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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행(2010~2012완)/백두대간(2010~2012완)

백두대간29구간(하늘재-탄항산-부봉-마패봉-조령제3관문)산행

by 山頂 2020. 6. 8.

백두대간29구간(하늘재-탄항산-부봉-마패봉-조령제3관문)산행

 

▶ 산행 일시 : 2011년02월19일(토요일) 날씨 : 맑음
▶ 산행 구간 : 하늘재-(2.0)-탄항산-(2.4)-부봉-(3.4)-마패봉-(1.3)-조령3관문-(2.1)-주차장

▶ 산행 거리 : 도상거리 약 11.2km

▶ 산행 시간 : 05시간20분(10:20~15:40)

▶ 산행 참가 : 뫼솔산악회 대간5기 32명(산정,배낭여행,한요셉,나소라,이상린,황옥자,김명자)

백두대간29구간(하늘재-탄항산-부봉-마패봉-조령제3관문)산행지도

 

산행메모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절기상 "우수"다

지난주만 해도 산악날씨가 영하 20도를 훌쩍 내려가고 가슴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대간산행을 할때 복병으로 나타나고는 했었는데...그 매섭던 추위는 온데간데 없고

오늘은 날씨가 넘 좋은것 같다. 설명절 연휴로 인해 2월 첫째 토요일에 대간 산행을

건너 뛰니 3주만에 산행을 하게 되는 날이다. 눈이 유난히도 많이 왔던 이번 겨울엔

폭설로 백두대간 동쪽에 위치한 동해안 지역에는 피해가 많았고

지금도 제설 작업과 시설복구에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한다.

 눈산행 하기 좋았던 1월에는 이어오던 구간을 훌쩍 뛰어 넘어 태백산 구간과

함백산 구간을 하느라 잠시 외유를 했었는데, 오늘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산행이다.

이화령에서 시작해서 조령산구간을 거쳐 조령제3관문까지 산행을 하기로 되어 있으나

조령산 구간은 암릉구간이 많아 얼음이 녹는 3월로 미루고 한구간을 건너뛴

조령제3관문부터 하늘재까지 산행을 하기로 했으며, 산행은 역방향이다..

하늘재에서 탄항산-부봉-마패봉- 조령제3관문 이다

설명절을 보내고 3주만의 산행을 위해 사당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그간 우리를 목적지까지 잘 데려다 주었던 차량이 모습이 바뀌었다

기사님도 차량도 바뀌어서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지만 나이 지긋하신 기사님의

선한 모습에 나역시 마음편해진다.

서울을 출발해서 산행 출발지인 하늘재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15분경이다.

봄철이 되면서 국립공원에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하여 입산통제 구간을 설정하여 놓았는데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이곳 하늘재에서 마패봉까지 입산통제가 되어있는 구간이다.

하늘재에 버스가 도착하고 내렸는데도 입산을 통제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다행이다.

상시통제구역에다가 산불예방을 위해서 또 통제하고 있어서 쉽게 입산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어느곳에서 나타날지 모르는 감시원을 피해 재빠르게 산행을 시작하는데...

냄새가 났는지...공익요원이 나타난다. 제지를 하기보다는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는다.

혹 꼬투리라도 잡힐까 묵묵부답이다..가던 길만 열심히 걷는다.

하늘재에서 보면 계립령유허비 기념비가 서 있는곳이 포암산 으로 가는 산행로이고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곳이 탄향산을 거처 부봉 마패봉을 올랐다가

조령제3관문과 신선봉을 오르는 산행길이다.

계립령유허비가 서있는 하늘재는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절터에서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까지 동서로 연결되는 고갯길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아달왕때인 156년에 개척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죽령보다 2년 앞서 개통됨으로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백두대간 고갯길로 알려져 있다

하늘재라는 명칭은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은 고개라 하여 붙여진 것이지만 실제 해발고도는

525m로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삼국시대에 군사 요충지로서 신라,고구려,

백제의 북진과 남진의 통로였으며 불교 문화의 유입로 역할을 하기도 하였으며. 

신라가 멸망할 때 마의 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이고개를 넘어 금강산으로 향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태종때 문경새재를 개척한 뒤로 군사 요충지로서 중요성은

떨어졌으나  여전히 서민들의 교통로로 이용되었다.

하늘재에서 탄항산으로 오르는 길목과 포함산으로 오르는 길목은

목책으로 막혀 있으며 입산을 통제하는 초소를 세워놓고 감시를 하고 있어서

훗날 산행을 할땐 입산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할것 같다.

우수라 하지만 아직은 겨울...산행입구부터는 눈이 쌓여있고 바닥이 미끄러워

아이잰을 착용해야 할것 같다. 산행입구에서 조금을 오르면 우측방향으로

탄항산으로 가는 등로가 보이는데 잠시 좌측으로 오르면 멋진 표석을 볼수 있다.

2009년도 산림청에서 세운 백두대간 하늘재 표석이 뾰족하게 솟아있는

곳에서 산행에 참여한 회원 모두가 모여 사진을 찍고 화이팅을 외치고

백두대간 29구간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후미대장의 외침에 발걸음이 더욱 빨라진다...

