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제5구간(먼드리재-운무산-덕고산-신대리) 산행
▣ 산행일시 : 2014.07.20(일) 날씨 : 맑음
▣ 산행구간 : 먼드리재-875헬기장-운무산(980m)-원넘이재-777봉-삼년대갈림길-1,024m봉-
봉복산갈림길(1,031m)-1,094m봉-한남대계곡갈림길-신대리버스종점
▣ 산행거리 : 17.5km(먼드리재-5.3-운무산-3.8-1031m-2.4-한남대계곡갈림길-6.0-신대리)
▣ 산행시간 : 8시간50분(09:15~18:05)
* 09:15 먼드리재출발
09:51 먼드리재1.84km/운무산3.42km이정목
10:26 전망암
10:47 717.7m봉
10:56 돌탑
11:21 헬기장(875m)
11:53 운무산정상(980.3m)
12:10~12:25 점심및휴식
12:46 원넘이재
13:38 삼년대갈림길
14:01 덕고산4.0km/운무산 2.34km이정목
15:02 덕고산2.55km/운무산 3.79km이정목
15:13 봉복산갈림(1,031m)
15:34 1,094.2m봉(삼각점)
16:29 한남대계곡갈림길
17:45 시누네펜션갈림길
18:05 신대리버스종점 산행종료
▣ 산행참여 : 송암산악회
▣ 산행지도 및 고도표
산행메모
오라는 비는 오지 않고..연일 폭염이 극성을 부리는 날의 연속입니다.
엊그제 초복이 지났으니...이제 본격적인 복더위가 시작되는 셈입니다.
오늘도 날씨는 무덥고..햇볕은 쨍쨍 내려쪼이고...
여름날이면 땀을 남보다 유난히 많이 흘리는 나로서는 오늘 같은 더운날의 산행이 걱정입니다
오늘 한강기맥산행은 지난번 덕고산에서 신대리로 하산했던곳에서 먼드리재까지이나
신대리에서 마루금까지 접속하는 거리도 길고..가파르게 올라야 하기에 역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40인승 버스가 오늘은 텅빈 느낌입니다..참석인원이 20명도 안되네요
경춘고속도로를 거쳐 동홍천 IC를 빠져 나온 버스가 서석을 거쳐 먼드리재에 도착을 합니다.
09:11 먼드래재(466m) 에 도착합니다. 먼드리재 서석쪽 모습
먼드리재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와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를 잇는 고개로 19번 국도가 지나고 있는 곳으로
지명의 유래는 홍천군에서는 옛날 이 고개에 고을의 원님이 3년간 계시다가 넘어가신 고개라 하여 원령(阮嶺)이라 부르며,
횡성군에서는 고개가 멀고 넓다하여 원령(遠嶺) 또는 먼드래재라 부른다고 합니다.
서석에서 올라와 고갯마루에서 청일면 쪽으로 내려가는 먼드리재 고갯길 모습
좌측편으로 옹벽에 나무계단이 보이고 등산안내지도와 이정목이 있는 산행들머리입니다.
먼드리재 들머리에 있는 등산안내도
09:15 먼드리재에서 운무산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운무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 모습 ....
먼드리재에서 운무산까지는 약5.26km를 올라야 합니다.
가파른 경사의 나무계단을 약2~3분오르면 절개지 상단에 오르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약간 휘어지면서 갑니다
먼드리재에서 부터 덕고산 으로 이어지는 등로에는 이정목이 잘되어 있어서 등로를 이탈할 염려는 없습니다.
운무산으로 오르는 등로는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로프가 매어져 있는 곳을 지나고..
09:27 산행 출발지인 먼드리재에서 0.66km 지점을 지납니다.
이상하게도 이정목의 방향표지판이 1개씩은 떨어져 바닥에 놓여 있네요..
09:51 무명봉을 우측사면으로 지납니다...이정목에는 먼드리재1.84km/운무산3.42km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따라 오르막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다섯갈래로 뻗어서 자라고 있는 나무옆을 지나오르고 ...
