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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2007~2014)/금남호남(2011완)

금남호남정맥1구간(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948m-897m-밀목재)

by 山頂 2020. 6. 9.

금남호남정맥1구간(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948m-897m-밀목재)

 


◈ 산행일시 : 2011년 03월 16일 (수).  날씨 : 맑음

◈ 산행구간 : 무령고개-(0.3)-영취산-(0.3)-무령고개(3.0)-장안산-(4.5)-948m-(4.8)-밀목재

◈ 구간거리 : 12.9km

◈ 산행시간 : 10:15 ~ 15:20(5시간5분)

◈ 산행참여 : 8명 - 조혁,백송,배낭여행,한요셉,정정화,나소라,엄재홍,산정

◈ 금남호남정맥1구간(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밀목재)산행지도

 

산행메모

 

2011년... 올해는 못다한 정맥산행을 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2월26일에 출정을 하려고 하였다

"산 그리고 우정이 있는곳" 카페에 공지를 하였는데 산행 참석을 신청한 사람이 3명이여서

2월마지막 토요일 출정을 하려다가연기하고 토요산행에서 평일산행으로 변경하여

금남호남정맥을 하고자 다시 회원을 모집하니 약 7~8명의 회원이 섭외가 되어서

3월 16일(수요일)금남호남정맥 출정식을 갖게 되었다.10명이 되리라 했었는데....

금남호남정맥의 첫 시발지 전북 장수에 있는 영취산을 향해 서울지하철2,3호선 교대역에서

아침 7시에 8명이 부푼 맘으로 출발을 했다. 원두커피님과 산다람쥐님이 일이 생겨 불참을 하고 ..

 경북고속도로와 대진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장수 IC를 나와서 743번 국도상에 있는

무령고개에는 아침 10시 10분쯤에 도착을 했고 10시 15분 무령고개를 출발 영취산으로 향했다.

무령고개 정상에는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야영장등이 있으며,간이 매점이 있다

(겨울철에는 문을 열지 않음)

오늘 첫 산행을 하는 금남호남정맥은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내려와 덕유산에서 지리산으로

가기전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서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금남호남정맥이다.

금남호남정맥은 금강과 섬진강, 낙동강 등 3강의 분수령인 영취산(1,076m)에서 시작되어

장안산(1,237m), 사두봉(1,015m), 수분재, 신무산(897m), 팔공산(1,148m), 성수산(1,059m)

마이산(678m), 부귀산(806m)을 거쳐 조약봉(주화산, 565m)에서 끝나고

이곳에서 다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이 분기된다.

도상거리는 약 67km정도 되고 당일산행으로 5 구간으로 나누어종주를 하려고 한다.

산행기점은 무령고개를 출발하여 가파른 오르막길의 나무계단을 약 300m 오르면

영취산 정상에 닿는다. 영취산(1,075.6m)은 금남,호남정맥의 분기점이라는

막중한 임무에는 걸맞지 않게 그저 평범하고 초라하기만 하다.

그러나 백두대간의 깃대봉(1,014.8m)과 백운산(1,278.6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상의 평범한 산이지만

이땅을 적시는 세 강물인,금강,섬진강,낙동강의 3수계가 만나는 유일한 곳이다.

이제 금남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의 대장정이 비로소 시작된다.

영취산은 백두대간상에 있으며 영취산(1,076m)에 오르면 멀리 덕유산과 백운산

그리고 장안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령고개에서 영취산으로 오르는 입구에 있는 영취산 안내판

무령고개에서 영취산으로 오르기위한 나무계단의 모습이다...많이 가파르다

영취산은 백두대간종주코스 지도에는 표시되지만 웬만한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다

영취산은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분기점으로 함양의 진산인 백운산에서

백두대간이 육십령으로 향하면서 도중에 거치는 산이다.

영취산 정상에는 정상표지목이 있고 북으로 남덕유산이, 서쪽으로 장안산이,

남으로 백운산이 조망된다

영취산은 신령령(靈),독수리취(鷲)를 쓰고 있다.

영취산은 불교 종주국인 고대 인도의 마갈타국 수도인 왕사성의 북동쪽에 있는 산으로서

석가모니가 이곳에서 법화경과 무량수경을 설법했다고 한다, 영취산을 준말로 영산,

또는 취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 뜻은 산세가 빼어나다, 신묘하다, 신령스럽다 는 뜻으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로서 걸맞는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장수군청의 관광안내에사 그외 일부에서는 장안산을 일명 영취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장안산과 영취산은 동일산은 아니다.

영취산에서 바라본 장안산의 모습이다.3월 중순인데...

