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보체(3,930m)에서 딩보체(4,410m) 까지 - 2017.10.29.일
아침에 일어나니 온세상이 하얗다.
지난밤 초저녁에 진눈깨비 내리는걸 보고 잠들었는데...
계절적으로는 가을의 끝자락인데 한겨울에나 볼수 있는 눈을 보다니 행운이다.
오늘 일정도 6시 기상, 7시 식사, 8시 트레킹 출발 이다.
세수는 물휴지로 대충 얼굴을 닦아내는게 전부다.
머리는 쑤세미 처럼 꾸겨져 있지만 모자로 커버하고
몇일째 깍지 못한 수염이 보기 싫을 정도로 자라 있다.
아침은 무국에 백반이다...입맛은 없는데..억지로 배를 채운다...
고도도 높아졌지만....아침 기온이 꽤나 차겁게 느껴진다....
어제 보다 조금 두꺼운 옷을 챙겨 입었다.
오늘 트레킹은 약 5~6시간 정도를 걸을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 있는 탱보체(3,930m)의 파라다이스 롯지에서
팅보체(4,400m)까지 고도를 약500m를 올린다
탱보체에서 딩보체까지
롯지 뒤편의 산에도 나무들이 하얗게 눈을 덮고 있다.
12월 크리스마스는 아직도 2달쯤 남아 있는데...
화이트 크리스 마스 생각이 머리속에 뱅뱅돈다.
롯지 지붕 너머로 탐세르크산쪽 풍경이 보인다.
원래 설산이지만..더 하얗게 눈이 덮인것 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머물렀던 탱보체의 파라다이스 롯지 풍경이다.
탱보체의 파라다이스 롯지에서
탱보체의 파라다이스 롯지 뒷편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탱보체의 파라다이스 롯지를 출발해서 팅보체로 향한다...처음은 완만하게 산길을 오른다.
팅보체로 향하는 방향의 풍경이 아름답다...히말라야의 설산들이 보인다.
나무에 하얀 수염이 달려 있는 나무들도 보이고...나무에 쌓인 눈을 보며 걷는다.
또 쇠줄 출렁다리 를 만난다.
다리의 바닥은 쇠여서 눈이 묻어 있어 조금 미끄러운듯 ...
조심 조심 건넌다.
출렁다리를 건너며
다리 중간에서 바라다 본 풍경....
멀리 세계3대 미봉(美峰)의 하나인 아마다블람의 아름다운 자태가 보인다
저기 뒤쪽으로 보이는 아마다블람(6,812m)은 팅보체로 오르는 동안 계속 보면서 오르게 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와 뒤돌아본 풍경
쿰부 지역 트레킹의 랜드 마크라 할수 있는 아마다블람은 7,8천 미터가 넘는
히말라야의 다른 산들에 비해 높이로 압도 당하지만
단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산악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팅보체로 향하면서 뒤돌아본 풍경입니다.
등짐을 가득 실은 야크들에게 잠시 길을 내어줍니다.
트레킹중에 짐을 실은 동물들을 만나면 산쪽으로 피해서 서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산쪽이 아닌 반대쪽에 서있다가는 동물들의 짐에 밀려서
낭떠러지로 떨어질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네요
햇볕이 퍼지고...급경사 산길을 오르려니 몸이 후끈 달아오릅니다.
고도 적응을 위해 빨리 가지 않으려고..
.쉬엄 쉬엄 사진을 찍으며 오릅니다.
간밤에 나무위에 살포시 내렸던 눈도 양지바른 곳에는 낮이 되면서 금방 녹아 버립니다.
힘들여 올라 왔는데...잠시 또 내려갑니다
아마다블람이 잘 보이는 산모퉁이 바위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것 같습니다.
멀리 가려면 천천히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걷습니다.
지금 국내에서 하고 있는 지맥 산행에서도 이런 여유를 갖고 산행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다블람은 에베레스트를 중심으로 한 산맥의 중심에서 우측 변방에 있어
조금 외로워 보이지만...자신만의 아름다움과 존재감을 과시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은 숨을 고르고...잠시 휴식을 갖는 시간이 됩니다.
