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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2010~2012완)/백두대간(2010~2012완)

백두대간32구간(저수령-문복대-벌재-황장산-작은차갓재-안생달)산행

by 山頂 2020. 6. 8.

백두대간32구간(저수령-문복대-벌재-황장산-작은차갓재-안생달)산행

 

◈ 산행일시 : 2011년 07월 16일 (토) 날씨 : 맑음(가끔흐림)

◈ 산행구간 : 오목대-저수령-옥녀봉-문복대-벌재-치마바위봉-황장산-작은차갓재-안생달

◈ 구간거리 : 약 21km

◈ 산행시간 : 10:30~17:45(7시간15분---중식시간포함)

◈ 산행참여 : 산정(홀로산행)

백두대간32구간(저수령-문복대-벌재-황장산-작은차갓재-안생달)산행지도

 

 

산행메모

 

지루할 정도로 비가 계속 내리는 여름장마가 막바지에 접어 들고 있다고 한다.

남쪽지방에선 이미 장마가 끝나고 폭염과 열대야로 고생을 한다고 하는데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 지방에는 오늘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에 집을 나설땐 우산을 쓰고 나왔는데.....이천을 지날 무렵부터는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개이는듯 하다. 오늘 백두대간 산행은 

지난 4월에 시행하였던 32구간(작은차갓재-황장산-벌재-문복대-저수령)산행때

입산통제를 받아 벌재~저수령 구간만 시행하였기에 그때 산행을 못한

작은 차갓재~황장산~벌재 구간의 산행을 하기 위해 재차 떠나는 산행이다.

(하차한 오목대 삼거리 모습)

4월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32구간 산행을 못한 난 이번 기회에 보충산행을 하려고

안생달-작은차갓재-황장산-벌재까지 산우들과 함께 산행을 하고

벌재에서 저수령 까지 나홀로 산행을 가려고 준비를 했다

서울을 출발한 차량이 여주를 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가야하는데...

운전기사의 착오로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바람에 당초 생각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차는 중앙고속도로 단양을 빠져나와 오늘 명산을 산행하려는 사람들

10여명을 내려주기 위해 황정산으로 간다

명산팀이 내릴 장소에서 저수령으로 접속할 수가 있을것 같아서

단양군 방곡리를 지나 오목대(벌재와 저수령 갈림길)에서 무작정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했다. 차에서 내려 시간을 체크해보니 10시30분이였다.

(오목대에서 저수령으로 도로 따라 가는 좌측으로 보이는 황장산 수리봉 모습)

오목대라고 하는곳에서 내리니 윗점 마을을 거쳐 927번 도로와 접속하는

신설된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이곳도로가 927번도로와 소백산 목장

인근에서 만나고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야 저수령에 닿는데....

거리가 얼마가 되는지...소요시간은 얼마가 걸릴지도 모른체 내려서 걸어가는데...

따사로운 햇살 그리고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지열로 몸이 벌써 후근거린다.

지나가는 차량이라도 있으면 히치하려고 하지만 차량 통행도 없다.....

그렇게 도로를 따라 약 30분쯤 올라가는데 차량이 올라온다...

손을 들어 태워달라고 부탁을 하니 타라고 한다.  차를 타고 3~4분 가량 올라가더니

목적지에 다 왔다고 내리린다...내가 갈 저수령은 아직도 한참인데...

차를 태워준 분들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내리는데...

동물 이동통로 위로 올라가 오른쪽으로 가면 벌재쪽으로 간다고 일러준다...

동물 이동통로 위쪽으로 올라서 가파른 우측 능선쪽으로 오르기 시작하는데...

사람이 다닌 흔적은 있지만 등산로가 아니여서 잡초가 우거져 길찾기가 쉽지가 않다

적막한 깊은숲속, 옆쪽에서 멧돼지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내가 접근하는것을 감지한 경계의 소리... 나도 바짝 긴장이 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가만히 가던길을 재촉한다.

멧돼지의 기척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긴장을 하며 흔적이 희미한 등로를따라 20여분을 오르니

대간 마루금 옥녀봉 직전 산마루턱에 닿는다. 11시20분을 넘어서고 있다

어느새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고 이슬에 젖은 바지는 온몸을 휘감고 엉켜붙는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벌재...왼쪽은 저수령 가는길...

저수령서 부터 산행을 하기 위해 저수령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리막길을 간다.

저수령에 도착하니 11시 46분...

옥녀봉 직전에서 약25분을 소요한것 같다.

인적이 뜸한 조용한 저수령에서 작은차갓재를 향해 출발 준비를 한다.

