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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2010~2012완)/백두대간(2010~2012완)

백두대간41구간(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산행

by 山頂 2020. 6. 8.

백두대간41구간(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산행

 

◈ 산행일시 : 2011.01.29.(토). 날씨 : 맑음

◈ 산행구간 : 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두문동

◈ 산행거리 : 약 14km

◈ 산행시간 : 05시간10분(10:40 ~ 15:50) 

 산행참여 : 뫼솔산악회 백두대간5기팀28명

                      (산정,배낭여행,이상,한요셉,원두커피,들국화,산다람쥐)

백두대간41구간(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산행지도

 

산행메모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차거운 겨울 날씨가 한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유난히도 추운 올겨울...지난번 태백산 구간에서도 매서운 한파와 많은 눈속에서

산행 하느라 혼줄이 났었는데....오늘도 찬바람과 낮은 기온이 지난번 산행때와

견주어도 조금도 나아진 상황이 아닌것 같다.  산행들머리인 화방재에는

 10시30분이 조금넘어 도착하고 차에서 내려 아이잰과 스팻츠등을 착용하고

10시40분 화방재를 출발 하였다.

화방재는 태백산과 함백산 사이의 백두대간 상의 안부로서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을 잇는 31번 국도가 지나는 해발 950m의 고갯마루이다.

이곳은 고갯마루에서 강원랜드가 있는 고한읍과 사북읍 쪽으로 가는 414번 지방도가

북쪽으로 갈라져 나가므로 삼거리가 되는 셈이다.

꽃방석 고개라는 이쁜 이름을 가진 화방재(花房嶺)는 일명 어평재(御平嶺)라고도 하며

현지인들에게는 오히려 어평재로 더 알려져 있는 고원도시인 태백시의 중요한 관문이다.

고갯마루에는 어평주유소가 있고 산행들머리는 어평주유소에서

31번 국도 건너편(동쪽)에 있는 파란 지붕의 민가와 경찰초소 사이로 들어가는 길이다

 파란 지붕의 민가 뒤편으로 돌아가면 능선에 올라서게 되며.. 산행이 시작된다

능선에 올라서면 시야가 트이면서 서쪽으로 414번 도로가 만항재로

구불구불 오르고 영월방면으로 시원스럽게 뻗은 31번 국도가 바라뵈고

앞쪽으로는 수리봉이 오뚝 솟아 보인다.

좌측의 목장 초지와 우측의 잎깔나무 경계선을 따라 10분쯤 가면

참나무 사이길을 따라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겨울인데도 등허리에 땀이 축축해질 즈음에 능선 봉우리에 닿는다

봉우리에 닿자 시야가 트이면서 수리봉이란 커다란 정상석을 만난다.

1,214m인 수리봉엔 참나무들이 잎을 떨구어 가지사이로 멀리 태백산이 보인다.

첫봉우리에서 인증샷..

후미에 있던 이상린씨와 들국화를 기다려 함께 산행을 했다

수리봉을 지나서면 부터는 편안한 능선이 이어진다.

산행하는 마루금 오른쪽으로는 나무가지 사이로 함백산 정상부의

국가시설물이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 있다.

조릿대 길을 내려가 안부에 이르렀다가 올라가면 창옥봉(1,238m)에 닿는다.

수리봉에서 창옥봉까지는 불과 10분거리다.

창옥봉엔 정상석도 없고 역시 주변에 나무가 가려 전망은 없다.

삼각점(태백433.2004 재설)이 있다고는 하나 눈이 쌓여 있어 찾을수가 없다

창옥봉을 지나면서는 조릿대가 눈속에서 파랗게 싱싱함을

자랑하는 듯한 곳을 지나고, 참나무숲이 우거진 완만한 봉우리를

두어개 넘어서면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 곳에 닿는다

철조망 안쪽에는 컨테이너 막사와 건물을 신축하는것이 보인다.