아직도 응달진곳엔 하얀눈이 남아 있다

영취산에서 무령고개로 내려오면 바로 건너편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 나무계단이 보인다.

금남호남정맥첫출정을 하고 오늘 올라야 하는 산중에 제일 높은 장안산은 무령고개에서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시작된다. 무령고개는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으로

남쪽은 지지계곡과 번암, 남원등을 거쳐서 섬진강에 합수되어 전남 광양만의

남해로 흘러든다, 또 서쪽 신무산 아래 수분마을 뒤은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진안용담,

충북의 영동과 옥천 충남 부여, 대전등을 거쳐 군산 금강하구둑 서해까지 400km를 흘러간다.

무령고개를 출발하여 나무계단을 지나고,

팔각정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산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면 작은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곳에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닿는다...

무령고개에서 500m 지점이다.

돌무더기 있는 곳을 지나 올라가면 등로 옆으로 사람 키만큼자란

산죽이 길게 늘어선 곳을 지난다. 아직은 새싹이 돋고 푸른 잎이 나는 계절이 아니지만

이곳을 지나칠땐 초록빛이 있어서 푸근함을 느끼게 된다. 

꽃샘 추위로 오늘도 아침엔 영하의 기온이였구...지금도 손도 귀도 시려운데..

이제 며칠뒤면 춘분이 다가오는데...

산죽이 있는 등로를 오르는 길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다.

아이잰을 신기에는 그렇고....

그냥 걷기에는 미끄러운 곳도 있다. 그래도 산죽이 있어서 좋다.

양지쪽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서서히 녹고 있는지 지표면에는 진흙범벅이다.

잔설과 빙판, 그리고 질퍽거리는 곳을 지나오르면 산죽이 있고

넓다란 공터가 보이는 곳을 지난다. 좌측으로는 백운산이 조망된다.

넓은 공터와 산죽이 있는곳을 지나 조금씩 땅이 녹아서 질퍽거리는 곳을 지나면

산안부에 '장안산 정상 1.5km(갈대밭 0.5km), 무령고개1.5km ,

샘터 20m(긴급구조 요청번호 1008)'라고 적힌 이정표를 만난다.

길 옆 좌측 20m 아랫쪽에 샘터가 있다는 표시에 호기심으로 내려가 보니

옹달샘으로 식수로는 부적합해 보이지만

한여름 목마른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 줄 생명수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옹달샘 옆에는 빨간색 프라스틱 바가지가 1개가 놓여있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샘터를 지나 가파른 능선을 하나 넘어 서면

앞쪽으로 민둥산처럼 봉긋 솟아 오른 언덕이 보인다.

억새평전이 시작되는 이곳에 오르면 앞쪽으로는 억새가 베어진 언덕넘어로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는 장안산이 올려다보이고

뒤쪽으로는 오늘 지나온 산능선들이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좌측으로는 대간의 백운산도 조망된다.

그리고 어느틈엔지...몇명의 산꾼들이 우리 뒤쪽에 올라오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장안산을 오르는 억새평전에서 좌측으로 조망되는 백두대간상의 백운산 모습이다.

억새평전의 완만한 능선을 지나면

산안부에 산죽이 깔려있는 옆으로 나무통로가 나타난다

억색평전에서 맞았던 찬바람이 이곳에 닿고나니 푸근함마져 느껴진다.

장안산을 오르는 구간은 산죽과 갈참나무,

그리고 억새와 완만한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암릉구간을 지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나무 통로를 지나면 좌우측으로 기암이 있는 이런곳을 지난다.

기암이 보이는 곳을 지나 오르면 앞쪽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바로 장안산이 조망된다.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잔설이 남아있는 장안산 봉우리를 오르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장안산 정상직전에 만나게 되는 첫번째 나무계단이다.

가파르기는 하지만 잘 만들어 놓아서 안전하고

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 볼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어 놓아 편히 오를수 있다.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지나온 마루금 모습이 정겹다.

나무잎을 떨구고 나목으로 서있는 나무들 옆으로 푸르름을 간직한채 서 있는 키작은 산죽

그리고 그 가운데로 수많은 산꾼들이 지나가면서 만들어 놓은 산길이 보인다.

두번째 나무계단을 오르기전에 뒤돌아본 모습이다....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보인다.

장안산을 오르는 마지막 계단이다...

길게 올라갔다가 우측으로 휘면서 한번 더 올라간다.

계단 끝에서면 장안산을 지키는 산불감시 카메라가 있는 철탑이 보인다.

장안산 오르는 마지막 계단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모습이다.

첫번째 계단 그리고 멀리 억색평전도 보이고 ...

오늘 첫 출발지였던 영취산의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아스라이 백두대간의 마루금들이 덕유산 자락으로 내달리고...

