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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2007~2014)/금남호남(2011완)

금남호남정맥5구간(북부주차장-봉두봉-강정골재-부귀산-오룡동고개)산행

by 山頂 2020. 6. 9.

금남호남정맥5구간(북부주차장-봉두봉-강정골재-부귀산-오룡동고개)산행

 

 

◈ 산행일시 : 2011년 05월 12일 (목) 날씨 : 안개비
◈ 산행구간 : 북부주차장-봉두봉-강정골재-부귀산-오룡(가정)동고개
◈ 구간거리 : 약14.8km
◈ 산행시간 : 10:00~17:00(7시간00분---중식,알바시간포함)
◈ 산행참여 : 산정,백송,배낭여행,한요셉,나소라,엄재홍,들국화

◈ 금남호남정맥5구간(북부주차장-봉두봉-부귀산-오룡동고개)산행지도

 

 

 

산행메모

 

봄비가 천둥과 돌풍을 동반하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금남호남정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5월11일(수)하기로 하였는데...

그날은 비가 남부지방에 더 많이 온다고 한다.

산행을 함께 하는 산우들에게 하루 연기한 5월 12일 산행을 한다고 통보했다.

산행일 다행이 서울에는 날씨가 좋다...

다만 일정 변경으로 함께 하려던 3명이 불참을 통보해 왔다.

차량에 탑승한 인원이 7명이다 보니 자리가 편해서 좋기는 하지만 뭔가 허전하다.

서울을 지나고 천안부근을 지날때 비가 잠시 내리더니 정안휴게소에 들릴때쯤엔 비가 멈췄다.

익산~장수 고속도로를 지나 10시가 조금 안되서 마이산 북부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에 참석한 7명의 산우다.

좌로 부터 산과함께,백송,배낭여행,들국화,나,한요셉,나소라

7명이 산행출발에 앞서 화이팅을 외친다.

10시를 넘어설 즈음에 북부주차장을 출발 한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지난번 탑사에서 산행을 끝냈으니 거기부터 산행을 이어가야 하지만

남부주차장에서 탑사까지 걸어올라가고 또 탑사에서 봉두봉을 올라 산행을 진행하는것을

북부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봉두봉을 뛰어 넘어 지금 오르는 능선에서

강정골재 방향으로 가자는 의견에 따른것이다.

하지만 봉두봉을 빼놓을수는 없어서 능선에 올라 봉두봉을 다녀오려고 한다

북부주차장에서 능선에 오르는 곳은 초입은 암릉구간을 지난다.

마치 콘크리트를 부어 만든것 같은 자연암릉을 지나고 나면 오르막길은 흙으로 변하고

고무판을 깔아 놓은 곳을 지나 오르면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에 닿는다.

능선에 오르면 처음 만나게 되는 이정표에서 오늘 산행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일행은 오른쪽으로 4명이 가고 봉두봉을 다녀올 3명은 좌측으로 올라간다.

이곳 이정표에서 봉두봉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것 같았는데...

대략 약 1km 정도 되는것 같다.

해발 540m 의 봉두봉은 나즈막하고 조망은 나무숲이 우거져 별로이다.

정상석이 있는 뒤쪽으로 올라가면 산정상은 헬기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봉두봉 정상에서 인증샷 하고 나,배낭여행,산과함께 3명은

앞서간 일행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봉두봉을 지나 진행 방향쪽으로 오르면 전망이 좋은 제2전망대위에 닿는다.

봉우리 정상에는 쉬어가기 좋게 기다란 나무의자가 몇개 설치되어 있으며 지형도 평편하다.

제2전망대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다...

지난구간에 탑사에서 걸어 내려갔던 탑영제 저수지옆 도로위 벚나무에 하얗게 피었던 벚꽃은

자취도 없고 온통 초록빛으로 변해있는 탑영제가 산가운데 샘터같이 보인다.

진행방향 쪽으로는 비룡대(전망대)의 정자가 안개속으로 희미하게 솟아 있다

제2전망대를 지나 내려오면서 건너편으로 암봉이 우뚝솟아 있는 봉우리가 보인다.

535봉인데...저곳에서의 마이산 조망이 일품이다....