 

해발850m의 저수령은 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와

충북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를 경계로 한 道界 지점으로 경북 과 충북을

넘나드는 이 고개 이름은 옛부터 저수령(850m)이라고 불리어 왔다.

저수령이라는 이름은 지금의 도로를 개설하기 이전에는 험난한 산속의 오솔길로

경사가 급하여 지나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는 뜻으로 불리워 졌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저수령에서 은풍곡까지 피난길로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이 고개를 넘는 外敵들은 모두 목이 짤려 죽는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현재의 도로는 지방도 927번으로 1994년에 개설 완료하여 충북과 서울

 강원지방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관광 및 산업도로의 기능을 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고개를 넘는 차량이 없어 주유소는 폐업 상태고

휴게소 또한 한적하기만 하다. 저수령 고개에서 혼자이다 보니 인증샷을 찍으려니

카메라를 올려 놓을 만한 높이의 물건들이 없다.

길옆에 서 있는 소형 화물트럭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인증샷을 하고

저수령을 출발한 시간이 11시50분....본격적인 산행시작이다.

고갯마루에서 예천방향쪽 오른쪽으로 옹벽에 설치된

작은 계단을 오르면서 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들머리를 지나면 해맞이 재단이 잡풀속에

살짝 고개만 내민채 누워있는 옆을 오른다.

등로 오른쪽으로는 소백산 목장에서 출입을 못하게 철조망이 쳐져 있다.

(방금전에 세우고 내려온 대간 이정표 모습)

해맞이제단석을 지나면 길은 가파라진다...앞쪽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난다.

대간길에 이정표를 세우고 내려오는 중이라고....산행 잘하라는 말도 곁들여 준다.

더운날씨에 무거운 이정표를 메고 이곳까지 올라온 수고로움에 감사하다는 답례...

용두산으로 올라가는길과 백두대간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방금전에 세워놓은 대간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간다.

이정표가 없었던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용두산으로 올라갔다

되돌아오는 알바가 일쑤였다고 한다.

용두봉 갈림길을 지나면 마루금은 내리막으로 변하고 작은 임도길을 만나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소백산목장으로 가는 길이고 백두대간 길은 임도를 건너 직진방향이다.

대간진입로에는 백두대간 문경오미자길이라는 안내판있는 옆으로 오른다

등로 오른쪽 나무가지 사이로 소백산 목장의 축사가 살짝 보인다.

오미자가 올라갈수 있는 쇠파이프로 만들어 놓은 터널같은곳을 지나면서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고 다시 내려가면 옛 저수재 고개였던 곳을 지난다.

사람들과 산을 이어주는 재이고 령이건만 이제는 이렇게 시간의 흐름에 재는 묻혀져 가고 있다.

옛저수재 고개를 지나면서 부터는 급경사 오르막길이 옥녀봉까지 계속 이어진다.

한시간전쯤 차량에서 내려와 급경사길을 올라와 마루금에 닿았던

그장소에 다시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35분..

저수령을 출발한지 45분 걸린것 같다.

글씨는 희미하지만 막국수집 홍보를 위한 안내판이다.

막국수홍보판이 있는곳을 지나 조금을 오르면 옥녀봉에 닿는데...

둘산악회에서 나무 기둥에 매달아 놓은 표지판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옥녀봉인지 모르고 지나칠것 같다. 옥녀봉 높이 1,077m ,

문복대 높이가 1,074m ...분명 문복대가 더높이 솟아 있는데...잘못 표시된듯

옥녀봉을 지나 잠시 내리막을 내려갔다가 조금 오르막을 오르면 문복대에 닿는다.

문복대(門福臺,1074m)는 경북 문경시와 예천군, 충북 단양군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저수재와 벌재사이에 있는 백두대간상의 산으로 백두대간이 죽령, 도솔봉

향적봉, 저수령을 지나 문경시로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큰 산을 이뤘는데 이 산이

바로 문복대다. 이 문복대는 백두대간 상에서 고적대, 만복대, 종석대와 더불어

산이름으로는 흔치않게 '臺'가 붙은 산이다. 백두대간 산줄기가 소백산을 거쳐

예천군을 지나 문경 땅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지켜서서 복(福)을 불러오는 문(門)과 같은

 첫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운봉산이라고도 불리는 문복대는 한줄기가

북으로 뻗어 수리봉· 신선봉과 도락산을 두고 있다

 

문복대에서 배낭에 의지해 인증샷을 찍고 점심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갖었다.

버스안에서 들국화님이 건네준 찰밥을 먹으며 고마운 마음이 든다.