장안산 정상의 모습이다....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을 지나면 좌측으로 중봉으로 가는 갈림길의 이정표와

넓다란 헬기장의 앞쪽 끝으로 장안산 표석이 보인다.

일기예보가 맞는가 보다....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장안산 (長安山1237m)은 소백산맥의 서쪽 비탈면을 이루며,

동쪽에 백운산(1,279m), 서쪽에 팔공산(1,151m)이 솟아 있다.

동쪽 비탈면에서 흘러내린 계류는 섬진강의 상류인 백운천으로 흘러들고,

북쪽 비탈면에서 흘러내린 계류는 계남면의 벽남제(壁南堤)로 흘러든다.

동쪽은 소백산맥의 준령에 막혀 교통이 불편하지만, 북동쪽의 무령고개(1,076m)와

남쪽의 어치재를 통해 경상남도 함양군의 산록 계류지역과 연결된다.

서쪽 비탈면은 경사가 완만하며 장수읍의 낮은 분지로 이어진다.

남서쪽 비탈면에서 발원해 용림천으로 흘러드는 덕산계곡(德山溪谷)은

소(沼 )와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며 가을철 동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넓은 억새밭이 명물로 꼽힌다.

1986년 부근 일대와 함께 “장안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장안산 표석 뒷면에는 해발 1,273m인 장안산은

장수, 번암, 계남, 장계 등 4개면의 중앙에 위치하고

백두대간이 뻗어 전국의 8대 종산중 제일 광활한 위치를 차지한

금남호남정맥의 기봉인 호남의 종산이다 라고 적혀 있다.

금남호남 정맥의 마루금은 장안산 정상 표석 뒷편에 있는 삼각점과 이정표 뒤쪽으로 이어진다.

장안산에 무령고개까지는 3km의 거리에 있고

, 범연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5km 이다.

오늘 금남호남정맥의 날머리 밀목재까지는 아직도 9.3km 를 더가야 한다.

눈발이 조금씩 더 많아지는 느낌이다...

바람이 덜 불고 아늑한 곳에서 점심을 먹어야 할텐데...

 

장안산 정상에서 밀목재로 가기위해서는 가파른 나무계단을 내려서야 한다.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작은 산죽은 있고...

조금 아늑해 보이는 공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늑하기는 하지만 기온이 차거워 밥을 먹는둥 마는둥...그

렇게 시장기를 해소하고 길을 나선다.

지체하며 머무를수록 찬바람때문에 체온이 내려가 머무를수가 없다.

아주 키가 작은 산죽이 있는 곳을 지나 마루금을 오르고 나면

985봉의 산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눈쌓인 산 안부를 휘돌아서 마루금이 이어진다.

그늘진 곳이라서 그런지...눈이 제법 쌓여 빙판을 이루고 있다.

다시 산죽이 등로 옆으로 서있는 내리막 길을 내려가고

내리막길 끝에는 통나무 의자가 8개가 만들어져 있다.

오늘 산행인원이 8명...한사람이 한군데 앉아서 잠시휴식을 갖어 본다.

통나무 의자가 있는 곳을 지나고 나면 만나게 되는 이정표다

장안산에서 지금까지 온거리가 1.4km...오늘 걸어야할 밀목재까지는 아직 7.3km다

쏟아지던 눈발이 서서히 없어진다....이제 그만 오려나 보다.

이정표의 글씨가 보이지 않는다.

이정표 옆쪽으로 보니 글씨가 보인다...

산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사람이 볼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이정표

하지만 금남호남정맥을 하는 산꾼들이 볼수 있는 곳은 글씨가 없다...

이정표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등로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 하게 해놓았다.

오르막 길에서 뒤돌아 보니 지나온 장안산이 오뚝 솟아 올라 있다.

저봉우리를 올라서면 955m 봉이다. 955m 봉에는 쉬어 갈수 있는

통나무로 만든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955봉을 지나 잠깐 내리막 길을 걷다가 다시 한번 오르막을 올라가면 947.9봉에 닿는다.

이름없는 봉우리인데...금남호남정맥을 하는 다른 산악회에서 코팅해서 붙여 놓은 것에는

백운산이라 써 넣었다....이름이 생겨서 좋은 백운산 947.9봉에서 기념사진도 하나 찍어둔다.

백운산을 지나면서 부터 금남호남정맥 산줄기는 90도 꺽어지면서

장안산을 좌측에 두고 산행이 이어진다.

장안산과 밀목재의 중간지점쯤에 있는 이정표인데..

밀목재 방향 표지판이 땅에 내려져 있다.

등로가 푹신한 낙엽위를 걷는다...

