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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2007~2014)/금남호남(2011완)

금남호남정맥3구간(차고개-팔공산-삿갓봉-시루봉-신광재)산행

by 山頂 2020. 6. 9.

금남호남정맥3구간(차고개-팔공산-삿갓봉-시루봉-신광재)산행

 

 

◈ 산행일시 : 2011년 04월 13일 (수)

◈ 산행구간 : 차고개-팔공산-서구리재-천상데미-오계재-삿갓봉-1080봉-홍두깨재-시루봉-신광재

◈ 구간거리 : 16.6km

◈ 산행시간 : 10:20~17:30(7시간10분---중식시간포함)

◈ 산행참여 : 8명-산정,백송,배낭여행,한요셉,정정화,나소라,엄재홍,들국화

금남호남정맥3구간(차고개-팔공산-삿갓봉-시루봉-신광재)산행지도

 

 

 

 

산행메모

 

지난달부터 제기동 한약방에서 외국으로 수출하는 한약재를

포장하는 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많아서 

지속적으로 일을 하다보니 무척 고단한 나날이다.

금남호남 산행을 주관하고 있다보니 하루는 일을 빠져야한다.

미안한 마음이지만 어쩌랴.. 산행전날 부천 상동시장에 들려 

산행중에 먹을 족발과 과일을 구입하고 금남호남정맥 3번째 산행준비를 한다

아침기온이 많이 훈훈해졌다.

집앞의 목련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이 새벽시간인데도 탐스럽다.

겨우내 움추리고 있던 꽃망울을 세상밖으로 내밀고 화사하게 웃고 있는 계절...

그래서 그런지 평일 이른 시간인데도 남녘의 벚꽃축제에 가려는

상춘객들의 분주한 모습이 보인다.

장수 IC 를 벌써 3번째 통과한다.

장수시내를 거쳐 지난번 산행이 끝난지점인 차고개에 도착한 시간이 10시15분경...

산행 준비를 하고 10시20분경 차고개를 출발해 팔공산으로 향한다.

산행들머리 차고개는 13번지방도가 지나는 왕복2차선 도로로

산행들머리 입구에는 대성고원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보인다

차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이정표를 따라 팔공산 방향의

경사진 오르막 길을 올라가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팔공산까지는 3.5km의 거리다.

집근처 야산에는 진달래가 한창인데...

이곳은 고도가 높아서 꽃망울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면 앞쪽으로 커다란 돌 성벽을 만나게 되는데 합미성터이다.

'전북기념물 제75호로 지정된 합미성은 후백제(892∼936)때 쌓은 돌 성으로 둘레 300m,

성벽 높이 안쪽이 4.5m 바깥쪽이 1.5m 정도며 성안에 군량을 보관하였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무너진 성벽을 넘어가면 오른쪽으로 성벽을 끼고 산죽이 있는 곳을 지나

다시 성밖으로 빠져 나오게 되는데, 그곳에 합미성에 관한 안내판이 서 있다.

합미성 안내판

합미성 안내판이 있는 곳을 지나 조금을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옆에

팔공산3.0km 이정표가 있는곳에 닿는다. 이곳에서 팔공산 이정표 방향으로 가면

1,013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여 팔공산으로 오를수가 있다.

마루금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우회하는 길을 버리고 직진하여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커다란 너럭바위에 닿는다.

이곳 너럭 바위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다.

지난구간에 산행을 했던 신무산, 사두봉, 장안산까지 조망이 되고

좌측아래로는 산서면 필덕저수지와 오른쪽으로 장수읍내도

그림같은 풍경으로 다가선다.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1,013봉 정상부의 모습이다....

너럭바위에서 5분정도 올라가면된다.

1,013m 봉 정상에는 돌탑이 쌓여 있으나 정상석은 없다.

그리고 잡목이 무성하여 조망도 안된다.

정상에 있는 돌탑을 지나면 앞쪽으로 통신시설물이 있는

팔공산 정상부가 보인다.

1,013m봉을 지나내려오면 우회하는 길과 만나게 되고 등산로가 아주 편안해진다.

길옆으로 산죽이 무성하고 발에 밟히는 산길은 푹신한 느낌이다....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작은 뱀한마리가 햇볕을 쪼이려 나왔는지

길에 있다가 풀숲으로 사라진다.

팔공산 오르는 길은 산죽길을 지나서 팔공산을 중심으로 좌측편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지그재그로 정상을 향해 한참을 올라간다. 등허리에서 땀방울이 흐르는것 같다.

1,148m 팔공산 정상에는 방송시설물이 자리하고 있어서 더 오를수는 없다.

시설물이 있는 아래쪽으로 우회하여 가면 표지석은 없고

정상 이라는 표석이 서있는 곳에 닿는다.

오늘 호남금남정맥 제3구간의 제일 높은 팔공산...

장수의 진산이라는데...관리는 별로 안하는듯 하다.

팔공산 정상부의 모습이다...