오늘 안개가 있어서 조망이 될런지~~

산행초입에 만났던 능선삼거리를 지나서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르면 535봉에 닿고

암봉은 옆으로 돌아서 오르게 되어 있다. 암봉에 오르면 사방이 확트여서 조망이 좋다.

535봉의 암릉에서 바라본 비룡대의 팔각정자 모습이다.

안개속에 뿌옇게 보이긴 하지만 봉우리가 비상하는 용처럼 보이는듯...

좌측으로는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두귀를 쫑긋 세운듯 보여야 하는데...

안개속에 숨어서 나오질 않는다.

바람이 불어 구름과 안개를 걷어내주기를 바라며 머물러 보지만

쉽게 속내를 드러낼 생각이 없나보다

535봉을 지나 내려가면서 앞쪽으로 두개의 암봉이 솟아 있는 곳이 보인다.

날씨가 맑았다면 정말 아름다워 보일것 같은 암봉...아마도 532봉인것 같다.

앞쪽에 보이는 암봉을 옆으로 돌아가면 건너편으로 커다란 바위 덩어리 봉우리가

보이는 곳을 지나고, 길은 조금씩 완만해 지며 강정골재로 내려간다.

532봉을 지나서 내려가면 앞쪽으로 고속도로가 보인다.

아침에 우리가 애마를 타고 달려왔던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를 터널 위로 통과하게 된다.

고속도로를 통과하여 오르내림이 완만한 작은 야산을 나물을 채취하며 내려오면

26번 도로가 시원하게 뻗어나간 강정골재 고개마루 절개지상에 닿는다.

강정골재는 활인동치라고도 하는데 활인동은 진안군지에 의하면 활처럼 굽은

귀목나무가 있어서 얻은 이름이라 하고, 국립지리원에 의하면

마을에 林中花 또는 蓮花倒水의 명당이 있어 '화림동'이라 불렀는데,

변음이 되어서 활인동치가 되었다고 나온다. 절개지 사면으로 내려가면

도로에 닿고 도로 건너편의 절개지를 올라 마루금을 이어가야 하는데

도로에 가드레일 설치와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어 무단횡단하기가 쉽지 않아서

차량을 이용하여 자연학습장쪽으로 들어가 과수원앞에서 산행을  이어간다.

고갯마루 도로에 우리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다.

오룡동고개에서 대기중이던 차를 타고 진안시내에서 다시 오룡동고개를 거쳐

자연학습장 도로를 따라 과수원앞에 내렸다.

오룡동 고개에서 절개지를 올라 이곳에 당도해야 하지만..

날씨도 좋치않아 조금 요령을 부렸다.

과수원앞에서 산에 오르기전 준비해온 족발과 매실주를 먹었다.

늘 고생하는 기사님에게 미안했는데...적지만 함께 음식을 나눌수 있어서 좋았다.

산행은 과수원옆 농로를 따라 올라가면 가건물이 보이는데..

그곳을 지나 산쪽으로 올라야 한다.

예전에는 파란 물통옆으로 통로가 있었는데...지금은 막아 놓았다.

과수원을 지나 올라가면 묘가 여러개 있는데 잘정비된 곳을 지나오르면

능선상에 닿고 벌목을 했던 산자락에 고사리가 널려 있다..

전문적으로 나물을 뜯는 사람들이 조금전 지나간 흔적이 있어 수확은 별로다

그래도 눈은 이리저리 바쁘게 고사리를 찾는다...

그바람에 고사리를 찾아 오르다 보니 마루금이 90도 꺽이며 부귀산으로

오르는 곳을 지나쳐 약 1km를 더 갔다가 되돌아오는 알바를 하게 되었다.

알바는 전주총국진안송신탑이 있는 곳 까지 갔다가 마을이 보이는 것을 보고

잘못 왔음을 알고 되돌아 오게 된다...그 거리가 오고 가고 2km는 되는것 같다

다시 되돌아와 이곳에서 제대로 정맥길을 찾게 되는데...

지형이 90도 꺽이는 곳이고 표시기도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자칫 하면 그냥 지나칠것 같다. 

이런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었으면 도움이 될것 같다.

알바를 끝내고 부귀산 으로 오르는 능선 초입은 벌목을 했는지...

