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보체(4,410m)에서 로부체(4,910m) 까지 - 2017.10.31.화
오늘은 딩보체(4,410m)에서 페리체(4,270m)를 거쳐 로부체(4,910m)까지 오릅니다.
어제 낭카르창(5,100m)까지 오르는 고소 적응 훈련을 했기에
4,910m를 오르기까지 고소 문제는 걱정을 안해도 될듯 합니다.
고소증이 와서 오늘 로부체로 향하지 못하고, 남체로 내려가는 1명의 산우가 있습니다.
벼르고, 별러서 온 산행인데, 중간에 되돌아 내려가는 사람의 마음이 정말 아플듯 합니다.
내 마음도 참으로 안탑까고, 아쉽고, 서운한 맘인데...본인은 더욱 아쉽겠죠
후미를 봐 주던 셀파 1명을 대동하여 에베레스트 뷰 호텔로 내려 간다고 합니다.
오늘 로부체로 향하는 일정도 6,7,8입니다.
아침은 황태 해장국이네요....고소 때문에 술을 입에도 못 대게 했는데...
왠 해장국을... 그래도 아침에 황태 해장국을 먹으니....속은 시원한 듯 합니다.
머리를 못감은지...그리고 제대로 세수를 못한지 벌써 6일째....
그러나 공기가 좋아서인지...몸에서 이상한 냄새도 나지 않는다.
딩보체에서 로부체 까지
팅보체의 솔로콤부 롯지를 출발하기전에
어제 올랐던 낭카르창(5,100m)쪽을 바라봅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끝 봉우리 뒤쪽이 낭카르창(5,100m)봉이 였습니다.
어제 낭카르창(5,100m)을 오르기 위해 올랐던 불탑이 있는 능선을 향해 올라가야 합니다.
능선까지 올랐다가 능선을 넘어 고도를 낮추어 완만하게 안부에 도착을 합니다.
평원같은 나즈막한 등로를 따라 로부체로 향합니다.
등로가 완만해서 힘도 들지 않습니다...
어제 고소 적응을 해서 인지, 자꾸 발걸음이 빨라지려 합니다.
좌측으로 촐라체와 Taboche Peak를 계속 보면서 조금씩 고도를 높여 갑니다.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서 야크 들이 여기 저기 보입니다.
뒤쪽으로는 아마다블람이 고개를 내미네요
넓은 초원지대를 지나며
촐라체와 Taboche Peak 야크가 조화를 잘 이루네요
나무도 자라지 못하는 고도...
그래도 완만해서 부담감은 없습니다..
조금씩 고도는 높아지네요
보름동안 우리의 트레킹을 책임지고 있는 셀파 출신 가이드 "소남"
잠시 쉬어가는 동안 소남과도 추억을 만듭니다.
네팔에 올 일이 있으면 자기를 찾으면 잘 모시겠다는 소남...
29살이고 애기가 있다고 합니다.
등로 좌측 아래로 보이는 페리체 롯지 마을...
칼라파트라(5,550m)를 오른후에 이곳에서 하루밤을 머물게 된다고 합니다.
촐라체와 Taboche Peak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여기 저기 보입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산허리를 돌아서 고도를 높이며 갑니다.
촐라체와 Taboche Peak 산과 함께
촐라체와 Taboche Peak 위용
촐라체와 Taboche Peak 아래 있는 움막...
야크를 기르는 사람이 살고 있는것 같다.
움막이 있는 곳에서 잠시 머물러 갑니다.
촐라체와 Taboche Peak 품에 안긴듯...
타부체와 촐라체, 로부체까지 한눈에 보인다.
저 중간에 가장 낮은 곳이 촐라패쓰라고
걸음을 옮기는 대로 촐라체와 Taboche Peak 모양이 조금씩 변화 한다.
설산 아래로 빙하 녹은 물이 고여 있는 듯한 호수가 살짝 보인다.
완만하지만 고도를 꽤나 높혔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등로...그리고 앞쪽으로 보이는 계곡을 건너야 한단다...
계곡 건너에 파란지붕의 롯지가 희미하게 보인다...
저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간다.
산허리를 돌아가며 높였던 고도를 조금씩 낮추어 가며 계곡쪽으로 향한다.
계곡 건너편으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할수 있는 롯지가 보입니다.
딩보체와 페리체의 갈림길 이정표를 지납니다.