전북 산사랑 산악회에서 팔공산 정상에 세워놓은 호남금남정맥 팔공산 표지목이다

신무산 4.0km, 서구이치 3.0km라 적혀 있고

표지판을 중심으로 통신탑과 철조망 그리고 각종의 구조물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어서 쉴만한 곳은 아니었다

오늘 오전에 산행들머리에서 팔공산 까지 5km

그리고 팔공산에서 서구이재까지 3km 팔공산 정상부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작은 산죽이 있는 완만한 능선길을

3분정도 진행을 하면 넓은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에서의 조망은 좋다. 발아래로는 장수읍내가 그림같이 펼쳐지고

차고개에서 합미성을 거쳐 1,013m봉을 지나

팔공산 까지 이어지는 마루금도 한눈에 보인다.

헬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돼지족발에 매실주를 곁들이며 정상주를 한잔씩....

즐거운 휴식 그리고 조망 아주 편안한 시간을 갖어본다.

팔공산에서 서구이재로 내려가는 정맥능선은 가파르다...

로프가 매어져 있는 암릉구간도 지나고 임시적으로 만들어 놓은것 처럼

조립식으로 제작된 철계단도 두번이나 지난다

작은 산죽이 있는 내리막길도 지나고 서구이재 뒷편으로

오늘 가야할 천상데미와 시루봉까지 조망이 된다.

팔공산에서 서구이재로 거의 내려오면 앞쪽으로

통신용 안테나가 높이 솟은 곳이 보이는

억새가 무성한 능선에 닿는다.

통신 안테나가 있는 곳을 지나면 와룡자연휴양림 가는길과

서구이재쪽으로 내려가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금남호남 정맥능선은 와룡자연휴양림 쪽으로 가다가

서구이재의 동물 이동통로를 지나 마루금이 이어지게 된다.

우리일행은 서구이재로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진안방향쪽으로

10여미터를 가서 동물이동통로 가기전

우측으로 오르는 등로를 이용하여 천상테미쪽으로 향했다.

서구이재는 해발 850m 의 왕복2차선의 742번 지방도가 지나는 곳으로

장수군과 진안군의 경계이다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은 서구이재 이정표가 있는곳 우측으로 이어져 나간다

850m의 서구이재에서 985봉으로 오르는 능선은

완만하게 조금씩 고도를 높여간다.

985봉에서 점심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갖었다.

소찬이지만 각자의 음식을 펼쳐 놓으니 진수성찬이다.

점심을 먹고 고도를 높여가며 금남호남정맥마루금을 오르면

1,040m의 테미샘 갈림길에 닿는다.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까지는 약670m의 거리지만

다녀오려면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 마을에서 광양만 까지

3개도 10개시군에 걸쳐 약 218km를 흐르는 우리나라 4번째로 긴강의 발원지로

데미샘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섬진강 발원지에서 다시 670m의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데미샘 갈림길을 지나 1,075봉에 오르며 천상데미로 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1,075봉에는 현위치번호 1021, 그리고 신고처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1,075봉인 천상데미 갈림길을 지나 내려오는 길 아래쪽으로 오계치가 보인다.

오계치는 1,075봉과 삿갓봉의 경계의 오목한 재로

평퍼짐하게 보이고 그 뒤쪽으로 삿갓봉이 오뚝 솟아 있다.

오계치에서 오른쪽으로는 와룡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갈수 있고,

오른쪽으로는 방문자 안내센터로 갈수있다.

오계치에서 삿갓봉 정자가 있는 곳 까지는 급경사로 약 650m 정도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오계치에서 삿갓봉 정자가 있는곳으로 오르는 오르막 능선은

길이 험하고 로프와 사다리까지 놓여 있다.

오늘 제일 높은 팔공산을 오를때보다도 삿갓봉 오르는 구간이 더 힘이 드는것 같다.

사다리가 있는 암릉구간을 올라서면 앞쪽으로 정자가 이런모습으로 보인다.

삿갓봉 오르기전에 있는 정자...

이 높고 험한 곳에 이런 정자를 지어 놓아 산객들의 휴식처로

잘 이용되고 있어 고마운 마음을 느끼게 된다....정자에서의 조망도 무척좋다.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보이고 건너편으로 데미샘이 있는 골짜기와

천상데미도 한눈에 볼수있다.

뱀처럼 꼬불꼬불하게 오계치 쪽으로 올라오는 도로가 이색적이다.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사진속의 구불구불한 도로 아래쪽의 위쪽이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이 있는곳이다.

삿갓봉(1,134m) 정상은 정자가 있는 곳에서 약 400m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는 쉬어갈수 있는 나무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의자옆에 이정표가 있어

삿갓봉 정상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의자 앞쪽에는 나무에 천으로 삿갓봉이라고 써서 매어놓았다.

삿갓봉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꺽여서 내리막 능선으로 간다...

삿갓봉에서 직진하여 내리막으로 가면

와룡산자연휴양림쪽으로 내려서게 되니 착오가 없어야 한다.