산길을 구불거리며 올라갑니다..우측으로는 강이 흐르는 풍경이 보이고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곳에서 뒤돌아본 풍경입니다..
지나온 출렁다리와, 산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산길 오르막에서 만나는 불탑..어제 내린 눈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운치를 더해줍니다.
앞쪽으로 아마다블람을 보면서 고도를 높이며 산길을 올라갑니다.
뒤돌아보니 오늘 걸어왔던 산길 풍경이 아련히 보입니다.
조망이 터지는 언덕에서 지나온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잠시 숨을 고릅니다.
가파른 오르막 산길에 무거운 배낭을 멘 사람과,
등에 무거운 짐을 진 셀파도 보입니다.
에베레스트를 오르기 위해서 산꾼들은 이곳을 힘들게 지나 올랐겠죠
길모퉁이에 외롭게 서 있는 불탑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팡보체 마을로 들어가는 문...건물 안쪽에는 마니차가 있습니다.
아마다 블람의 아름다운 자태가 더욱 가까이 보입니다...
우리의 산행을 가이드하는 소남은 저곳을 올랐었다고 하는데..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팡보체로 향합니다.
앞쪽으로 불탑이 서 있는 산 모퉁이를 돌아 올라가야 합니다.
아마다블람이 불탑을 품안에 껴안고 있는 느낌입니다.
사람도, 동물도 잠시 쉬어가며 숨을 고릅니다.
아마다브람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트레킹을 이어갑니다.
팡보체 마을로 들어서면서 에베레스트와 로체가 전방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측으로 아마다블람
팡보체 마을에 들어서면 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
팡보체 마을에 들어서면 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
마을의 불탑을 지납니다.
산허리로 뚫려 있는 산길을 따라 산모퉁이를 돌아 갑니다.
마을의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앞쪽으로 로체...우측으로 아마다블람이 보입니다.
마을로 내려서면서 인증하나 남기고
좌측 약간의 구름이 휘감고 있는곳이 에베레스트 정상부입니다...우측이 로체
아마다블람과 팡보체
팡보체 마을에 도착합니다.
롯지들이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곳입니다.
팡보체는 해발 3,985m 입니다.
아마다블람(6,812m)
길옆에 있는 히말라야 롯지를 지나고...
팡보체 마을 위쪽에 산악인 엄홍길님이 세운 엄홍길 휴먼스쿨이 있다고 합니다
칼라파트라를 다녀온후에 하산길에 들리기로 하고...오늘은 그냥 지나 칩니다.
팡보체의 "엄홍길 휴먼스쿨 안내판"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팡보체 마을의 돌담장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팡보체 마을을 지나며
팡보체 마을 돌담길뒤로 펼쳐지는 에베레스트쪽 풍경
작은 다리를 건너서 올라갑니다.
사진 우측의 산쪽에 보이는 건물이 있는 곳이 엄홍길 휴먼스쿨입니다...
팡보체 마을의 위쪽 끝의 롯지가 있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약간의 구름이 덮혀 있지만...에베레스트와 로체가 한결 가까워 보입니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갖은 후에 출발합니다.
태양열(반사경)을 이용해서 주전자의 물을 끓이고 있는 풍경이 이체롭습니다.
좌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곳이 에베레스트(8,850m)
롯지 건물 뒤로 보이는 풍경...
좌측부터 에베레스트와 로체, 아마다블람
12:40 차를 마시며 휴식을 갖어던 곳에서 다시 트레킹을 떠납니다.
팅보체를 향해서 강을 우측 아래에 뒤고...
강을 따라 산모퉁이를 돌고 돌아서 고도를 높이며 갑니다.
오늘은 시간이 여유롭습니다...팅보체 롯지에 도착하면 휴식이니까요...
처음에 보았던 모양과는 다르게 아마다블람의 모습이
조금씩 옆쪽 방향을 보는듯 하게 변합니다.
에베레스트의 정상부분을 보면서 완만하지만..꾸준히 올라갑니다.
팅보체로 가는 이정표를 만나고...
엄홍길 휴먼스쿨 안내판을 또 만납니다.
칼라파트라 산행을 마치고 하산길에는
이곳에서 "엄홍길 휴먼스쿨"이 있는 곳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자연석을 쌓아 올려 돌탑을 만들어 놓은 곳을 지나고
에베레스트와 아마다블람을 배경으로...
