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36구간(고치령-마당치-상월봉-국망봉-초암사)산행
◈ 산행일시 : 2011년 06월 18 (토) 날씨 : 맑음
◈ 산행구간 : 좌석리-고치령-마당치-늦은맥이재-상월봉-국망봉-초암사-주차장
◈ 구간거리 : 약 15.5km(좌석리-4.2-고치령, 초암사-3.4-주차장 산행거리에서제외)
◈ 산행시간 : 5시간50분(10:55~16:45)--(좌석리~고치령,초암사~주차장 산행시간에서 제외)
◈ 산행참여 : 뫼솔백두대간5기32명(산정,배낭여행,한요셉,백송,나소라,들국화,산다람쥐 -7명)
◈ 백두대간36구간(고치령-마당치-상월봉-국망봉-초암사)산행지도
산행메모
한낮의 온도가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이면 조금만 움직여도 몸에서 땀이 흐른다.
이런 더위에 산에 간다고 하면 일반인들은 고생을 사서 한다고 하겠지만
산이 좋은 사람은 산행을 하는게 행복하기에 배낭을 메고 산등성이를 오른다.
능선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시원함과 산내음에 취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모르지...
제주지방에선 벌써 장맛비가 오락가락 한다는데..
산행지인 영주지방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니 다행이다...
날씨가 더운게 조금 흠이지만.....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에 우리의 애마가 10시 30분경에 도착했다.
봉고화물차 2대를 50,000원에 예약했고 마을 이장님이 기다리고 있다.
고치령(760m)은 시멘트 포장이 된 고개마루로 소형차만 올라올 수 있다.
대형차가 오를 수 있는 동네인 좌석리에서 고치령 까지는 약 4km 정도를
걷지 않으려면 이렇게 차량으로 오른후 대간길에 접속하게 된다.
고치령(760m)은 영주시 단산면과 단양군 영춘면을 잇는 고개다.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를 가로 지르는 고치령은 조선중엽 때 까지만 하더라도
죽령 다음으로 중요한 고개였다고 한다. 영주쪽은 포장이 되어 있어
차량으로 쉽게 오를 수 있으나 단양쪽은 아직 비포장 구간이다
고치령 우측 마구령쪽으로 가는 들머리에는 산령각이 있다
소백산과 태백의 양백지간이라 하는 이 곳 고치령에는 영월로 유배된 단종과
순흥으로 유배된 금성대군(단종의 삼촌으로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사사당함)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산령각이 있다.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복위를 꾀하다 죽은
단종의 혼백이 태백산으로 들어가 태백의 산신이 되었고, 그의 삼촌이였던 금성대군은
소백의 산신이 되었다고 믿어 왔던 사람들은 혼령이 되어 만나는 조카와 삼촌을 위해
양백지간인 고치령에다 산신각를 짓고 매년 정월14일에는 어김없이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산령각 맞은편 고치령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측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다.
고치령 백두대간 표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산행 출발 시간이 10:55분경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한참을 오르면 처음 만나게 되는 이정표다.
고치령에서 국망봉까지는 약11.1km 지나온 거리가 약0.9km 이다.
첫번째 이정표를 지나 올라가면 첫번째 헬기장을 지난다.
숲이 우거진 등로를 따라 꽃이 다떨어진 철쭉나무가 있는 등로를
오르내리며 고도를 조금씩 높여간다.
옆으로 우회하는 길과 직선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우회하지 않고
직진으로 올라가니 돌무더기와 커다란 바위가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면 옛 성곽이 무너진 곳을 지나고나면 우회하여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다시 고도를 높이며 오르면 형제봉 갈림길을 지나 마루금은 아래로 내려간다.
형제봉 갈림길을 지나 내려가다 보면 앞쪽으로 우뚝 솟아 있는 1,031봉이 올려다 보인다.
1,031봉을 지나 내려가면 넓은 공터 비슷한곳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마당치인 모양인데...
이정표는 넓은 공터 바로 앞쪽 숲속에 있다.
마당치란 마당처럼 넓은 공터로 되어있어서 그리 불리운다고 ...
해발 910m에 위치한 마당치는 북쪽으로 내려서면 충북의 단양 신골과
절골로 가는 길이다. 식수원 보호 구역이지만 계곡의 윤곽이 만만치 않다
마당치에서 부터 1031봉을 오르는 길은 조금 급경사 길이다.
처음 경사길을 오르다 보면 우측 머리위로 커다란 암봉이 보이고
암봉을 돌아 오르면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암봉옆에 설수 있다.
