어지는 해발 770m의 고갯마루이다.
이곳이 오늘 산행의 첫 들머리이다.
산행채비를 갖추고 오늘 참석한 24명의 회원이 단체사진을 찍고
평소 보다 많이 늦은 13시35분에 산행을 출발한다
도래기재는 고개 아랫마을 이름을 따서 도래기재로 부르게 되었는데
이 마을에는 조선시대 역촌이 있어 도역(道驛)리로 부르다가 변음이 되어
도래기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표지판은 설명하고 있다.
도래기재의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잠시뒤 산길로 접어들고 옥돌봉까지
약2.6km를 계속하여 오르게 된다. 가파른 오르막길에 진달래터널을 지나고
간간히 나타나는 나무계단을 지나올라간다.
도래기재를 출발해서 몇방울씩 떨어지던 비가 이젠 제법 많은 량을 뿌려댄다.
도래기재와 옥돌봉의 중간지점쯤엔 나무아래쪽에 이정표가 이채롭다.
이정표를 지나면서 나소라님이 비옷을 입으라고 건네준다.
이미 등허리에선 땀이 흘러 옷을 적시고 있는데...
비옷을 입어도 옷이 젖을터...입을까 말까 망설여진다.
비옷을 입었더니 무지 덥다...
오르막길...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치만 풀섶이 젖어 있어
바지도, 등산화도 자츰 젖어든다. 짖은 구름으로 시야는 어둡고...
오르막길을 그저 기계적으로 발길을 옮기며 걷는 기분이다.
철쭉나무가 550년이나 되었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옥돌봉으로 가는 등로 우측으로 가란다.
550년된 철쭉나무를 보고 올라가도 다시 대간길과 만나니
꼭 구경을 하고 가라고 권해 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철쭉나무인데..
해발 1,085m의 경사지에 울창한 철쭉 숲에 둘러쌓여 있다.
이철쭉나무는 뿌리둘레 약1m에 수령이 550년 되는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보후수인 철쭉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산불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오랜 세월동안 생존 할수 있었던것은
산불에 강할 뿐만 아니라 철쭉나무의 생육에 적당한 곳 이라고 한다.
이 일대 백두대간 능선을 중심으로 약 10만평을 산림유전 자원 보호림 및
보호수로 지정고시 하여 철쭉나무를 관리한다고 한다.
철쭉나무 군락지를 지나 조금을 더올라가면 오늘 산행의 첫 봉우리
옥돌봉 정상에 닿는다. 도래기재에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것 같다.
옥돌봉은 1,242m로 옥석산 이라 불리기도 하고 정상에 있는 흰 바위가
“예천까지 빛이 난다“ 하여 예천바위로 불리기도 한다
옥돌이 없는 옥돌봉(1244)에는 봉화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보인다.
옥돌봉 정상석 옆으로는 옥돌봉에서 주변지역과 산의 거리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서있고 앞쪽으로는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3시30분을 넘어서 산행을 시작해서 약 1시간을 산행을 했으니...
시계는 어느새 3시쪽으로 향해가네요
점심을 옥돌봉 정상 헬기장에서 먹었습니다...
옥돌봉에서 약 5분 거리를 완만한 능선을 걷다보면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백두대간은 90도 꺽이면서 우측 아래로 마루금을 이어가고
직진을 하게되면 문수지맥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있는곳으로
무심코 걷다가는 직진방향으로 갈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옥돌봉(1,244m)에서 남으로 갈래친 산줄기는 문수산(文殊山 1,207.6m)으로 내려와
봉화군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질러, 명호의 만리산(791.6m), 도산의 용두산(665m)을 거쳐
녹전의 봉수산(569.6m), 북후의 불로봉(482m)으로 이어진 뒤 안동의 조운산(朝雲山 635m)을
지나 학가산(鶴駕山 874m)에 이른다. 학가산에서 보문산(641.7m)으로 이어진 뒤
풍천의 검무산(331.6m)을 거쳐 예천군 지보면의 나부산(334m)을 지나
내성천과 금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삼강리(三江里)를 돌아 예천의 명물로 알려진
의성포(義城浦)의 맞은편 절벽인 회룡대(回龍臺)에서 끝난다.
문수지맥은 옥돌봉에서 예천의 내천까지 114,5km 되는 구간 이란다
문수지맥 갈림길에서 잠시 내리막길을 걷던 마루금은 이내 완만한 오르막으로 변하고
다시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하며 박달령으로 향합니다.
문수지맥 갈림길에서 박달령까지는 약2.5km로 어렵지 않게 박달령에 닿습니다.
박달령에 도착하기 직전에 산령각이 오른쪽으로 있습니다.
이곳은 태백산 산신령을 모시는 곳으로 이곳을 지나던 보부상들이
가정의 평화와 도둑으로 부터 안전한 장사길을 다니고
장사가 잘되기를 제를 지내던 곳이라합니다.
산령각 오른쪽으로 정자가 있고 그 아래쪽에는 백두대간
박달령이라는 커다란 표석이 서 있습니다.
박달령은 북쪽으로 강원도와 경상북도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이 박달령을 경계로 소백산 구간과 태백산 구간이 나눠지는 해발 970M의 고개로
고치령,마구령,도래기재와 함께 보부상들이 넘던 고개라 합니다
큼직한 정상석 뒤로는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 편하고 전설에 따르면 단종은 죽음을
맞이하러 청령포로 가기 위해 지나갔던 고개 마루라고 합니다.
박달령에서 대간길은 건너편의 돌계단을 올라 약 5km를 가야 선달산에 닿게 됩니다
돌계단을 오르면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고
헬기장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능선 오르막길을 걷게 된다.