10:16 통나무 계단이 길게 길게 급경사를 이루며 오르는 등로를 따릅니다
커다란 암벽이 가로 막고 있는 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우회하고..
로프가 매어져 있는 급경사를 오릅니다.
10:26 급경사를 다오르고 나면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저 바위 위에 오르면 운무산이 앞쪽으로 조망됩니다.
운무산이 2.30km 거리에 있다는데...이정목의 방향표지판이 역시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전망바위에 올라서 운무산을 조망해 봅니다.
가운데봉이 헬기장이 있는 875m봉이고...그 뒤쪽으로 보이는 봉이 운무산 정상입니다.
마루금은 전망바위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암릉지대를 지나서 저능선을 오르게 됩니다.
전망암을 지나 조금내려가면 암릉의 우묵한 곳을 지나 좌측의 암봉을 우회하여 오르게 됩니다.
암릉을 우회하는 등로의 로프
또 다시 암릉을 로프에 의지하여 오릅니다.
암봉을 지내 내려가는 급경사 길에서 건너편으로 851m봉 모습이 보입니다
우측으로 청일면 속실리쪽 모습이 보이고 ...
앞쪽으로 암봉이 가로 막고 있어 좌측 사면을 우회하여 오릅니다.
암벽을 우회하면 로프가 매어져 있는 가파른 오르막등로를 오르게 됩니다.
851m봉은 직진하는데...우측 봉우리를 오릅니다...아마도 전망바위봉 같습니다
10:47 전망바위봉 정상부에 오릅니다
전망바위봉 정상부에서 바라본 운무산 오르는 한강기맥 마루금 모습
전망바위 정상부에서 바라본 먼드리재에서 올라오는 한강기맥 마루금 모습
전망바위봉에서 바라본 청일면 속실리쪽 모습과 그 뒤쪽으로는 공작산도 조망됩니다
전망바위봉을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 와 조금을 더 진행하면 851m봉우리 정상의 이정목에서
마루금이 좌측으로 휘어지면서 내리막 능선을 갑니다.
10:56 내리막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돌탑이 보입니다. 그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안부를 지나 너덜길의 등로를 따라 운무산으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11:21 넓은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875m봉을 지납니다.
상단에 새집이 만들어진 이정목(운무산1.0km인데30분소요)을 지납니다.
이지역에 자생한다는 귀한 솔나리를 등로옆에서 발견합니다.
운무산으로 오르는 등로는 가파라지고...온몸은 땀에 젖어옵니다...
바람이 오늘은 전혀 불지 않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급경사로 올라온 등로가 운무산 0.34km 지점 이정목을 지나면 등로가 완만한 오르막으로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11:53 운무산(980.3m)정상에 도착합니다.
운무산(雲霧山:980.3m) 정상에는 이정목과 지도와 2등 삼각점(청일 22 / 1989 복구)이 있고
정상석도 2개나 있는데 횡성군에서 설치한 “운무봉”과 홍천군에서 설치한 “운무산”이 있습니다.
어느것이 맞는지 높이가 틀리게 표기된 정상석에서 2개 군이 서로 자기것이 맞다고 우기는 것 같네요.
운무산은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군 청일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산 정상에 항상 구름과 안개가 끼여 있는 산이라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운무산은 그리 높지는 않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바위와 암릉에 어우러진 노송과 철쭉,
진달래, 산나물이 온산을 뒤덮고 있으며 산행길에는 삼근암, 치마바위, 바위굴 등 곳곳에
수십미터 절벽과 급경사가 있어 등반이 그리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운무산은 '율무성'이라고도 하는데 세종대왕의 신하들이 피신했다는 설이 내려오며
임금바위(관을 쓴 것 같다 하여 붙여짐), 말뚝바위 등 사방 각도에 따라 틀려 보인다고 합니다
구전에 의하면 고구려, 혹은 궁예가 활동하던 시기에 쌓은 것이라 하며,
태기왕이 덕고(태기)산성에서 신라군에 패하여 운무산성으로 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기도 합니다.