암봉에서 사진을 찍으며 숨을 고르고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암봉을 지나고 1031봉까지는 계속해서 오르막 길이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다. 잡목이 많고, 야생초들이 길 양옆으로 지천이지만
등로는 뚜렷하게 이어진다.
1031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마루금이 좌측으로 휘면서 남쪽으로 향한다.
어느새 고치령에세 3.4km 지점을 통과한다.
소백산의 마루금은 다른 산들과 달리 능선이 참 부드럽게 느껴진다.
길게 오르기는 하지만 완만한 육산의 마루금을 걸으며 양옆으로
꽃망울을 맺고 있는 야생초를 보며 느긋하게 산행을 즐기수 있어서 넘 좋다.
거기에다 덤으로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어찌나 고마운지
야생초를 보며...지루하지 않은 산행을 하며 국망봉을 향하다 보니
어느새 국망봉과 고치령의 중간 지점쯤 이정표를 만난다.
시간도 점심시간...이곳에서 잠시 머물러 점심을 먹기로 한다.
처제 생일로 그곳에 간 아내, 늘 챙겨주던 도시락 대신 오늘은 빵으로 점심을 때운다.
점심을 대충먹고 다시 산행 출발하려는데...후미에 있는 일행들이 보인다.
자리를 인계 해주고 다시 산행길을 시작
점심을 먹고 떠나지 얼마 안가서 두번째 헬기장을 만난는데....
숲이 우거져 있어 헬기가 내려 앉을때 나무가지가 장애물이 되어
잘 착륙할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헬기장을 지나면 국망봉이 5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이곳에서 연화동으로 내려설수 있다.
연화동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세번째 헬기장을 지난다.
이 헬기장 역시 잡목이 우거진 곳에 있어서 헬기 착륙이 쉽지 않을듯 하다.
대간 마루금은 완만한 능선길을 오르내리며 편하게 산행이 진행된다.
산행 속도도 나고, 힘도 들지 않고, 편안한 산행길에...
손바닥 만큼 커다란 취나물이 자꾸만 유혹을 한다.
지도에는 이곳을 잡목지대로 표시가 되어 있다. 조망도 별로 없고
특이한 바위도 없는 그런 산행이 이어진다.
국망봉이 2.6km 남아있다는 이정표를 지난다.
빠르게 가면 1시간10분 쯤이면 국망봉에 닿을수 있겠지만...서두를 이유가 없다.
편안하게 산행하며, 사진도 찍고...산야초도 감상하고.. 그렇게 산행을 한다.
잡목지대를 편하게 산행하며 가다보니 시야가 조금 열리고
앞쪽으로 우뚝 솟아 오른 상월봉이 보인다.
멀지않은 곳에 늦은맥이재가 있겠지...
신선봉 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마루금은 내리막으로 가고 있다.
해발 1272m 의 늦은맥이재에 도착했다.
늦은맥이재는 넓은 공터와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을듯 하다.
대간길을 걷다가 이곳에서 어의곡리로 탈출을 할 수가 있으며,
국망봉 까지는 약 2.1km가 남아 있는 거리다
늦은맥이재에서 상월봉으로 오르는 길은 급경사 오르막이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에...그리고 빗물에 조금은 훼손되어 나무 뿌리까지
들어나 있는 곳을 지나오른다.
늦은맥이재에서 1km를 올라온지점에서 국망봉은 우측길로 간다.
이곳에서 직진으로 보이는 등로를 따라 오르면 상월봉에 닿는데...
이정표에는 표시가 없어 아쉽다.
우회하지 않고 상월봉으로 오르기 위해 가파른 등로를 올라갔다.
암릉이 기다리고 있다...
우측으로 우회하여 상월봉으로 오를수 있기는 하지만
무리하지 않아도 될것 같아 암릉으로 오른다...
오르고 나니 상월봉 정상이다.
해발 1,386m의 상월봉 정상 모습이다.
정상석도 이정표도 없는 상월봉의 정상은 조금 초라하기도 하다.
산을 좋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행정적 배려가 아쉽다..
자치단체의 이익 창출을 위해 좌석리에서 상월봉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영주시의 행정이 조금은 아쉬운 면이 보인다.
상월봉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의 모습이다.
북서쪽으로 거대한 암봉인 신선봉을 거쳐 구인사로 내려가는 능선이 보이고...
서쪽 계곡으로는 벌바위골을 지나 어의곡리로 내려가는 계곡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상월봉에서의 조망은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밖에는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없다.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이~
가야할 국망봉쪽의 능선이 아주 부드러운 곡선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미 다 져버린 철쭉이지만 초록으로 산능선을
양탄자 처럼 덮고 있는 나무가 포근해 보인다.