후미대장을 하던 한요셉님이 오늘 불참으로 임시 후미대장을 맞게 되었다.
옥돌방에서 쳐져있던 2명의 남자회원이 박달령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는데
올 기미가 없어서 일단은 선달산까지 가서 그곳에서 기다릴 생각에 발길을 재촉한다.
비는 멎었고...우비도 벗어 버리니 홀가분하다.
박달령에서 선달산까지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간다.
급경사길이 아니여서 차츰 고도를 높여 가지만 그리 힘은 들지 않는다.
박달령에서 선달산까지의 마루금은 강원도와 경북의 도 경계를 이루며 간다
짙은 구름이 산등성이를 덮고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아 덥기는 하고
시야도 없고, 조망도 할수 없는 지루할것 같은 능선길이지만
그런대로 운치가 있다. 완만한 몇개의 봉우리를 넘나든다.
등산로 옆으로 야생화가 한창이다.
후미가 빨리 오길 기다리며 잠시 멈춰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가지가 잘려나간 고사목옆을 지나고 또 완만한 능선을
조금씩 고도를 높여 가며 마루금을 걷는다.
박달령에서 출발할때..언제 5.5km를 걷나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이제 불과 1.1km 남았다.
여기를 지날무렵 선두는 선달산 정상에 있다고 한다.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던 마루금이 이곳에서 정점을 맞는다.
이정표 위쪽에 커다란 공터가 조성 되어 있는 선달산 정상이다.
선달산(1,236m)은 태백산맥의 끝이자 소백산의 처음이 되는 산이며
산세가 너무 웅장하여 속인들은 접근 하기도 어려우며 신선이 놀던 곳이라 하여
仙達山이라 부르기도 하고 또 먼저 올라야 한다는 뜻의 先達山 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선달산에 올라 선두의 위치를 무전기로 물어보니 늦은목이로 향하고 있단다.
후미에 쳐진 2명의 남자 회원을 기다릴 요량으로 배낭을 벗어 놓고 야생화를 몇장 찍었다.
후미를 기다려며 야생화 촬영
비와 땀에 젖은 옷으로 선달산 높은 곳에서 후미를 기다린 시간이 30분가량이다.
몸이 식으면서 추워지는 느낌이 들어 바람을 막으려 비옷을 입었더니 몸이 따스해진다.
선달산에 같이 올랐던 회원 몇명을 내려보내고 나소라님과 후미의 회원을 만나고
서둘러 하산길을 재촉한다.
선달산에서 늦은목이로 내려가는 길은 약1.8km 의 급경사 길이다.
이정표가 있는곳이 중간지점이고, 늦은목이는 0.9km 남아 있다.
나무가 우거져서 인지...해가 지고 있는 시간이라 그런지
늦은목이로 내려가는 길이 어둠이 내리는것 같이 어둑어둑해 보인다.
해발 800m의 늦은목이다.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와 남대리를 백두대간이 갈라 놓는다.
늦은목이에서 부터는 소백산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깃점이다.
이곳부터 소백산까지는 거리와 방향을 알리는 푯말이 0.5km 간격으로 세워져 있고
조난시 연락할수 있는 연락처와 위치를 숫자로 써놓은 푯말은 2.5km 간격이다.
늦은목이에서 하산길은 좌측 계류를 따라 내려간다.
늦은목이에서 생달로 내려오는 초입의 나무계단 우측으로 샘터가 있다.
늦은목이 옹달샘이라고 불리우며 2009년 12월에 물야면에서 설치했다고 한다.
늦은목이 옹달샘에서 목을축이고 나무계단을 따라 생달리로 향하는 길은
옆으로 계곡을 끼고 내려간다...시원한 물에 등목이라도 하고 싶은데...
먼저 내려간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내려가 씻기로 한다.
계류를 따라 내려오면 커다란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는 곳을 지나고
작은 계류를 두어번 건너서 내려오면 세멘트 포장도로가 있는곳에 닿고,
도로를 따라 생달마을 차량이 있는곳 까지 걸어간후 산행을 종료했다.
생달마을로 내려오면서 뒤돌아본 모습이다.
용운사 절로 가는 표시가 있는곳으로 올라야 늦은목이로 갈수 있다.
오늘 산행은 산행 들머리에 닿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여 늦게 산행을 시작하고
늦은 시간에 산행이 끝나서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산행이 끝난후 서둘러야 했다.
대간산행은 무리없이 편하게 할수 있는 육산 코스였으나...
비와 안개로 조망이 트이지 않아 조금은 답답한 산행이 였다.
임시로 맡았던 후미대장의 임무...책임감 때문에 부담스러운 느낌이다.
조금 일찍 내려와 땀으로 젖은 몸을 닦아낼수도 있었는데...
후미에 서다 보니 그러질 못했다.
상의는 갈아 입었고, 땀으로 범벅이된 바지는 갈아 입지 못하고...
늦은시간...전철 막차도 끊긴 시간에 서울에 도착하여
광역버스를 타고 집에도착하니 12시30분이다.
다음주도 똑같은 장소인 도래기재가 산행들머리인데...
휴가철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걱정이된다.
다음 대간 산행엔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지질 않기를 염원해본다.
- 산정 -
♣
산행사진
백두대간제38구간(도래기재-옥돌봉-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생달리)사진 1 - Daum 카페
백두대간제38구간(도래기재-옥돌봉-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생달리)사진 2 - Daum 카페
백두대간제38구간(도래기재-옥돌봉-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생달리)사진 3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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