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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 산행(2007~2014)/금남호남(2011완)

금남호남정맥2구간(밀목재-사두봉-수분치-신무산-차고개)산행

by 山頂 2020. 6. 9.

금남호남정맥2구간(밀목재-사두봉-수분치-신무산-차고개)산행

 

 

◈ 산행일시 : 2011년 03월 30일 (수)

◈ 산행구간 : 밀목재-2.5-사두봉-2.2-바구니봉재-2.7-수분재-2.5-신무산-1.5-차고개

◈ 구간거리 : 11.4km

◈ 산행시간 : 10:20~15:30(5시간10분---중식시간포함)

◈ 산행참여 : 9명-산정,조혁,백송,배낭여행,한요셉,정정화,나소라,엄재홍,들국화

금남호남정맥2구간(밀목재-사두봉-수분치-신무산-차고개)산행지도

제2구간 산행지도

제2구간 개념도

제2구간 고도표및 도상거리

 

산행메모

 

3월의 끝자락에 새벽 집을 나서는데 코끝에 닿는 바람이 차겁지 않게

느껴지는걸 보면 봄은 오고 있나보다

매년 마다 겪는 일이지만 봄이면 황사와 꽃샘 추위로 봄을 느끼보기도 전에

훌쩍 여름으로 건너 뛰고는 했었는데... 올해는 봄을 만끽했으면 하는 바램도 해본다.

벌써 금남호남 정맥 두번째 산행일이다. 오늘은 들국화님의 참여로 9명이 산행길에 나섰다.

경부고속도로와 대진고속도로를 거쳐 장수IC를 빠져나와 지난번에 하산했던

밀목재에 10시 10분쯤에 도착했다.

산행채비를 갖추고 기념사진을 찍고 10시 20분경 밀목재를 출발했다

밀목재는 724번 지방도가 지나는 왕복2차선 도로로 밀목재에는

금남호남정맥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으며 도로따라 우측으로 조금가면

신덕산 버스정류소가 있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우측에는 수몰민 이주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덕산버스정류소가 있는 삼거리에는 이정표(↑수분재 8.0km, ↓장안산 7.3km)가 있으며

이정표 뒤에는 샘터가 있다.  삼거리에서 우측 마을 도로따라 올라가면

신덕산마을회관(경로당)이 나오고 도로를 따라 계속올라가면 곧이어 임도입구에 이른다.

세멘트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세면트도로를 벗어나

좌측으로 표식기가 붙어 있는 곳으로 정맥길이 이어지고

아래쪽으로는 신덕산 마을의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도 보인다.

덕산리 연수마을과 원덕산 일대에 동화보조댐이 건설되기 때문에

이곳 수몰민 주민들이 밀목재로 이주하게 되면서

이곳에 마을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세멘트 도로가 꺽이는 곳에서 좌측 산길로 가파른 능선길을

13분을 올라가면 다시 비포장 임도와 만나게 된다

임도 우측편에는 넓은 공터와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조금 더오르면 임도옆에 마봉산 1.3km라 표시된 이정표가 있으며

여기서 앞쪽으로 보이는 민둥봉우리로 올라서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민둥 봉우리는 논개 활공장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는것으로 봐서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원들의 활공장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알수있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다.

이곳으로 올라온 뒤쪽으로 보면 지난구간에 지나왔던 장안산과 영취산 그리고

더멀리 뒤쪽으로는 덕유산자락이 보이고 활공장 아래로는 장수읍내가 손에 잡힐듯 다가선다.

그리고 진행방향 우측으로는 다음구간에 오르게 될 팔공산도 조망된다.

논개 활공장에서 뒤돌아본 지난구간에 지나왔던 950봉

그리고 장안산과 영취산 등이 보인다

논개 활공장에서 바라본 다음구간에 가야할 팔공산자락과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진 모습

논개활공장을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완만한 능선 봉우리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사두봉으로 가는 마루금과 봉우리가

낙엽을 떨군 나무 사이로 언듯 언듯 실루엣처럼 보인다

참나무 숲이 우거진 능선...