여분의 찰밥을 싸와서 준 그 찰밥에 힘을 얻고 오늘 산행이 잘 되리라 생각든다.

문복대를 지나면서 등로는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하며 벌재로 향한다.

문복대를 지나면서 바라본 동로면쪽의 천주산과 운곡산 모습..

천주산은 문경시 동로면 간송리와 노은리에 걸쳐 있으며 836m의 높이지만

기둥같이 똑바로 솟아 있어서 천주산이라 한다고...

또 이산을 멀리서 보면 큰 붕어가 입을 벌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

붕어산이라고도 한다. 어떤 산 보다도 우뚝함을 자랑하고 암벽을 이룬곳이 많아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오르기 힘든 산이다.

문복대를 지나 오르내리며 가다가 가파른 오르막을 한참을 오르면 1,020봉에 닿는다

숨도 고를겸... 땀이 많이 흘러 물을 먹으며 잠시 셀카로 인증샷을 찍어본다.

1020봉을 지나고 나면 등로는 완만해진다.

길이 너무 편해서 길섶에 있는 야생화도 카메라에 담으면서

약간씩의 오르내림을 하며간다.

흔적이 희미한 들목재 모습이다.

들목재는 문경 석항리에서 단양 방곡리로 넘나드는 고개길이다.

들목재를 지나면서 부터 다시 오르막이 823봉까지 올라간다.

823봉을 넘어서는데...

오전에 저수령쪽에서 대간이정표를 세우던 사람들을 다시만났다.

벌재로 이동해서 벌재에서 이곳을 오르는 대간길에 이정표를 세우려 오르고 있단다.

커다란 이정표를 어깨에 메고 오르는 수고로움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등로옆에 세우려고 벌재위쪽인 이곳까지 메고 왔을 이정표가 누워있다.

벌재에서 산행을 시작한 산우들은 지금쯤은 황장산을 넘어가고 있을까...

문득 그들이 그립다.

조금만 내려가면 벌재에 닿는다...황장산까지 이곳에서 5.5km

먼저간 산우들은 입산을 통제하는 사람들을 피해 무사히 벌재를 통과했겠지...

나소라님의 전화가 온다. 벌재통과 요령을 일러준다...고맙다...

혹시나 들머리를 찾지 못해 고생을 할까봐 염려가 되어서 해준 전화..

그 신경써주는 산우의 고마운 마음이 늘 가슴깊이 남아 있을것 같다

벌재로 내려가는 직전에 작은 계단...

이계단을 내려가 좌측방향으로 벌재다...

건너편 계단을 따라 더 가면 초소가 있다고 해서

계단을 오르지 않고 좌측 도로로 내려간다.

지키는 사람이 없는지 눈이 바쁘게 돌아간다

일단은 초소도 보이지 않고...지키는 사람도 없는듯...안심이 된다.

벌재에 있는 안내판등 시설물들 앞에서 글을 읽는 여유도 갖어 보고

황장봉산에 대한 안내판이 서있어서 읽어본다.

벌재에 있는 백두대간 벌재 표석이다.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표석만 얼른찍고...

입산을 제지하는 사람이 오기전에 얼른 자리를 떠난다.

(단양쪽으로 넘어가는 벌재 모습)

벌재는 문경시 동로면에서 충북 단양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문경과 단양을 연결하는 975 지방도로가 지나는 벌재는

지방도가 59번 국도로 승격되어 2차선 포장이 되고

도로사정이 좋아져서 통행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벌재는 '증보문헌비고' '여지고' 등의 옛 기록에 伐峙로 기록되어 있다.

그 명칭은 편의상 벌목재,버리미기재,밀치,밀재,밀목재,밀항 등과 마찬가지로

벌의 목을 형상화한 이름으로 볼 수도 있으나, 본래는 이 지역의 

지명으로 남아 있는 赤城과 관련된 옛 이름일 가능성도 아주 높다.

충북 단양의 옛 이름이 적성이었던 것은 물론이거니와

지금도 백두대간 양쪽 지역인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와

단양군 적성면에 모두 그와 관련된 이름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벌재통과 시간이 14시를 지난다...

벌재에 접어들어 나소라님이 전화로 아르켜준대로 방향을 잡는다.

벌재로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100m쯤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탐방로가 아니라는 프랑카드가 붙어있다.

저곳이 산으로 오를수 있는 길임을 직감하고

그쪽으로 들어서니 발자국 흔적이 있다.

도로에서 숲으로 들어서 앞서간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 가파르게

약 10분가량 오르면 묘가 있는곳에 닿는다...

이곳에서 등로는 오른쪽으로 오르게 된다.