철조망에 걸린 백두대간하는 사람들의 시그널을 보며 철조망을 따라

원을 그리듯 돌아가면 우측으로 함백산이 보이고

넓다란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를 따라 만항재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국가 시설물이 있는 오른쪽 편으로 함백산의 정상부가 시야에 들어오고

우측으로는 넓은 헬리포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앞쪽의 내리막 임도길을

조금을 내려가면 백두대간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서있는곳에 닿는다.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에는 화방재에서 지금까지 올라왔던

산행지도와 만항재일대의 지도가 표시되어 있다

현재 위치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약 5분쯤을 내려가면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도로에서 화방재쪽으로 올라오는 입구는 차량을 통제하는 시설물이 있고

좌측으로는 만항재라는 커다란 안내판과 단층의 만항재야생화 휴게소가 있다

 

만항마을 꼭대기에 위치한 만항재는 태백과 영월, 정선이 만나는

상징적인 경계에 있으며 고한읍과 태백시를 잇는 414번 지방도로가 지나간다.

즉 태백에서 백두대간을 휘돌아 영월,정선으로 넘어가는 414도로가 만항재이다.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포장 도로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대 야생화 군락지로

만항재 주변과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시야가 넓고 완만해 야생화를

관찰하며 여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고한에서 태백시로 넘는 다른 고개인

두문동재에 2004년 12월에 터널이 뚫리면서 만항재는 더욱 한가해 졌다.

여름에는 시원한 청량감을, 가을에는 단풍과 만추의 정취를

겨울에는 설경이 장관을 이루어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만항재 정상의 서북쪽에 매점이 있어서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다.

만항재 정상에서 414번 도로를 따라 200여미터(약3분) 정도 내려가면

도로가 왼편으로 크게 휘어지는 지점에서 오른편으로

임도가 갈라져 나가고, '함백산 등산로'라는 간판이 서 있다.

이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산쪽으로 올라서야 대간 마루금을 이어가게 된다

임도에 들어서면 공터가 조성돼 있고, 오른편에 산행안내간판과 철탑,

그리고 간이화장실 등이 있다.

공터에서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임도가 오솔길로 변하면서 숲 속으로 들어간다.

숲속 입구에는 두문동재 7.7km가 남아 있다는 사각의 나무 이정표가 보인다.

대간 마루금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니 조금전에 들렸던

만항재 휴게소 부근과 만항재를 휘돌아 내려가는 도로의 풍경이

구불구불 뱀처럼 기어가는듯해 보인다

완만한 능선의 마루금 위에는 눈이 제법 쌓여 있다.

오솔길처럼 눈위에 난 발자국을 따라 작은 봉우리를 두어개 넘어간다.

여기선 좌측으로 함백산 정상이 보인다.

조금은 완만해진 능선을 내려서면 앞쪽으로 나즈막한 봉우리와

함백산이 보이는데... 앞쪽의 얕은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가면 넓은 공터에 닿게 된다.

공터 중앙에는 돌로 반원형의 울타리를 쌓아놓은 것이 보이는데

그안쪽에는 고인돌이 보인다.... 아주 오래전의 조상들의 무덤이였던 고인돌..

이곳처럼 높은 지대에 있었다는것이 신기하다

고인돌이 있는 곳에서 3분 정도 가면 2차선도로를 만나 가로지르게 된다.

우측으로는 태백선수촌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있고

태백선수촌 방향의 도로에는 구제역으로 차량통행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차량진입금지 시설물 안쪽으로 올라가야 함백산 정상으로 올라갈수 있다.

좌측으로는 함백산이 1.9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있다.

함백산 이정표1.9km 표지판을 지나 100m 올라오면

두번째 표지판을 만나게 되는데 우측으로 1.2km를 오르면

함백산 정상에 닿는다고 하여 그곳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이정표를 지나면서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길을 오르지만

잠시후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너덜길이 시작되고 간간히 계단길도 이어지는 급경사의 오르막길이다.

