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33구간(저수령-촛대봉-투구봉-배재-싸리재-뱀재-솔봉-묘적령)
▶ 산행 일시 : 2011년03월0일(토요일) 날씨 : 맑음(가끔흐림)
▶ 산행 구간 : 저수령-촛대봉-시루봉-배재-싸리재-뱀재-솔봉-묘적령-사동리
▶ 산행 거리 : 도상거리 약 14 km
▶ 산행 시간 : 05시간40분(10:00~15:40)
▶ 산행 참가 : 뫼솔산악회 대간5기 22명(산정,배낭여행,한요셉,백송,들국화,나소라)
▶ 백두대간33구간(저수령-촛대봉-투구봉-배재-싸리재-뱀재-솔봉-묘적령)산행지도
산행메모
몇일동안 봄을 시샘하듯 꽃샘추위가 극성을 부렸었는데... 주말을 앞두고
기온이 조금씩 올라간다는 예보에 대간 산행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겠구나
그런생각을 하며 산행 준비를 하고는 토요일 새벽 사당동으로 향했다.
코끝에 닿는 바람은 아직은 차겁게 느껴지지만 매서운 칼바람은 아니다.
이번 산행은 이화령에서 출발 조령산을 거쳐 조령제3관문까지 산행이 계획 되어
있었으나, 겨울 추위에 얼어있던 얼음이 아직은 많이 남아 있을 암릉구간이라
날씨가 풀려 따뜻해진후에 하기로 하고 구간을 건너 뛰어 저수령에서 시작하여
소백산국립공원이 시작되는 묘적령까지 하기로 했다.
봄철이 되면 봄철에 많이 일어나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하여 국립공원은 입산을
통제하고 있어 산행지 잡기가 많이 어려운데....
이번에도 국립공원을 벗어난 구간에서 산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산행 출발 들머리는 충북 단양과 경북 예천의 경계 지점인 저수령이다.
차량이 단양쪽 방면에서 꼬불 꼬불 고갯길을 올라 구제역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는 마을을 지나 저수령에 내려 놓은 시간이 10가 안되어서다.
날씨가 따뜻할거란 예상을 뒤엎고 고갯마루에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다.
저수령은 경북 예천군 상리면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 경계며
휴게소와 주유소가 있고,넓은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있다.
구간 기점인 低首嶺의 이름이 붙은 유래가 재미있다.
이 고개가 워낙 높고 험해서 이를 오르다 보면 힘이 드는 나머지
저절로 고개가 숙어진다고 해서 붙었다는 설과,
이 고개를 넘은 적군은 반드시 목이 잘린다고 해서 붙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도경계인 저수재(령)고갯마루에는 충북 단양에서 세운 저수령 도계표지석 과
경북 예천에서 세운 저수령 도계표지석이 각각 세워져 있고.
넓은 주차장이 있는 휴게소가 있어서 식수와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휴게소 못미처 500m 지점에는 소백산관광목장(한우목장,식당 등)이
있어서 올라오는 길에 도로에 구제역 방제 작업을 위한 시설물들을 설치하고
철저히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저수령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산행시작은 대략 10시쯤 출발을 했다
산행들머리는 경북 예천에서 세운 도계표지석 우측옆 벤치 있는 곳으로
오르는 길이 있고, 리본이 붙어있으며 길이 잘 나있다.
표지석 옆으로 오르면 낙엽송이 많이 들어찬 조금은 경사가 급한 능선길로
붙게되며 촛대봉 까지 계속 오르막 길이다
저수재를 뒤로하고 능선을 오르며 아래를 내려다 보니 저수재를 지나는 도로와
저수재 전의 옥녀봉 능선이 보인다. 능선위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게 느껴진다.
산능에 오르니 대자연의 오묘한 모습이 또 다른 세상을 연출해 낸다.
따뜻한 낮에 나무가지에 쌓였던 눈이 녹았다가 기온이 차거워지는
새벽에 얼어서 나무가지에 꽃을 피운것처럼
아름다운 상고대의 모습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저수재에서 10분정도 올라 낙엽송밭을 지나면 작은 삼거리에 닿고
멀리 촛대봉 모습이 보인다. 촛대봉(1,080m) 정상의 모습이다.
저수재를 출발해서 약25 분 거리다. 정상에는 정상표지석과 삼각점이 있으며
표지석이 어떤 이유인지는 깨져 있어서 조금은 보기 민망한 모습이다.
이 표지석은 2002년10월18일 산림청 헬기의 도움으로 이곳에 옮겨왔음.
배재2.5㎞,수리봉4.0㎞,대강면13.5㎞’라 기재 되어 있고
또 촛대봉 정상에는 정상표지석과 함께 ‘삼각점, 단양 26, 2003 복구’라 적힌
삼각점이 박혀있다. 촛대봉은 평평하며 표지석 앞쪽에는 주변을 조망하기 좋은
큰 바위가 있어 바위에 올라보면 사방이 휜하다.
촛대봉에서 바라본 투구봉쪽 모습이다.
나무가지마다 하얗게핀 상고대 사이로 투구봉이 보인다.