칼라파트라를 다녀온후 이곳에서 페리체 방향으로 내려가게 되겠죠
계곡 건너편으로 롯지가 손에 잡힐듯 보입니다.
뒤쪽으로는 촐라체와 Taboche Peak
계곡을 건너기전에 롯지와 촐라체와 Taboche Peak
계곡을 건너는 작은 다리를 만납니다.
다리를 건너서 좌측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롯지에 닿게 됩니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위쪽으로 커다란 롯지 건물이 보입니다...롯지를 향해 올라갑니다.
11:00 Thukla의 Yak 롯지(4,620m)에 도착합니다.
롯지에서 수제비로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한후에 다시 13:00 로부체로 향합니다.
Thukla의 Yak 롯지(4,620m)를 출발하면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아주 급경사여서 지그 재그로 올라가는데...한참을 오르게 됩니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다가 잠시 숨을 고를겸 사진을 찍습니다.
지나 올라왔던 길이 아주 멀리 까지 조망됩니다.
오르막의 막바지 즈음에는 길이 참으로 험합니다...
미끄럽기도 하고..돌들이 무척 많은 곳을 오르게 됩니다.
오르막의 끝에 다달으면 커다란 돌탑과 돌탑 사이로 오른다.
넓은 평지가 펼쳐지는데...
여기저기 돌을 쌓아 올린 모양을 하고 있는 것들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 보니 이곳에 있는 산을 오르다가 죽은 산악인들의 무덤들입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산을 오르다 죽었지만...
아늑하고, 양지 바른 이곳 언덕에서 영면을 하고 있네요
산을 오르다가 산에서 잠든 산악인들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오후 되니 날씨가 어김없이 또 흐려 집니다...구름도 낮게 깔리고...
산악인들이 묻혀 있는 곳을 지나면 작은 돌멩이 들이 많은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 갑니다...
등로 옆으로는 물도 흐릅니다...아마도 빙하 녹은 물이겠죠...
물에 손도 담가 보고 싶었지만...고소 때문에 그냥 눈으로만 봅니다.
몇년전 일본의 북알프스를 산행하다가 하도 덥기에 빙하 녹은 물에 세수하고
머리감고 했다가 그후에 고소 때문에 고생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15:10 로부체 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트레킹을 종료하고...하루 머물게 됩니다.
우리가 머물곳은 히말라야 '에코 롯지' 입니다...
이곳의 해발 고도 4,950m 입니다.
히말라야 에코 롯지에서....
네팔은 개 팔자가 상팔자인듯 합니다....
마을을 지날때 마다 만나게 되는 개들은 거의 누워서 잠들어 있거나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합니다.
낯선 사람들이 지나가도 짖을줄 모르고...반갑게 꼬리도 치지 않습니다.
마치 맥풀린 개처럼...왜 그리 무기력해 보이고...빈둥거리며 지내는것 같은지...
이놈은 나와 사진을 찍고 싶은가 봅니다...제곁에서 가만히 서 있네요
우리들의 짐을 실어 나르는 셀파 아주머니와 히말라야 에코 롯지에서...
이 아주머니는 남편과 같이 우리 일행의 짐을 나르시는 분입니다.
*
롯지에 일찍 도착하여 저녁 먹을 시간까지는
롯지의 배정 받은 방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23번 방이네요....
18:00 저녁을 먹고...물휴지로 대충 얼굴과 손과 발을 닦아내고 일찍 취침합니다.
내일이 칼라파트라(5,550m)를 오르는 D데이 입니다.
내일만 고소에 잘 적응하면 칼라파트라에 올라 에베레스트를 보며 즐거워 할텐데...
대한민국 땅에 있었으면 지금쯤은 "10월의 마지막 밤" 을 어떻게 지냈을까..?
'해외 산(여)행 > 네팔 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락셉(5,180m)에서 페리체(4,200m)로 하산 - 2017.11.2.목 (0) | 2017.11.21 |
---|---|
로부체(4,910m)에서 고락셉(5,180m)를 거쳐 칼라파트라(5,550m) - 2017.11.1.수 (0) | 2017.11.18 |
딩보체에서 고소 적응 - 2017.10.30.월 (0) | 2017.11.17 |
탱보체(3,930m)에서 딩보체(4,410m) 까지 - 2017.10.29.일 (0) | 2017.11.17 |
남체에서 풍기텡가를 거쳐 탱보체까지 - 2017.10.28.토 (0) | 2017.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