오르막길 우측으로는 정상까지 올라가는 파이프같은 시설물이 길게 이어져 있다

급경사의 너덜길을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야하는 함백산 정상은

산꾼들에게도 쉽게 길을 허락하지 않는다.

눈이 쌓여 있는 너덜길과 계단길을 반복하며

20여분을 올라가니 조금은 조망이 트이는듯...

 태백산 선수촌의 모습이 함백산으로 오르는 등로에서 나무가지 사이로 고개를 내민다.

태백선수촌 표지판이 있는곳에서 황지로 이어지는 아스팔트길(414번 지방도)을 따라

1.1km 동쪽으로 가면 국가대표선수 훈련장이 있다.

1998년에 개장한 태릉 선수촌 태백 분촌인 국가대표선수의 고지 훈련장은

우레탄 트럭과 실내체육관시설이 있다고 한다.

함백산 오름 길은 불편한 좁은 너덜 길이 이어지다가 너덜 길이 끝나고

숲을 빠져나가면 키 낮은 관목지대를 통과한다.

지대가 높고 바람이 센 곳이라 키 낮은 관목이 엉키듯이 밀집해 있다.

산능선에는 바람이 무척이나 세차게 불어댄다.

사계절 하루도 쉼없이 바람이 이렇게 세차게 불기에

키큰나무는 버텨낼 재간이 없을것 같다

오른편으로 방송 중계탑이 보이고 좌측의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면 함백산 정상이다.

우리 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은 산경표에 대박산(大朴山)이라 하여

크고 밝은 산이라 했다. 그 높이로나 규모로 보나 이 일대 산들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사방으로 지맥들이 뻗어나간다.  1,573m 의 咸白山 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의 경계에 걸쳐 있는 산이다.

전국 최대의 민영탄광인 동원탄좌와 삼척탄좌 등이 소재하는 탄전지대이며

산업선인 태백산 철도가 산의 북쪽 경사면을 지난다.

북서쪽 사면에는 신라시대에 건립한 것으로 알려진 적멸보궁 淨巖寺(정암사)가 있는데

정암사에는 水瑪瑙塔(수마노탑:보물 410)과 열목어 서식지(천연기념물 73)가 있다.

비록 각종 시설물, 도로, 채탄작업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 이지마는

역시 함백산은 강원동부의 최고봉답게 주변의 산들을 압도하는 장대함이 느껴진다.

정상엔 '咸白山 1572.9m'라고 새긴 정상석이 있고,

사람들이 쌓는 작은 돌탑들이 산재해 있다.

산이 높아 전망도 시원해서 동북쪽으로는 동해 일출을 볼 수 있는가 하면

동으로 태백시가지가 보이고, 남쪽으로 만항재와 태백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두문동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북쪽으로 이어지는데,

역시 너덜지대여서 조심스럽게 5분 정도 내려가면 시멘트포장도로를 만난다.

아래쪽에서 시멘트 포장길이 함백산 정상 턱밑까지 파고 들어와 있는 셈이다.

그 시멘트 포장길 왼편 아래로 헬기장이 있고, 오른편은 철조망이 쳐져 있다.

주목을 보호하기 위한 철조망이다.

철조망을 따라 너덜 길을 내려가면 '산림유전자보호림' 간판이 세워져 있고

철조망 너머 오른편으로 고목인 주목들이 보인다

그리고 안부에 내려서면 잘 생긴 주목이 한 그루 서 있고,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쉼터에 이른다.

조금은 널찍한 공터 비슷한 곳이기도 하지만 함백산 정상에서의

매서운 칼바람을 피해서 내려온 이곳이 얼마나 아늑한지..

조급함 마음을 풀어놓고 점심을 먹었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었지만....

금방 식어서 컵라면이 익지를 않아 설익은채로 먹었다.

그래두 맛은 일품...따뜻한 국물 때문이겠지만 ㅋㅋ

커다란 주목이 있는곳에서 점심을 먹고 오름 길을 올라가다가

산 허리에서 산행길은 산안부를 휘휘돌아서 가게 된다.