삿갓봉에서 1,080m 암봉으로 가는 길은

산죽과 잡목이 우거진 내리막길을 약 5분정도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삿갓봉에서 내려가면서 정면으로 보이는 1,080봉 모습이다.

1,080m 암봉의 모습이다. 암봉으로 오르는 옆에는

천으로 망바위라고 적어 놓은 띠가 매어져 있으며

망바위 위에 오르면 오늘 지나온 마루금과 가야할 마루금이 한눈에 보인다.

1,080m 암봉인 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마루금의 모습이다.

사진의 끝쪽 돌기처럼 튀어 나와 있는 봉우리가 시루봉이고

중간지점의 오목한 곳이 홍두깨재 부근이다

그리고 우측으로 낮으마한 산과 밭이 보이는 곳이 오늘의 날머리 산광재 이다.

1,080m 암봉에서 홍두깨재 까지는 오르내리며 고도를 낮추어 간다.

내리막 초입에만 급경사이고 이내 완만한 마루금을 밟으며

작은 봉우리를 몇개 지난다.

살아있는 나무에다가 홍두깨재 임을 알려주는 천이 매어져 있다.

삿갓봉을 지나면서 부터 이런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조금은 이색적인것 같다. 홍두깨재에서 신광재까지는 약 3km 이고

시루봉까지는 계속 오르막 능선길이 이어진다.

홍두깨재에서 계속 오르막 능선을 올라 시루봉쪽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에 서면 나무가지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시루봉 모습이 오뚝하게 보인다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에서 조금은 비켜나 있는 시루봉...

그러나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움이 있다

헬기장을 지나면 덕태산으로 가는 갈림길에 닿는다.

금남호남 정맥은 이곳에서 90도 우측으로 꺽이면서 아래로

고도를 낮추어 가며 신광재로 내려서게 되는데...

우린 덕태산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시루봉을 향한다.

시루봉은 덕태산 갈림길에서 약 5분거리에 있다.

시루봉 정상의 모습이다. 정상석은 없지만 나무가지에 시루봉 팻말이 붙어 있고

시루봉에서 바라본 전경이 있다. 시루봉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다....

오늘 산행했던 마루금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루봉 정상에서 바라본 오늘 걸었던 금남호남 정맥의 마루금들과 주변 산들의 모습이다.

맨뒤쪽의 뿌옇게 보이는 곳이 1,148m의 팔공산이고,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였던곳이며 가운데 오뚝한 산이 삿갓봉..

그리고 그옆이 1,080m암봉이고 그옆의 오른쪽 산이 선각산이다.

시루봉에서는 건너편으로 덕태산이 손에 잡힐듯 보인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덕태산(1,175m)의 모습이다..

덕태산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키작은 산죽이 햇볕에 반짝인다

시루봉에서 다시 되돌아와 갈림길에서 가파른 내리막 능선을 따라

10여분을 내려오면 시야가 트이면서

고랭지 채소밭이 있는 지역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랭지 채소밭뚝(사진속의 소나무가 있는곳)을 따라 내려가야 신광치에 닿을수 있다.

밭뚝을 따라 내려오면 채소밭 중간에 검은 가림막을 쳐놓은 비닐하우스

우측옆을 지나서 작은 개울을 건너면 도로에 닿는데 이곳이 신광재이다.

도로 건너편으로 가파른 비탈에 밭이 있고 밭둑을 따라서 다음구간 성수산으로 오를수 있다.

오늘 금남호남정맥 제3구간 산행은 신광치에서 마치고 중리로 내려가야 한다.

중리까지는 비포장 도로를 약 2km 걸어야 하는데...우리의 애마는

비포장 도로여서 신광치 정상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중간에 있다고 한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약5분정도 내려와 아침 10시 20분경에 시작한 산행을

오후 5시 30분이 되어서야 마쳤다.

미국에 수출하는 한약재를 선적 날자에 맞추기 위해서

많이 바빴던 요즘의 생활이다. 다행인것은 날씨도 좋았구...

몸 컨디션도 그리 나쁘지 않아서 모처럼 긴 산행에도 힘들지 않았던것 같다.

 

남녘과 수도권 도심에서는 꽃소식이 한창인데...

오늘 마루금 산행에선 고도가 높아서 아직은 꽃을 피울만큼 준비가 안된것 같다...

감기몸살로 후반전에 힘겨워했던 나소라님, 그리고 지난번 호남정맥을 마치고

귀경하다가 등산화끈에 걸려 넘어져 타박상을 입어 몸상태가 안좋은 정화님도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끝까지 산행을 마칠수 있어서 넘 좋았다.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5개나 되었던 오늘 산행을 끝나고 나니 더욱 뿌듯한 맘이다.

긴거리 오래시간 마루금에서 고생을 함께 하면서도 웃을수 있는 시간을

함께해 준 산우들에게 감사한 맘이고...

다음구간인 마이산 구간에선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하는 산행을 기대해 본다.

 

- 산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