운무산 정상에서
운무산 정상에서
운무산 정상을 지나면 멋지게 휘어진 소나무를 지나고...
날카로운 암봉을 우회하여 지납니다.
로프가 매어져 있는 암봉에 오릅니다....주변을 조망하기에 좋습니다.
암봉에서 조망되는 가야할 덕고산쪽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마루금 모습
12:10~12:25 운무산의 암봉을 지나 원넘이재로 내려가는 등로에서 휴식을 취하며 점심을 먹습니다.
바로 옆에는 귀한 솔나리 꽃이 피어 있네요
호랑나비도 아름다운 솔나리꽃을 찾아 와 놀고 있습니다.
12:29 길게 로프가 매어져있는 암릉의 슬랩구간을 내려갑니다
슬랩구간을 지나면서 앞쪽으로 보이는 한강기맥 마루금 모습...중앙에 튀어나온 봉이 덕고산입니다...
그곳까지는 올라야 되겠죠
송암갈림길의 이정목
원넘이재로 내려가는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송암 모습
12:46 원넘이재(698m)에 도착 합니다...
옛날 이고을 원님이 횡성군 속실리에서 홍천 청량리를넘어 다녔는데
원님이 넘어 다녔다하여 원넘이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더위때문인지...오늘은 벌써 체력에 한계점에 온듯합니다. 이곳에서 탈출하고픈 생각이 드네요
전건호씨가 그냥 가자고 합니다...탈출을 포기하고..약10여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원넘이재를 지나면서 부터는 기맥 마루금은 고도를 1,100m까지는 올려야 합니다.
산비탈에 모진 삶을 살아온 흔적이 보이는 듯한 모습의 용트림을 하고 있는 나무옆을 지납니다..
13:20 원넘이재에서 한바탕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 암봉으로 이루어진 777m봉을 지납니다.
777m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산행속도는 점점늘여지고...휴식시간은 길어지고...일행들과 자꾸만 뒤쳐지지 시작합니다
땀으로 온몸이 젖고...갈증도 나고...물은 계속 먹어도 체력은 점점더 기진 맥진 해집니다.
13:38 삼년대 갈림길 이정목을 지납니다.
삼년대는 이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에 있는데
어느 원님이 원넘이재를 넘어와서 삼년대 마을에서 삼년을 기거 하였다하여 삼년대 마을이라고 불렀 답니다
해발 450m인 삼년대마을에는 현재 20여 가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마을에서 남동쪽으로 패어 든 청량천 상류를 이곳 주민들은 삼년대계곡 또는 큰통골이라 부르는데....
큰통골은 삼계봉이 발원지이기도 합니다.
아직 청정지구로 남아 있는 큰통골은 겨울이 6개월이라 할 정도로 겨울이 봄과 가을을 1~2개월씩 잠식할 정도로 오지랍니다
14:01 운무산에 2.34km/덕고산까지 4.0km 이정목을 지납니다.
운무산 G-21 긴급구조목이 함께 있습니다.
14:41 운무산과 덕고산의 중간지점의 이정목을 지납니다.
15:02 959m봉을 지납니다. 이정목(덕고산→2.55km)
15:13 봉복산 갈림길(1,031m)을 지납니다.
한강기맥길은 약간좌측으로 휘어지면서 가고...봉복산은 우측으로 꺽어져 갑니다.
봉복산을 가보고는 싶지만 체력도 바닥나고 거리도 왕복 2.4km 라 봉복산 가는것은 포기하고..덕고산쪽으로 향합니다.
봉복산(鳳腹山:1,022m)은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산세가 봉황을 닮아 붙혀진 이름으로 사계절의 명성을 갖춘 횡성의 명산입니다.
특히 겨울의 설경은 산악인들이 자칫 하산을 잊게할 정도로 환상적인 산이라고 합니다.
산 아래에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가 있습니다.
설악산에서 여주 봉미산에 이르는 장장 120km에 이르는 산줄기가 한 마리의 큰 봉황이 누워있는 형상인데
봉황의 배(腹)에 해당하는 곳이 이곳 봉복산이란다.