간간히 주목도 나타나고 눈도 많아진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의 길을 숨을 헐떡이며 굵은 로프가 설치돼 있는

오르막을 올라가면 산 봉우리에 닿는다.

산 봉우리 정상은 중함백인데 정상엔 널찍한 돌판으로 쉼터를

만들어 두었으나 표지석이나 표지판이 없는 것이 아쉽다.

이곳이 중함백(1,506m) 정상의 모습이다.

중함백에서는 조망은 아주좋다.

동쪽으로 시야가 트여서 황지동 일대가 잘 보이고,

중함백에서 바라본 뒤쪽으로는 방금 지나온 함백산이 가깝게 보인다

중함백산에서 내려가는 길에는 돌이 많아 불편 하다고

다녀온 사람들의 글이 있으나 오늘은 쌓인 눈때문에 불편함은 못느꼈다...

멀리 오늘 마지막 올라야할 은대봉의 우뚝솟은 모습이 보인다.

중함백에서 약5분 정도만 내려가면 전망대 역할을 하는 제3쉼터(1,508m)에 이른다.

거기엔 자세한 산행 안내판이 설치돼 있고, 안내판에는 '함백산에서 제3쉼터까지 1.5km,

제3쉼터에서 제2쉼터까지 1.04km(20분), 제2쉼터에서 제1쉼터 1km'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거기서 서북쪽으로 카지노가 있는 고한읍 쪽이 시야에 들어온다.

제3쉼터에서 다시 완만한 능선 길로 15분 정도 내려가면

안부의 제2쉼터(1,268m)에 이른다. 제2쉼터에 있는 안내판의 모습이다.

대간길의 주요지점의 거리가 적혀 있다

제2쉼터의 이정표에 동쪽 아래를 향해 '샘물쉼터 80m'라고 적혀 있다

제2쉼터를 지나 제1쉼터쪽으로 내려가면서 나무 사이로 은대봉의 모습이 보인다

오른발쪽의 아이잰이 이상이 있는것 같아서 살펴보니 쇠줄이 끊어져 있다.

아직 눈산행할 구간이 한참 남았는데....끝까지 신고 걸을수 있을지 걱정이다.

중함백에서 은대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산죽길이 간간히 나타난다.

그리고 제2쉼터에서 15분정도 지나오면 제1쉼터를 지나게 된다.

완만하지만 오르막길이 지속되는 은대봉 오르는길에는 참나무가

눈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고, 오른쪽 나무숲 가지사이로는

건물이 오밀조밀 붙어 있는 태백시내의 모습이 산자락안에 포근히

안겨 있는듯하게 보이기도 한다. 은대봉 정상 막바지엔 로프가 설치돼 있다.

은대봉 오름 길 아래엔 우리 나라에서 철길 터널로는 제일 길다는

정암터널(길이 1,505m)이 지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855m) 있는 추전역이

태백시 화전2동 싸리밭골에 있다.

태백지역에 오면 최대, 최고, 최초 등의 말이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최대의 탄광지대, 최고의 추전역, 최고의 만항재, 최초의 카지노,

한강과 낙동강의 물길이 최초로 시작되는 곳, 최장의 정암터널 등인데...

그 외에도 최대의 고랭지 채소밭, 낙동정맥의 분기점, 심설산행의 일번지,

겨울이 제일 긴 고장, 최고의 고원휴양도시 등도 모두 태백시와 연관이 있다.

은대봉(1442.3m)은 일명 상함백이라고도 한다, 은대봉 정상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고,

정상석 바로 앞쪽에는 삼각점(태백 305, 2004재설)이 있다.

중함백에서 은대봉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은대봉을 지나 두문동재로 가는 앞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금대봉이다.

오늘은 금대봉 오르기 직전 두문동재에서 산행을 끝내지만

다음에 오를 봉우리라 그런지 호감이 간다

그리고 은대봉에서 두문동재(싸리재)로 내려가는 쪽의 사면에는

산불이 났던 것인지 벌목을 한 것인지 큰 나무가 없고,

키 낮은 잡목만 우거져 있다. 그런 길을 내려가다가 마지막에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왼편으로 조금 내려가면 두문동재에 이른다.