묘뒤쪽 숲으로 들어서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오르면

벌재에서 올라오는 마루금과 만난다.

마루금과 접속한 지점 앞쪽으로는 커다란 헬기장이 보인다.

이곳부터는 정상적인 마루금을 따라 산행을 할수 있다는 안도감에 발걸음이 가볍다.

뒤쪽으로는 지나온 문복대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헬기장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서 오름길을 올라가면 작은 능선 갈림길에 닿는다.

이곳이 갈림길 주의 구간이라 표시된곳이다.

갈림길 주의구간의 통과하고 오르내리을 반복하며

황장산 쪽으로진행을 하다보니 어느새 928봉 전망이 트이는 곳에 닿는다.

이곳에서도 좌측으로 천주산의 오뚝한 모습과 건너편의 치마바위봉이 잡힐들 보인다.

928봉일원의 아름다운 조망을 할수 있는 곳을 지나서

내리막길을 가면 폐맥이재에 닿는다.

폐맥이재에서 바로 오름이 시작되는데  다시 고도 약 200m을 올려야 한다

저 멀리 1004봉 능선이 이어지며 천길 단애의 치마바위가 모습을 나타낸다.

치맛자락이 바람에 팔랑이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서 붙여진 바위

폐맥이재를 지나 능선에 오르고 나니 아름다운 바위의 형상에 갈길이 멈취진다

로프가 매어져 있는 구간을 오르내리며 황장산까지는 암릉의 묘미를 즐기며 갈수가 있다.

포갠것 같은 바위를 받치고 있는 바위 옆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마치 인공으로 성을 쌓을때처럼 쌓아놓은것 같아 보이는 형상의 바위 밑을 지난다.

산아래쪽으로 내려갔다가 힘겹게 몇차례 숨을 고르며 급경사 길을 오르고 나면

전망이 트이면서 멀리 앞쪽으로 가야할 황장산도 보인다.

능선을 걷다가 다시 또 산능선 밑으로 내려갔다가

길다란 밧줄이 매어져 있는 암릉을 오르고 나면

다시 조망이 트이는 암릉의 마루금을 이어간다.

암봉과 함께 봉우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가지에 표식기가 나부끼는 곳을 향해 오르고 나면

우측으로 감투봉과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보인다.

가야할 감투봉과 황장산의 모습이다.

안생달로 내려가면6시쯤은 될것 같은데...

집에갈 차편이 궁굼해서 집에 전화를 걸어 차편을 알아봐 달라 연락을 했었는데

문자로 소식이 전해진다. 점촌터미날에서 5시30분,

문경공용버스터미날에서 6시에 부천가는 버스가 마지막이란다.

인천가는 버스가 2시간 뒤에 막차....부천가는 차를 놓치면

인천가는 버스를 이용해야하는 까닭에 시간을 단축해보려고

산행 속도를 빠르게 해본다

암릉구간상에 설치된 헬기장...

응급상황이 있을땐 요긴하게 사용될것 같다.

황장재의 모습이다.

황장재에서는 오른편(북쪽)으로 문안골로 내려갈 수 있고,

왼편(남쪽)으로 생달리로 내려갈 수 있으나 양쪽 모두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

문안골에는 고구려시대의 작성산성터가 남아 있고,

고려말에 홍건적이 쳐들어왔을 때는 공민왕을 비롯한 왕실의 피난지였다고 한다.

황장산을 일명 작성산이라 하는 것도 이 산성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황장재쪽으로 가면서 이어진는 칼날같은 암릉구간...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다가는 실족사 할 우려가 있는 곳이라 조심 조심 지나간다.

감투봉 이후는 총석정 형태의 주상절리 현상의 바위군을 지나고

감투봉과 황장산 고도차는 불과 60m이지만 황장산 직전에서 몇 십미터를 뚝 떨어지다

다시 황장산을 오르므로 대략 다시 고도를 100m 정도는 올려야 한다

벌재에서 5.5km 라고 해서 쉽게 도달할것 같았던 황장산은

약3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했다. 황장산 도착시간이 오후5시.... 

거리는 길지 않치만 오르내림의 고도차가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린것 같았다.

황장산은 작성산(鵲城山)이란 옛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나 워낙 좋은 소나무가 많이 자라

조선 왕실에서 관곽재(棺槨材)와 궁궐 건축에 쓰일 목재를 확보할 목적으로

벌목과 개간을 일절 금하는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불리웠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천황의 정원이라 하여 황정산(皇廷山)으로 불리웠다고도 한다.

황장산 정상에는 새재 산악회에서 펑퍼짐한 너럭바위 위에 정상석을 세웠다.