돌탑과 아마다블람 풍경
돌탑을 지나면 잠시 내리막 산길을 걷습니다.
계곡의 강과 하얀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풍경들이 그림같이 펼쳐져 보입니다.
12:00 소마레 TASHI LODGE에 도착합니다.
소마레 TASHI LODGE에서
소마레 TASHI LODGE의 아이...
물장난을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천진난만하고 귀엽네요
오늘 점심은 라면에 삶은 감자 였습니다....
산행은 힘든데...요기 하기에는 조금 부실한듯...ㅋㅋ
롯지에서 식사하는 중
점심과 휴식을 끝내고 딩보체로 향합니다.
완만하게 길을 걷습니다..간간히 롯지 건물들을 지나고..
나무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나무가 있다고 해도...땅바닥에 거의 붙어 있는 정도
완만한 등로의 둔덕에 불탑들이 여기 저기 보이는 곳을 지납니다.
고도가 높아져서 인가요...기온도 낮아진것 같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쟈켙을 걸쳤습니다.
완만하지만..꾸준히 조금씩 고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고소를 느끼지 못합니다...컨디션은 좋습니다...그래도 천천히 걷습니다.
사진도 찍고...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
산길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멋지네요...
제주도에서 본것처럼 돌담으로 경계를 만들어 놓은 밭과 목장들이 낯설지 않습니다.
빙하가 흘러 내린 자국인지...산사태 자국인지...
산자락이 상처 투성이처럼 보이는 곳을 지납니다.
계곡의 다리를 건넙니다....
석회질이 많아 물색갈이 희뿌옇게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다시 또 오르막 등로가 이어집니다.
계곡의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 많이 내려 왔었으니...올라가는 건 당연지사...
구불 구불 산길을 오르는데 힘이 많이 듭니다.
이봉우리를 넘어가려고 천천히 숨을 고릅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의 토사가 흘러내린 풍경
봉우리를 다오르고 나니 완만한 등로가 앞쪽으로 펼쳐집니다.
나의 뒤쪽으로 보이는 언덕을 넘어가면 오늘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네팔은 아침에 좋았던 날씨도 오후되면 구름이 많아지고, 흐려지는게 다반사
앞쪽으로 우리게 오늘 머물게 될 딩보체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딩보체 마을을 배경으로
산아래 넓은 평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딩보체 마을이 아늑해 보인다.
딩보체(4,400m) 마을을 향해 걷습니다.
앞쪽으로 구름이 가리워져 있는 곳으로 내일은 고도 적응을 한다고 합니다.
딩보체를 배경으로
딩보체를 배경으로
딩보체 마을로 들어섭니다.
딩보체에서 직진 방향으로 더 올라가면 추쿵(4,730m)이다...
당초 추쿵까지 고도 적응 예정이였으나
구름이 덮혀 있는 산으로 낼 고도 적응을 간다고 합니다.
고도 적응은 해발고도 5,200m 까지 오르게 됩니다.
딩보체는 마을 거의 대부분이 롯지를 운영하는 집들로 이루어진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멋진 불탑이 보이네요
오늘 트레킹의 최종목적지인 우리가 머물 딩보체의 Moon Light 롯지에 도착을 합니다.
겉은 멀쩡해보여도...내부 시설은 엉성합니다.
♥
롯지에 도착하여 16:00에 Tea time 이 있었다...그리고 자유시간....
Moon Light 롯지의 규모도 크다, 하지만 문을 닿거나, 2층을 오르내릴때면
삐거덕 거리는 소음도 들린다....Sland Peak 룸에 머무르게 된다.
이곳에서도 2틀밤을 지내게 된다...낼은 고소 적응을 위해 오전에 5,200m까지 오르고
오후에는 자유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5,000m가 넘는 곳을 오른다니,...걱정도 되고...미지의 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도 갖게 된다.
온기라고는 하나도 없는 롯지...창문틈으로 새어드는 바람이 몸을 더욱 움츠리게한다.
따끈한 물주머니를 침낭속에 넣고..옷을 입고, 머리에는 모자, 양말까지 신고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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