은대봉에서 두문동재까지 내려가는데 20분 정도 걸린다.

임도 입구엔 '천연보호림 보호구역' 팻말이 붙어 있고,  차단기 대신

 잘 다듬은 화강암으로 차량 진입을 막고 있어서 운치가 있어서 보기가 좋다.

그리고 두문동재에 내려서기 직전 동부지방산림관리청에서 세워둔

산행 안내도에는  '만항재에서 싸리재 7.68km'라 적혀 있다.

그러니까 화방재에서 두문동재까지의 산행거리는 10.7km인 셈이고,

산행시간은 약 5시간 정도 걸린다.

두문동재는 일명 싸리재라고 하며, 태백시와 고한읍을 연결하는 38번 국도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다. 도로 한쪽에 '싸리재(두문동재) 해발 1,268m'라는 안내판이 서 있고

또 다른 한편에는 백두대간 두문동재 해발 1,268m 표석을 정선군 고한읍에서 세워놓았다.

지금은 두문동재 아래에 터널이 뚫려서 막상 두문동재에는 차량 통행이 뜸한 편이고

요즘처럼 겨울에는 제설작업을 하지 않은 관계로 두문동재까지 차량은 진입을 할수가 없다

두문동재 서쪽 아래 계곡엔 동남천이 흐르고 있어 예전엔 물 맑고 경치 좋은

 이상향으로 여겨 무릉리라 했고, 그 무릉리 안쪽에 두문동(杜門洞)이 있었다.

두문동재에서 고한읍으로 내려가다가 오른편으로 들어가면 지금도 '소두문동'이라는

이름으로 마을이 남아 있다고 한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하자 고려 유신들이

불사이군의 지조를 지키려고 개경 부근의 두문동에 숨어 들어갔다가

태조 이성계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대부분 죽고, 살아남은 일곱 사람이

이곳으로 들어와서 두문불출 하였는지라 이 곳 역시 두문동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그래서 싸리재 보다는 두문동재라고 해야 현지 주민들이 쉽게 알아듣는다.

두문동재에서 대간산행을 마치고 두문동 방향으로 갈짓자로 내려가는

구도로를 따라 20여분을 내려와서 산행을 끝냈다.

산행을 끝낸 도로 앞쪽으로는 시원하게 뚫린 도로와 두문동재 터널 안내판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조금더 도로 아래로 내려오니 버스를 만나고...

 5시간 10분을 소요한 백두대간 41구간의 산행을 마칩니다.

오랜 추위가 극성을 부리는 한겨울의 음력 섣달이 저물어 가는 날에

찬기온과 세찬바람을 견디며 장쾌하게 뻗어나간 함백산 능선을 오르내리며

5시간 넘게 산행을 마무리 하고 나니 어려운 숙제를 다 해냈다는 안도감에

가슴이 후련해 지는 느낌이다. 정상적인 대간 산행코스를 했다면 조령산을 지나

소백산을 향해 내달리고 있었을테지만... 구간을 건너 뛰어서 눈이 많은 태백산과

함백산 구간을 끝냈으니 다음 산행땐 정상적인 대간 이어가기가 될것이다.

나의 권유로 오늘 첨 대간 산행에 참석했던 이상린씨와의 산행이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끝맺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 대간 산행에도 참석하고 싶다는 소감을 이야기 하는것으로 봐서는

대간 산행에 참여하도록 권유했던 일이 참 잘했다 싶다.

이제 몇일 있으면 설 명절이 오고 설명절 다음날 입춘을 지나고 나면

매섭던 추위도 한풀꺽이겠지...

명절로 2월 첫주의 대간 산행은 쉬었다 하기로 하고,  2월 셋째 토요일에는

좋은 조건속에서 대간 산행이 다시 이루어지길 기원해 본다.

 

- 산정 -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