바람이 불어오는쪽 능선에 쌓인 눈은 아직도 발목을 덮는다.
촛대봉을 오르고 나면 1000m이상의 능선상에서 오르내림을 하며 산행이 진행된다.
촛대봉에서 작은 능선을 오르내리며 상고대의 아름다운 모습에 도취되어
힘든줄 모르고 10여분을 가면 해발 1,081m의 투구봉 정상에 닿는다.
투구봉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너무 황홀한 모습이다.
투구봉에서 바라본 촛대봉 방향의 지나온 대간 능선 모습이다.
하얀 상고대가 나무끝마다 달려 있어서 낙엽을 떨군 나목을
새롭게 변신을 시켜놓은 모습이 경이롭다.
투구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의 모습이다.
대간 능선의 상고대도 줄지어 늘어 서 있고 1084봉, 그리고 솔봉과
도솔봉 더멀리 소백산의 제2연화봉의 모습도 보인다.
투구봉 정상에 있는 상고대의 모습이다.
햇볕이 아직 덜 비취고 기온이 올라가지 않아서 더욱 멋져 보인다.
아름더운 풍경을 조망할수 있는 투구봉 정상의 모습이다.
커다란 나무가 없고 사방이 막힘이 없어서 이곳에서는 이일대의 산 조망이 잘된다.
조금은 흐릿해진 날씨속에서도 도솔봉을 거쳐 소백산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과 황장산, 대미산등 뒤쪽의 대간 능선도 잘 조망이 된다.
투구봉까지는 눈이 있어도 그냥 산행을 했었는데...
점점 많아지는 눈과 빙판으로 투구봉을 내려 서기전에 아이잰을 착용 했다.
투구봉에서 배재 쪽으로 진행하는 초입의 내리막 능선은 급경사이고
눈과 얼음이 많은 구간이다
급경사진 투구봉을 내려서면 길은 다시 완만한 능선을 걷게 되며
작은 능선을 오르내리며 간다.
며칠전 날씨가 따뜻했던 탓에 양지쪽엔 눈이 많이 없어졌지만 응달진곳과
바람이 쌓아 놓은 산 능선쪽의 눈은 아직도 두터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
배재로 내려가기 직전에 솟구친 봉우리의 암릉 사면에 서면 조망이 좋다.
역시 이곳에서의 상고대도 일품이다. 소나무의 상고대 모습이다.
소나무 옆으로 뻗은 잡목의 상고대 모습도 일품이다
상고대가 있는 능선을 지나면서 가야할 1084봉 모습을 사진기에 담아본다.
마루금을 경계로 한쪽은 파란색이고 한쪽은 갈색의 구분이 뚜려해 보인다.
활엽수와 침엽수의 경계를 따라 저멀리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가 1,084봉 이다.
1,084봉을 오르는 능선길에 눈과 땅과 구분 지어지는 모습이 이채롭다.
자연의 힘이 얼마나 큰지....
지도상의 1,084봉 ....
둘 산악회에서 유두봉이라 팻말을 붙여 놨다.
아주 작은 표지판을...봉우리 자체가 오뚝하기는 하지만...
멀리서 보면 모양이 유두처럼 생겼을까...?
1,084봉인 유두봉에서 배재까지는 급경사의 내리막 길이다.
눈과 얼음이 있어 조금만 방심을 하여 미끄러진다면 고개까지 굴러갈것 같다
스틱에의지 하고 간간히 나무를 잡으며 내려서면 배재 고갯마루에 닿는다.
배재쪽으로 내려가면 앞쪽으로 올라야 할 능선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한참을 내려가면...또 그만큼을 올라가야 할터...
배재에서 다시 오르막길이 만만치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배재에 서 있는 이정표 모습이다. 앞으로 가야할 싸리재까지 약1.2km
배재에서 앞쪽 능선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1,084봉의 모습이다.
한쪽은 잣나무로 뒤덮혀 있고...또 다른 한쪽은 참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산능선을 경계로 수종이 다른 나무들의 생태가 이채로워 보인다.
배재에서 오르는 가파른 능선 끝이 1,053m봉이다.
눈과 얼음이 있어서 오르막이 만만치 않다...
미끌어지고 숨 헐떡이며 산능선꼭대기에 오르니 조망이 좋다.
1,053m봉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솔봉, 묘적봉, 도솔봉의 대간 능선들이
장쾌하게 뻗어나간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산아래로는 단양유황온천이 있는 남조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 온다.
1,053 봉에서의 조망을 뒤로하고 능선을 내려서면 싸리재에 닿는다.
싸리재에서는 예천의 원용두로 내려갈수도 있으며
단양유황온천이 있는 남조리 방향으로도 내려갈수 있다.
싸리재에서 다시 오르막 능선이 흙목정상까지 이어진다.
싸리재에서 흙목정상쪽으로 오르는 능선이다. 급경사는 아니지만 숨이 헐떡여진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 끝자락이 흙목정상이다.
이름이 특이해서 일까...올라야 할 봉우리의 경사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아직은 한겨울 같은 능선을 고도를 높여 가며 조금씩 조금씩 올라간다.