한쪽 사면에는 나무가 없다.

등로 옆으로는 식재를 했는지...작은 철쭉나무들이 있고

벌목지대라 그런지..이곳을 지나면서 부터는 고사리가 많았다 475봉을 지날때 까지는...

오후엔 맑을것이라는 예보와는 다르게 안개가 점점 짙어진다.

산이 조금씩 높아진다..부귀산 정상이 800m가 넘으니..

고도를 300m 이상은 높여야 할테니까

등로 옆으로 철조망이 보이고 출입통제 한다는 안내판도 보인다.

철조망 안쪽으로는 산양삼이 심어져 있다고 한다

부귀산 정상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아마도 637봉 직전까지

산양삼보호를 위한 철조망을 따라 계속해서 산행길이 이어진다.

어느새 시간이 오후1시를 넘었다. 안개비로 바닥은 젖어 있고

나무에서는 빗물이 후두둑 거린다.

그래도 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으니 맛은 좋다....

소주 한잔에 눅눅해진 몸과 맘도 사르르 녹아 내리고..

점심을 먹고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가면 부귀산 1.8km 남겨놓은 지점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고 나서 또 오르막 길이 이어지면서 계단길과 흙길이 반복된다.

부귀산으로 오르는 우측으로는 철조망이 함께 올라온다

철조망 너머로 산양삼 재배단지내의 시설물이 보이는 곳을 지나 올라가면서

철조망은 끝나고 본격적인 부귀산 오름길이다

완만한 부귀산 안부를 한참을 치고 올라가면 부귀산 0.28km 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마루금은 90도 꺽이며 좌측으로 올라간다.

여기서 1.84km 떨어진 곳에 신라 시대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 고림사가 있어서 절골이라고 한다. 지금은 조그만 절에 불과하지만

그 옛날 부귀산에서 원효스님이 수행 정진 할 시절에는 꽤나 유명한 가람이었다고 한다.

봉우리 직전에 묘가 있는 곳을 지나고 나면 오늘의 최고봉 부귀산 정상에 닿는다.

부귀산 정상 806m...

그 이름처럼 풍요롭고 귀한 무엇인가를 기대했던 우리는

스텐레스기둥에 부귀산 정상표지가 글씨가 지워진채 서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철쭉꽃이 한창인 부귀산 정상에는 이정표가 있으며 삼각점도 보인다.

부귀산 정상에 묘가 2기가 있어 이곳이 명당인가 생각이 든다.

이렇게 높은 곳에 묘를 쓰다니..

부귀산 정상에서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섰다가 앞쪽으로 보이는

전망 봉우리 직전에 우회하는 길로 내려가야한다....

앞쪽으로 직진하여 조망을 하면 좋으나 오늘은 안개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

우회하는 길로 내려가면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봉우리 모습이다...

바위에 붙어서 자란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조망을 할수 있는 바위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부귀면 일대가 조망되는데..

오늘은 뿌옇다.

그리고 바위에 물기가 있어서 미끄러워 위험스럽기까지 하다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뿌연 안개속으로 상상속의 풍경을 그리다

로프가 매어져 있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로프가 설치된 바위 구간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니 조금 전 내려다 보았을 때

아찔했던 바위 벼랑 밑을 돌아

마루금은 가파르게 고도를 낮추며 미끄러지며 내려간다.

 

전망바위아래쪽을 우회하여 내려가는 등로가 무척 가파르다

땅이 젖어 있어서 나무뿌리나, 낙엽등을 잘못 밟으면

미끄러져 조심스럽게 발을 딛는다

가파른 부귀산에서의 내리막길이 한참을 이어지다가 마루금은 다시 오르막 길로 바뀐다.

작은 언덕같은 봉우리를 지나면 암릉의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섰다가

653봉을 향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653봉을 오르면서 등로 옆으로 취나물이 무척이나 많아 비닐봉지에 금방 가득하고

나물을 뜯으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봉우리 정상에 닿은것 같다...

나물을 그만 뜯으려고 나물 봉지를 가방에 넣고 출발

653봉을 지나 645봉에 이르기전에 우무실재를 지나게 되는데..

어디가 우무실재인지 이정표나, 표시가 없어서 찾지를 못하고 그냥 지나친것 같다.