그래서 설악산에는 봉황의 머리를 의미하는 유명한 봉정암(鳳頂菴)이 있고
여주 신륵사가 자리잡고 있는 봉미산(鳳尾山)은 이름 자체가 봉황의 꼬리를 뜻한다고 합니다.
신륵사앞 남한강에 꼬리를 담근 봉황이 동북쪽을 향해 설악산 소청 아래의 봉바위에 머리를 두고 있는 형상이며
그 양쪽에 직선을 두고있는 중심에서 남쪽으로 약간 처져있는 횡성땅에 봉황의 배를 뜻하는 봉복산이 자리를 잡고 있다.
봉황의 머리를 뜻하는 소청에는 봉정암이 있고, 배를 뜻하는 봉복산에는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가 있고
꼬리를 뜻하는 봉미산에는 나옹선사의 부도가 있는 신륵사가 있습니다
봉복산 갈림길을 지나면 등로는 능선을 조금씩 오르내리며 동쪽으로 향합니다
15:42 암봉을 우회하여 올라가면 봉우리 정상에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봉우리에 닿고...
15:54 삼각점이 있는 1,094.2m봉에 도착 합니다.
1,094.2m봉의 이정목
1,094.2m봉의 삼각점 (청일 426. 1989 복구)
작은 산죽이 있는 능선을 오르내리며 덕고산0.81km 이정목을 지납니다.
16:14 암봉을 우회하는 너덜지대를 지납니다.
16:29 로프가 매어져 있는 암릉지대를 올라서면 한남대계곡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산행안내지가 덕고산쪽으로 놓여 있었으나...(덕고산을 거쳐 능선을 거쳐 하산하도록 유도)
지난번 하산했던 한남대계곡을 향해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작은 산죽이 깔려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고...한남대 계곡을 몇번을 횡단을 하며 내려갑니다.
봉복사 들머리에 있는 한남대는 대학교가 아니고 마을이름으로 신라시대에
봉복사에 ‘한남대’라는 스님이 처음으로 이곳을 개척해 살았다하여 스님의 법명을
따라서 이 지역의 지명이 한남대로 불리웠다고 합니다.
한남대가 있는 신대리는 자연이 비교적 잘되어 있는 청정지역으로 주변 산기슭에 산죽이 많이 자라고 있어
예로부터 복조리 산지로 유명하며 신대리의 지명유래도 산죽과 복조리와 관련된 유래로 생겨난 이름이리고 합니다
17:45 시누네펜션 갈림길 이정목이 서있는 곳에서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신대리로 향합니다.
18:05 신대리 버스종점이 있는 곳에서 산행을 종료합니다.
오늘 산행했던 구간은 어렵지 않은 구간임에도 날씨가 무덥고 습도가 높아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아주 최악의 산행이였고...가장 힘들게 산행을 했던 시간들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탈수증세가 약간 있었고...체력이 떨어지다보니 근육경련까지 일어나서
응급처치하며, 휴식을 취해가며 산행을 하다보니 다른 동료들보다 많이 늦게 산행을 종료했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도중에 탈줄하고 싶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안좋았지만....탈출할곳도 마땅치 않았고...
또 탈출하면 언제 보충 산행을 할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이니 이 악물고 산행을 했네요..
찬물을 많이 먹고...무더위에 음식을 잘못 먹었는지...하산후에는 배가 아파서 죽을 지경이였습니다.
음식이라도 먹어야 힘이 날텐데...속이 아프니...먹지도 못하고 아픈 배를 움켜쥐고 간신히 집에 왔습니다.
무더위에 무리한 산행을 한 결과겠지만....이토록 실패한 산행은 난생 처음이였습니다.
더위에 약한데....올 여름 어떻게 견디어 낼지...다음 산행은 또 어떻게 대처할지...
심란한 마음으로.... 한강기맥제5구간 산행을 되돌아 봅니다.
- 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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