그 밑에 깔려 있는 푹신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봄 볕을 받으며 걷는 발걸음은

봄 마중을 나가는 사람처럼 무척이나 가볍게 느껴진다.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마루금은 우측으로 휘어진다

3월의 끝자락인데도 지난 겨울에 내린 눈의 흔적이 아직도 산능선을 오르는 곳에 남아 있다.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 겨울...눈이 많이 오는 해엔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산길을 오르면서 불현듯 올핸 풍년이 들었으면 좋겠다는생각이 스친다.

무명봉인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가면 넓은 공터에 묘가 있는 사두봉 정상에 닿는다.

사두봉 정상에는 삼각점과 "사두봉 - 금남호남정맥(1014.8m) 밀목재 2.8km,

원수분 5.0km"라고 표시된 스텐레스 정상 표시기둥이 서있다.

그리고 그아래쪽에는 묘2기가 있다.

이렇게 높은 곳에다 묘를 만든 자손들은 어떤 연유에서 일까...?

이렇게 높은곳까지 묘를 만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았을지..?

넓은 공터가 있는 사두봉에서 나소라님이 준비해온 족발과 참이슬로

정상주를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사두봉 정상에서 묘2기를 지나면 키도다 훨씬 크게 자란

조릿대가 있는 곳을 지나서 완만한 능선을 간다.

조릿대가 끝나는 지점에 대문처럼 양쪽으로 돌탑이 쌓여 있는데...

한쪽 돌탑 위에 "봉수대"라고 적혀있는 각목이 놓여 있다

이곳이 아마도 예전에는 봉수대 가 있었던 곳이 였나 추측해 본다.

사두봉의 봉수대 표시가 있는 곳을 지나면서 부터는 급경사의 내리막 길을 잠시 내려간다.

눈이 녹아서 없기는 하지만 해빙기여서 지표면은 녹아 미끄러워

내리막길이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진흙 바닥에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옷이 진흙 범벅이 되겠지...

급경사의 내리막 능선을 거쳐 사두봉을 다내려오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능선길이 완만해진다.

양탄자 처럼 낙엽이 푹신 거리는 등산로와 소나무 숲이 우거진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어렵지 않게 마루금을 걷다보면

산 봉우리의 잘록한 안부에 닿는데...

나무에 붙여 놓은 바구니재라는 표시가 없으면 그냥 지나치기가 쉽겠다.

바구니봉재는 사두봉에서 2.4km 의 거리에 있으며 해발 715m 높이다.

바구니봉재는 좌측 방화동마을과 우측 송계마을을 이어주는 고개이다.

바구니봉재에 있는 이정표에는 당재까지 약1.8km 이다

바구니봉재를 지나 약간의 오르막 능선을 올라서면

이내 정맥길은 완만해지며 편안한 산행길이 이어진다.

참나무 낙엽이 쌓여있는 푹신한 산길과 소나무 숲을 지나고

다시 작은 능선을 올라서면서 좌측 뒤쪽으로 지나온 사두봉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밀목재에서 오를때는 그리 높은줄 몰랐는데...

지나놓고 보니 꽤나 높아 보인다

완만한 작은 봉우리를 올랐다가 다시 내리막을 내려가면 임도와 만나는 당재에 도착하게 된다.

정맥길은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가다가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들머리에 작은 비석이 있는 옆으로 올라야 한다.

작은 오석은 전주 모악산악회에서 세운 것으로 산을 좋아했던 산우가

금남호남정맥을 하던중에 안타깝게도

산의 품속으로 돌아 갔다는 비문이 새겨져 있어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비석이 있는곳을 지나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면 정맥길은 우측으로 90도 꺽어지며 수분재로 내려서게 된다.

점시시간도 조금 지난것 같아 수분재로 내려가기전에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고 휴식겸 점심을 먹었다.

산행중에도 먹는 즐거움은 빼놓을수가 없다...진수 성찬은 아니지만 시장했던 탓인지 꿀맛이다.