정맥하는 산꾼들이 밟아 놓아 으스러져 있을것 같은데...

바람이 불어서 산능선 아래로 밀려 떨어져 있을법도 한데...

한겨울 찬바람을 견디며 나무에서 떨어진 그 자리에 그대로

낙엽이 남아 있는 모습이 참 좋다.

오늘 산행하는 마루금은 아마도 800m 정도되는 고지를 오르내리는 산행이다.

이렇게 높은 곳에 묘지를 만들어 놓은 후손들은 어떤 연유 였을까.....

산봉우리 옆쪽으로 잘 가꾸어진 묘지를 보면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져간다

묘지 있는곳을 지나 내려오면 낙엽이 쌓인

완만한 마루금을 오르내리며 산길을 걷는다.

흐려있던 하늘이 어느새 밝아져 있다...

지루함도, 힘든 걸음도 없이 평탄한 길이다.

장안산을 지나서 제일 높은 봉우리 960봉 오르는 길이다.

가파른 봉우리를 향해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곳을 오르고 나면 960봉인데..

아무런 표시도 없다.

그냥 지나가는 능선에 불과한 960봉을 지나면 완만한 능선을 간다.

960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을 걷다가 다시 한번 오르막 구간을 만나게 된다.

낙엽 그리고 길옆의 키작은 산죽이 있는 능선을 오르면 950m 봉에 닿으며

이번 구간의 마지막 봉이기도 하다

오늘 마지막 봉 950m 봉우리의 모습이다.

잡목이 있어서 조망은 그리 좋은편은 아니지만....

멀리 다음구간에 가야할 사두봉과 팔공산 자락이 보인다

그리고 산아래쪽에는 밀목재 고개 마루의 수몰지역 이주민 마을인

신덕산마을의 건물들도 몇채 보인다.

금남호남정맥을 종주하고자 오랬만에 산행에 참여 했던 친구들이

마지막 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오늘의 피로를 풀어본다.

이제 이곳에서 0.82km만 내려가면 오늘 산행이 종료되기때문에

홀가분해지는 기분을 맛보면서...

950m 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많이 가파르다..

.봉우리 처음은 산죽이 갈려 있는 흙길이고

조금더 내려가면 돌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가파른 길을 내려서야 한다.

밀목재 닿기전 100m 지점쯤에서 올려다 본 950m 풍경이다.

흐리고 눈발 날리고 했던 산행중의 날씨와 달리,

산행을 끝내려는 시간에 올려다본 풍경이 넘 아름답다

다시 산위로 올라가고픈 충동도 생기니...

금남호남정맥 제1구간 밀목재에 있는 안내판이다.

영취산에서 시작한 금남호남 정맥은 장안산을 거쳐서 이곳 밀목재를 지나

팔공산과 마이산을 지나 주화산에서 다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을 분기한다고 적혀 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밀목재의 모습이다..

장수군 장수읍과 장수군 번암면을 연결하는 742번 지방도로 왕복 2차선의 차도가 지나며

밀목재 정상 마루턱에는 수몰민이주마을이 신덕산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늘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이지만 내가 지나온 산길을 가끔 뒤돌아 보면

가슴이 뿌듯해진다. 저높은 산을, 저 먼길을 지나왔다는 성취감 때문이겠지만

인생길도 가끔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가야할 길이 힘들고 험 하드라도

가끔은 뒤돌아 보고 옆도 바라보는 여유를 갖어 보자.

 

늘 염두에 두고 있었던 금남호남정맥 첫 걸음이 시작되었던 오늘도 오래 기억될것 같다.

원래 산행일정을 잡아 놓고서 미루고, 주말에서 평일산행으로 결정하고...

따뜻했던 날씨도 산행일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지만 우리의 열정에는 막힘이 없었다.

 

좋은 친구들과 산행을 하며 목표했던 정맥길을 걸을수 있는 행복함이

 오래 오래 지속되길 바람해본다. 이제 첫 걸음을 내 딛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던가...어느새 마음은 끝머리에서

금남호남정맥산행을 마치고 금남정맥으로 이어갈 생각을 하고 있으니....

 

날씨도 좋치 않았던날 장거리를 이동해서 금남정맥산행에 함께 했던 산우들과의

좋은 산우정을 엮어가면서 성공적인 정맥산행이 되리라 믿는다.

서울에 돌아와서 순대국에 소주한잔을 기울이며 오늘 산행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다음산행을 기약하며 해어지는 산우들의 발걸음이 못내 아쉬운듯 보이는 건

나만의 감정은 아닌듯... 저녁을 사준 나소라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오늘 참여 했던 8명의 산우들이 마지막까지 건강한 몸으로 산행을 마치길 기원한다.

 

- 산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