낙엽이 두껍게 깔린 산길위에 비바람에 떨어지 철쭉 꽃잎이 애처러워 보인다.

안개비로 시야가 막혀있어서 방향도 잘 모르겠고...얼만큼을 가야지 되는지..

지나온 풍경은 어떤지 궁굼하다.

몇m 앞의 시야를 확보한채 걷다보니 우무실재를 지나치고 645봉을 지나는것 같다.

다음에 지도에 나와 있는 질마재를 지나게 될텐데....

이곳을 먼저 지나간 정맥을 했던 산우들의 글을 보면 질마재라 표지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고 하는데...

내눈에는 보이질 않는다...질마재를 지나고 있는것 같은데...

질마재를 지나고 나면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날카로운 돌이 박혀있는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능선을 오르고 나면

시야가 트이면서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벌목지대는 산능선으로 길게 이어진다.

좌측으로는 안개속으로 마을이 보이고...

신정리 마을이 아닌가 그런생각이 든다.

벌목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가다가 움푹 꺼진듯한 산비탈 옆으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600m 봉으로 간다

표지판도 이정표도 없는 600m 봉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꺽이면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아무생각없이 걷다가는 직진 방향으로 갈수 있으니 주의가 요망되는 곳이다.

600m봉을 지나면서 산길은 조금씩 완만해지기 시작한다.

600봉을 지나 내려가면 가정마을과 미곡마을을 넘나드는 옛길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는 야트막한 가정고개를 지나고, 작은 봉우리인 490봉을

내려오면 예전에 성터 자리인듯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곳을 지난다.

이곳을 지날 무렵이면 산아래쪽에서 차량의 소음이 들려

오룡동 고개가 가까웠음을 느끼게 된다

돌무더기들이 쌓여 있는 산성터를 지나면 벌목해 놓은 곳에 닿는다.

시야가 트이면서 나무사이로 26번 국도가 보이고 차량의 소음도 들린다.

벌목지대를 지나내려가면 산을 개간하려고 중장비가 드나들었던 흔적의 도로를 따라

밭사이로 내려가면 도로에 도착한다

26번 국도가 지나는 오룡동 고개의 모습이다.

진안과 완주가 경계를 이루는 오룡동고개는 "가죽재"라고도 한다

오룡동은 다섯 봉우리의 산에 둘러 싸여 있고 五龍弄珠의 명당이 있어 얻은 이름이라 한다

안개낀 산자락의 마루금을 알바까지 해가며 7시간을 걷고서야

산행이 끝난 시간이 오후 5시였다.

다음 산행은 도로 건너 묘지옆으로 오르는 길이 들머리이다

 

비오는날을 피하려고 정기적인 산행 요일보다 하루를 늦춰가며

산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그리 좋치 않아서 마이산의 아름다운 산자락을

조망하지 못해 아쉬웠던 산행이였다. 따가운 햇살을 피할수 있는 잇점과

비온후의 산나물이 쑤욱 자란덕에 나물 뜯는 재미가 있었으니...

이번구간을 끝으로 금남호남 정맥산행을 마감 하려 했었는데

지난번 구간 마이산에서 벚꽃놀이를 즐기는 바람에 오룡동 고개에서

조약봉까지 약 5km 구간이 남아 있다.

5월 넷째 수요일에는 금남호남정맥의 나머지 구간 산행을 하는 것과

조약봉에서 다시 부여 부소산을 향해 금남정맥의 첫 시작을 하려고 한다.

9구간 정도로 나누어 무리하지 않게 산행을 할 계획이다.

 

산행기를 쓰면서 금남호남정맥을 하면서 만났던 산우들과의 산행 추억이

주마등처럼 흘러 간다. 특히 산행이 끝나면 언제 해후할지 모를 정화님.

그리고 한번 참석했던 민들레님과 은채님,조혁님

만나서 넘 좋았었구요...늘 즐산 ,안산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그간 금남호남정맥 산행에 함께 했던 배낭여행,한요셉,백송,산과함께,

들국화,나소라,님의 아름다운 산행 추억은 아주 오래 오래 기억 될것입니다.

5월 네째주에 수요일에 첫 출발하는 금남정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산행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 산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