흙목 정상을 향해서 가는 길에 맑았던 하늘이 흐려지고 눈이 올것같이 뿌옇게 변한다.
오르막을 다오르면 흙목정상 표지가 있을줄 알았는데...
정상쪽에서 5분쯤을 내려가듯이 완만하게 가면
이름도 특이한 흙목정상 표지목을 볼수 있다.
흙목 정상이라고 해도 지나가는 능선에 불과한듯 하며
이정표의 거리가 맞지 않게 적혀 있는것 같다...
흙목정상에서 뱀재쪽으로 내려가는 초입은 급경사 길이다.
다행히 로프가 매여져 있기는 하지만 눈과 얼음이 힘겹게 만든다.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대간 능선이 이어진다.
솔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간간히 작은 암봉을 만나게 되지만
우회길이 나 있어서 어렵지 않다.
뱀재에서 솔봉으로 오르는 길에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
산 중턱에 넓게 만들어진 헬기장에서 솔봉까지는 약2km 남아 있다.
솔봉으로 오르는 능선...
상고대가 탐스럽게 달려 있는 가지 사이 좌측으로 우뚝 솟은 도솔봉이 보인다.
나무가지 사이로 솔봉이 보인다...
한쪽 편으로는 하얀 상고대의 모습이 햇살에 눈분시게 반짝거리고
아름다운 상고대 모습
솔봉을 오르면서 찍은 상고대
해발 1,021m의 솔봉에 도착했다..삼각점과 나무가지에 걸쳐놓은 이정표 모습
1,021m의 솔봉 정상표지판이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다.
솔봉의 상고대
솔봉에서 묘적령 쪽으로 가면서 좌측으로 조망되는
도솔봉이 나무가지 사이로 우뚝 솟아 보인다
조망이 좋은 솔봉에서 가파른 능선길을 내려와 조금 완만해진 능선상에 닿으면
모시골정상 이정표가 있다. ‘
묘적령1.7㎞, 헬기장1.95㎞, 모시골마을1.7㎞’라고 표시돼 있다.
이정표 있는곳에서 주의하지 않고 길을 걷다보면 우측의 모시골로 내려가기 쉽다
이곳에서 묘적령까지도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가게 된다.
묘적령으로 내려가기 직전에 있는 봉우리에서 바라본 묘적봉의 모습이다.
산 우측능선에는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 있고 봉우리도 오뚝해 보인다.
산 봉우리 좌측에 예전에는 묘적사를 큰 사찰이 있었는데...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고 한다.
묘적령에 있는 이정표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쪽 방향이고 직진하면
도솔봉을 거쳐 죽령에 닿는다. 도솔봉 방향의 대간길에는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판이 서있고 출입을 못하게 로프로 길을 막아놓았다.
출입통제 기간이 4월 말 까지이니 5월달에나 이곳을 올것 같다.
묘적령에서 500m를 내려오면 임도에 있는 이정표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사동리까지 8.9km라 되어 있고,
임도를 버리고 임도 아래로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사동리까지 약 3 km를 내려가면 된다.
예전에 묘적사가 있어서 절골이라고 불리기도 했다는
사동리 마을입구에 있는 마을 표석모습이다.
표석 옆쪽에 있는 넓은 주차장의 애마가 서 있는 곳에서 이번 산행을 마쳤다
산행 시간이 5시간 40분이 소요 되었다.
긴 겨울잠에서 기지개를 켜고 개구리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경칩을 하루 앞둔날
백두대간 33구간의 능선길을 걸으면서 참으로 많은 계절의 변화를 맛본것 같다.
어느곳에선 따스한 봄기운을 느끼고, 또 다른 봉우리에선 깊은 겨울속을 걷기도 하며
아름다운 상고대의 황홀경에 취해 발걸음을 재촉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
산불예방을 위한 국립공원의 입산통제로 이어오던 구간을 건너뛰어 산행을 했지만
그래도 오늘 구간의 수정같은 상고대의 아름다움은 다시 볼수 없을 거라 위안을 해본다.
다음구간도 또 국립공원이 아닌 곳인 대미산 구간의 산행이 될거라한다.
그때는 집안의 행사가 있어서 참석을 못할 것이 예상되지만 백두대간의 중간지점을 지나는
의미 있는 산행이니 꼭 참석하라는 말이 귓가에 맴돈다.
한번을 건너뛰고 4월 첫주에 시작하는 대간 산행은 또 다른 느낌으로 날 맞이 하겠지...
- 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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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
33구간(저수령-촛대봉-투구봉-배재-싸리재-뱀재-솔봉-묘적령-사동리 사진2 - Daum 카페
33구간(저수령-촛대봉-투구봉-배재-싸리재-뱀재-솔봉-묘적령-사동리 사진3 - Daum 카페
33구간(저수령-촛대봉-투구봉-배재-싸리재-뱀재-솔봉-묘적령-사동리 사진4 - Daum 카페
33구간(저수령-촛대봉-투구봉-배재-싸리재-뱀재-솔봉-묘적령-사동리 사진5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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