점심을 먹고 가파른 절개지같은 사면을 내려서면

사과밭과 묘목재배밭을 지나고 나면 수분 교차로 에 닿는다.

수분교차로에서 정맥길은좌측 방향으로 꺽어서

수분재휴게소가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

수분재로 가는 길옆에는 금강발원지라 써있는 커다란 돌이 있다.

신무산 자락 아래 뜸봉샘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발원한 물이 금강을 만든다고 한다.

금강발원지 표석을 지나 19번 국도를 따라가면

수분재 고개마루에는 주유소도 있고,휴게소도 있고

도로 건너편으로는 수분마을이 자리잡고 있으며

수분마을에는 상당히 규모가 큰 토마도 농장도 있다.

19번 국도가 지나는 수분재는 해발 539m로 장수군 장수읍과 번암면의 경계,

호남정맥의 사두봉(1014.8m)과 신무산(896.8m)사이에 위치한 수분재

는 금강과 섬진강을 나누는 분수령이다.

수분재를 경계로 장수읍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그리고 번암면쪽으로 흐르는 물은 섬진강으로 흘러간다고 한다.

수분재 고갯마루에 커다란 수분령 표석과 장수의 상징인 한우 조형물과

정자가 있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산행을 하다가 잠시 쉬어가도 좋을듯하다.

금남정맥의 마루금은 수분령 표석이 있는 곳에서 도로를 건너

사진으로 보이는 작은 도로를 따라 5m 정도 가다가

우측의 철조망이 쳐져있는 시설물이 보이는곳 우측으로 이어져 간다

간혹 수분마을 안쪽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지금 설명한 곳으로 가야 맞는다

금남정맥 마루금은 신무산을 향해 가파른 오르막과 잡목이 우거진 산길로 접어든다.

자작나무가 조림되어 있는 곳도 지나고, 산불이 났던 흔적이 있는 곳도 지나며 뒤돌아 보니

사두봉을 거쳐서 수분재까지 걸어왔던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잡목을 헤치고 올라가면 고압선이 지나는 철탑밑을 통과하게 된다.(진혁진님의개념도)

철탑을 지나서 능선을 오르면 수분리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고

임도를 횡단하여 다시 산으로 오르고를 반복하며 능선을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 끝으로 길게 마루금이 이어져 나가는 풍경이 보이는데...

우측편으로 신무산 방향이다.

앞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까지는 올라야 능선에 닿고 그리고 나서

우측으로 산행이 이어질텐데...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산을 오르다 보니 우리가 가야할 산안부가 간벌을 하고

새롭게 단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간벌을 하고 땅을 개간한곳에 묘목을 심고 있는 인부들이 꽤나 많다....

등산로는 자취를 감추고 앞으로 보이는 산등성이를 향해 간벌한 곳을 통과한다

간벌한 지역을 다 지나고 났는데...수없이 지나간 산꾼들의 흔적을 찾을수가 없다.

무작정 능선까지 올라야 한다는 일념으로

길도 아닌곳으로 잡목이 우거진곳을 헤쳐가며 올라갔다.

오늘 산행중에 가장 많이 힘이 들었던 능선까지의 오르막이 아니였나 생각이 든다.

간간히 시그널이 나무에 매어져 있기는 하지만 정상적인 정맥길은 아닌것 같다....

간벌지 우측으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는 것을

후미쪽에서 올라오던 일행이 발견하고 그곳으로 올라 왔단다.

능선에 올라서 우측으로 가야 신무산 방향이며...능선길은 완만하게 오르내린다.

신무산 방향으로 능선길을 가다보면 묘지와 소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며,

조금은 더가면 철쭉군락지를 지나게 된다.

철쭉군락지를 지나 조금을 더올라가면 신무산은 좌측으로 90도 꺽이며서 좌측으로 가는데...

우측으로도 표식기가 많이 매달려 있다.

아마도 수분마을에서 이곳으로 올라오는 곳이 있는가 보다

좌측으로 90도 꺽으면서 바라본 신무산 모습이다.