사방으로 조망의 즐거움은 잎이 무성한 참나무 숲에 가려 조망은 없다.

황장산 정상을 지나면서 부터 조심해야할 암릉구간이 이어진다.

황장산을 내려서니 등로는 좌측으로 바위 사이에 자란 작은 소나무에

밧줄을 쳐 둔 천길 낭떠러지 바위절벽을 지나야 하고

우측 아래도 가파른 직벽의 날등을 타야 하니 겨울이나 강풍이 불 때는

아주 위험스러워 보인다. 들국화님의 전화가 또 다시 온다.

어디쯤 오는지...잘 오고 있는지..

일행들은 지금 안생달 계곡에서 시원하게 족탕을 즐기고 있다고...

멧등 바위구간이다.

수직의 10m 정도의 암벽을 로프에 의지해서 내려와야 하는 위험 구간...

지금이야 괜찮치만 눈과 얼음으로 뒤덮히는 겨울철이면

힘들게 오르내려야 할 구간이기도 하다.

위험한 암릉구간을 지나 내려오면서 뒤돌아 보면 멧등 바위가 보인다

안생달에 도착해서 택시를 부르고...

택시를 타고 문경시내까지 6시에 도착하기엔 너무나 시간이 짧다.

어느새 시간이 5시25분을 지나고 있다.

마루금 능선이 이곳에서 90도 꺽이면서 좌측 아래로 떨어진다.

무심코 앞쪽으로 직진하여 올라가게 되면 안생달 반대방향으로 내려서게된다.

오늘 일행중에 한분이 그쪽으로 내려갔다가 30,000원의 거금을 들여

안생달로 왔다고 한다.

좌측으로 휘어진 마루금은 경사길로 작은 차가재까지 이어진다.

멀리 안생달 마을이 보이고 좌측의 계곡에서는 계곡물소리가 들린다.

물소리를 듣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이 들고 빨리 내려가 저 시원한 물속으로

텀벙 빠지고 싶어진다. 다시 또 들국화님으로 부터 전화가 오고....

차량이 아직 출발을 하지 않았으니 빨리 오면 아침에 타고 왔던 버스를

이용할수 있을거라 한다. 시외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것 같은 생각에

빠른 발걸음으로 안생달로 향한다.

작은 차갓재에 도착했다. 시간이 5시 35분을 지나고 있다.

안생달 마을까지는 아직도 이곳에서 10여분을 내려가야 할텐데...

아침에 함께 했던 산우한테서 다시 전화가 오고 차량이 양조장부근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때문에 서울로 가는 시간이 늦어져서

불편함에도 이렇게까지 신경 써주는 산우들이 고맙다.

많은 산우들의 기다림에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 하려고 뛰다시피 안행달로 향했다.

온몸이 땀범벅이다...계곡에서 등산화라도 벋고 물에 뛰어들어 씻고 싶은데

그러기엔 넘 많은 시간이 허비될것 같아 수건을 적셔 닦으면서 마을로 내려선다.

폐광을 지나 도로에 도착하니 나소라님과 배낭여행님이 마중을 나와줬다.

늘 산행을 함께 해왔던 산우들이라 정도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걱정을 하며 마중까지 해준 배낭여행님과 나소라님께

감사한 마음을 글로 적어본다.

특히 산행을 하는 동안 많은 전화로 나의 산행 이동경로를 체크하며 마침내

아침에 타고온 차를 타게끔 작전을 펴준 들국화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백두대간을 함께 하고 있는 산우들이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함께 귀가 할수 있도록 배려해준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폭염의 햇살속에서 아스팔트길을 걷고 오르내림이 많은 구간, 그리고

위험한 암릉구간을 힘겹게 단독으로 외롭게 7시간 20여분 가량 산행을 했던

오늘은 정말 오래 오래 기억될것 같다.

정말 땀도 많이 흘렸고, 힘들었고 피곤했던 하루를 마감하면서

오늘 산행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해본다.

 

- 산정 -

산행사진

 

백두대간제32구간(저수령-옥녀봉-문복대-벌재-치마바위봉-황장산-작은차갓재)사진1 - Daum 카페

 

 백두대간제32구간(저수령-옥녀봉-문복대-벌재-치마바위봉-황장산-작은차갓재)사진2 - Daum 카페

 

 백두대간제32구간(저수령-옥녀봉-문복대-벌재-치마바위봉-황장산-작은차갓재)사진3 - Daum 카페

 

 백두대간제32구간(저수령-옥녀봉-문복대-벌재-치마바위봉-황장산-작은차갓재)사진4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