상월봉에서 가파른 능선을 잠시 내려오면 상월봉을 우회했던
등로와 만나게 되는 넓은 공터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면서 뒤 돌아 보니 상월봉의 바위가 더욱 솟구쳐 보인다.
상월봉에서 국망봉으로 가는 능선을 오르면서 감탄사가 절로 난다.
수많은 야생초의 초원, 그리고 그위에 낮은 키로 군락을 이루며
등로에 터널을 만들고 있는 철쭉나무, 완만하고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국망봉으로 오르는 능선은 정말 아름답다. 야생화가 꽃을 피우는
7~8월이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또 등로는 인파로 덮히겠지...
상월봉에서 국망봉 오르는 아름다운 능선길은 어렵지 않다.
국망봉(國望峯/1,420.8m) 정상부에는 커다란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봉 아래에는 대리석에 소백산 국망봉이라고 쓰인 정상표지석이 서있다.
국망봉이라 부르게 된 이면에 얽혀있는 이야기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왕건에게 나라를 빼앗기자 왕자인 마의태자는 신라의 국권을 회복하려다가
실패하고 엄동설한에 베옷 한 벌만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여기에 올라 멀리 옛 도읍 경주쪽을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하여
국망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국망봉을 지나고 나면
초암사 갈림길까지는 약 300m다
국망봉을 지나면서 나무계단에 고무판을 깔아 놓은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길 옆으로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초암사 갈림길로 내려가면서 지나온 국망봉쪽의 모습이다.
길게 내려오는 계단위로 암봉이 보인다.
오늘 대간길의 마지막 지점 초암사 갈림길이다.
직진하면 비로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늘 산행의 종착점은 좌측의 초암사로 내려가야다.
초암사 갈림길에는 응급환자가 치료할수 있는 응급 약품함이 있다.
초암사 갈림길에서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돼지바위에 닿는다.
초암사 갈림길에서 600m이며, 길이 약5m, 폭 약2m인 돼지처럼 생긴 바위에는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돼지바위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를 낳기 위해서, 수험생들은 시험을 잘
치루기 위해서, 또 돼지해에 돼지띠인 사람들이 소원을 빌면 잘 이루어진다고 하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고 한다.
돼지 바위에서 조금을 내려오면 커다란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 봉바위에 닿는다.
봉황이 하늘로 날아가려는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봉바위라고 했다고 하며
바위 앞쪽에는 석륜암이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넓다란 절터 자리만 있으며
예전에는 절을 찾아온 신도들이 이곳에서 지성을 다해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
봉바위를 지나면서 부터는 경사진 등로를 따라 지루하게 내리막길을 걷는다.
계단을 내려가기도 하고, 돌이 바닦에 널려 있는 울퉁불퉁한 산길을 걷고
또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3개 건너며, 비로사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고도
한참을 걸어 내려오면 초암사 입구에 닿는데, 초암사 갈림길에서 이곳까지 4.1km다.
이곳에서 주차장 까지는 3.4km를 더걸어야 한다.
초암사는 부석사 터전을 물색하던 의상대사가 임시 거쳐하던 곳을
부석사를 지은후 이곳에 다시 세워진 절이다.
마침 이곳에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택시가 있어 4명이 타고
10,000원에 주차장까지 편하게 왔다.
초암사를 나서면 비로봉, 국망봉에서 발원되고 있는
죽계구곡이 시작된다.
고치령 고갯마루에서 시작한 대간 산행은 국망봉을 거쳐 초암사 까지
약5시간50분정도 소요가 되었다.
대간 능선을 걸을땐 부드러운 능선길이라서 힘들고, 지루한줄 몰랐었는데...
대간길을 벗어나 초암사 까지 내려오는 구간이 지루 했었던 구간이였다.
막걸리와 곁들인 총무님께서 준비해온 돼지 머리고기로 하루의 피로를 날려 버린다.
이제 소백산 구간은 모두 끝나고 다음산행은 야생화가 만발한 금대봉쪽으로 간다
고원에 활짝핀 야생화의 소박하고 정겨운 모습을 그려본다.
- 산정 -
♣
산행사진
백두대간제36구간(고치령-마당치-늦은맥이재-상월봉-국망봉-초암사)사진1 - Daum 카페
백두대간제36구간(고치령-마당치-늦은맥이재-상월봉-국망봉-초암사)사진2 - Daum 카페
백두대간제36구간(고치령-마당치-늦은맥이재-상월봉-국망봉-초암사)사진3 - Daum 카페
백두대간제36구간(고치령-마당치-늦은맥이재-상월봉-국망봉-초암사)사진4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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