산정상에는 선두에 간 산우들이 있고 잡목이 우거져 있지 않아서 조망도 괜찮을것 같다.

신무산 오르막 길이 가파라보이긴 하지만 쉽게 정상에 닿을것 같다.

수분재에서 897m 신무산 정상까지 내리막 한번 없이 꾸준히 올라간다.

힘겹게 정상에 서면 지금까지 달려온 정맥길이 일목요연하고

끝없이 남북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하늘금을 긋고있다

신무산(神舞山)..신이 춤추는 산..아직 수양이 부족하여 산신령님은 만나지 못하고

정상 바위에 올라 지나온 장안산쪽 과 그리고 다음구간에 가야할 팔공산 능선의 조망이 그림같다.

신무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전북 산사랑 산악회에서 세워놓은 금속표지판에는

금남호남정맥 신무산(성적산) 이라고 씌여 있고 원수분 1.7km 차고개 1.5km 라고도 써있다.

차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정상표지판 우측인 북쪽 방향이다.

신무산 정상에 있는 바위 위에 올라서 조망해본 지나온 구간쪽인 장안산 방향이다..

장안산 뒤쪽으로 멀리 덕유산 서봉도 보인다.

그리고 영취산에서 이곳까지 이어진 금남호남 정맥의 마루금도 한눈에 보인다.

신무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목장에서 설치해놓은 철망을 만나면 철망을 따라

좌측으로 차고개로 내려가게 된다.

철조망 너머로 다음구간에 가야할 팔공산이 한눈에 보인다....

차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많이 가파르다

철조망을 지나고 나면 우측으로 목장이 보이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고도를 낮추며 차고개로 내려간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느라 겉엔 진흙이 미끌거리고 등산화 바닥에도 잔뜩 붙는다.

거의 다 내려왔을것 같은데도 능선은 조금씩 솟구치기도 하며 길게 이어진다...

하지만 그것도 그리 길지 않다...나무가지 사이로 차고개를 지나는 아스팔트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도로가 보이는 곳에서 작은 능선같은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서면 차고개 도로에 닿는다.

그리고 오늘 산행의 종착점이며 산행이 끝나는 지점이다.

도로 건너편에는 커다란 돌에다 대성고원이란 표석이 서있다.

오늘 산행시간이 점심먹고 휴식 갖고 총 5시간 10분이 소요 되었다.

아주 적당한 시간에 산행을 마칠수 있어서 넘 좋았다.

산행을 마치고 차고개에서 귀경 준비를 하는 산우들의 몸놀림이 가볍다.

바지가랭이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고 등산화에 달라 붙은 진흙도 떼어내면서

오늘 산행을 하면서 느꼈던 그리고 걸어오면서 보았던

여러가지 상황들을 이야기하느라 여념이 없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어느새 두번째 구간을 마감하고 보니 가슴이 뿌듯해진다.

산행공지를 하고 인원이 모집이 안돼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오늘은 지난번보다 1명이 더 참석을 했으니...

계절은 어느새 봄의 초입에서 더 깊숙히 빠져갈 채비를 하고 있다.

긴 겨울, 엄동설한속에서도 잘 견디더니 이젠 새순을 세상 밖으로 내밀고 있다.

다음 구간을 걸을땐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꽃들이 우릴 반겨 주겠지....

피곤한 몸을 애마에 맡기고 귀경길에 정화님은 장수에서 하차하고

호남정맥의 못다한 구간을 마무리 하려고정읍으로 간다고 한다.

정맥산행을 하기 위한 일이긴 하지만 여자의 몸인데...대단하게 느껴진다.

함께 하는 산우들이 마루금을 이어가는 산행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산행에 참석하는지는 모르지만 어떻튼간에 나름대로 정해진 목표가 있으리....

산우들의 목표가 또 원하는 바람이 순조롭기를 염원해본다.

오늘 함께했던 배낭여행,조혁,한요셉,백송,나소라,들국화,정화,엄재홍

산우들의 이름을 다시한번 불러보며 화이팅을 외쳐보고 싶다

 

- 산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