입산을 통제하는 사람들이 쫓아오려는데..

빨리 산으로 오르지 않는다는 성화의 목소리다

탄항산으로 향하는 등로는 처음부터 가파르게 솟구친다...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는 등로를 아이잰을 착용하지 않고

올라왔었는데...안되겠다 싶어서 배낭에서 아이잰을 껴내 신발에 착용하고

산행을 하니 묵직한 감은 있지만 미끄러지지 않아서 오르막길에 한결 수월하다

하지만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오르고 급경사의 등로를 오르다보니

어느새 등허리쪽이 후끈 거린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니 전망이 트이면서 앞으로 가야할 능선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조금씩 가파라지지만 만만치 않게 올라가고 있고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뒤쪽을 돌아보니 바위암릉 덩어리의 포함산이 손에 잡힐듯 보이고...

산행출발해서 600m를 오르면 모래산이라 적혀있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산이라 부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그냥 능선상의 한 지점에 불과하다.

모래산을 지나 잠시 내리막길을 걷다가 이내 오르막 구간으로 탄항산까지 이어진다.

숨을 헐떡이며 탄항산을 오르다보면 마치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것처럼 보이는

바위 옆을 지나 산능선을 오르지 않고 산 안부를 돌아간다.

응달진 산안부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발목을 덮는다.

입산을 통제해서인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듯 일행의 발자국만이 보인다.

산안부를 지나 로프가 매어진 암릉을 오르면 앞쪽에 커다란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바위에다 글씨를 써놓은듯한 모습도 보인다. 그렇다고 글씨는 아닌듯...

반듯하고 멋지게 생긴 바위에 불상을 그려 넣거나 글씨를 새겼던 옛 선비들이

이 바위를 발견하지 못했나...? 고이 고이 남아 있으니...

멋진 바위를 지나 탄항산으로 향하다 보면 좌측으로 주흘산의 멋진 풍광을 조망할수있다

주흘산은 높이 1,106m로 서쪽으로 조령천을 사이에 두고 조령산(鳥嶺山:1,017m)과

마주보며, 포암산(布巖山:962m)·신선봉(967m)·대미산(1,115m) 등과 함께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서쪽과 남서쪽 사면을 제외하면 대체로 급경사를 이루며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흘산에서는 부봉이 가장 아름다운데

문경읍 오리터에서 남봉으로 올라 정상-영봉-부봉-동화원으로 거치는 코스를 찾는

이들도 제법 많다. 동쪽과 서쪽에서 발원하는 물은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각각 흘러들며

높이 10m 정도 되는 여궁폭포·파랑폭포가 있다. 남서쪽 기슭에는 통일신라시대인

846년(문성왕 8)에 보조국사가 창건했으며,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했다는

혜국사(惠國寺)가 있다. 과거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경계를 이루기도 했으며

 조령산과 주흘산 가운데의 계곡 길을 따라 문경관문(사적 147호)이 세워졌는데

 제2관문은 1594년(선조 27)에, 제1·3관문은 1708년(숙종 34)에 세워졌다.

탄항산 정상 직전에 커다란 소나무가 죽어 있는 조망이 트이는 곳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주흘산이 잘 조망되고 우측으로는 멀리 월악산의 산군들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고 ...

다음구간에 이어갈 포함산 쪽 산능선들도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커다란 고사목이 있는 조망이 트인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숨을 고르고 조금을 더오르면

탄항산 정상에 닿는다. 탄항산은 세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있다 하여 월향삼봉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탄항은 변방 국영을 지킨다는 의미의 수(戍)자와

지키기에 알맞은 목 이라는 의미의 항(項)자가 합성되어 수항이라 일컫던 것이

숫항→숯항으로 전음되고 숯탄(炭)으로 변화되어 탄항산이라 불려지고 있다고 하며

이 산정상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어다고 하여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다고 한다

예전엔 산삼이 많이 나왔다하여 삼봉이라고 했던 탄항산 정상에서는

소나무와 참나무들로 인해 조망은 없다

탄항산을 지나면서 부터는 오르내림이 완만한 능선상을 걷게 된다.

응달진 곳엔 눈이 푹푹 빠지고..양지바른 곳에는 흙을 밟으며 어렵지 않게

능선을 걷다가 내리막 능선을 내려가면 평천재에 닿는다.

평천재는 지금은 대간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지나는 길목이였겠지만

교통이 발달되지 않았던 예전에는 경북 문경쪽의 평천리에서 평천재를 거쳐

충북의 미륵리를 연결하는 사람들의 고갯길이 아니였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한참을 내려온 평천재에서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북쪽사면을 올라가는 길이여서 눈이 많아 뒤쪽으로 조금씩 밀리는 기분이다.

급경사를 등골에 땀이 배도록 한참을 오르니 앞쪽에 길게올라가는 철계단이 보인다

철계단은 가파른 경사를 이루며 올라간다.

눈이 쌓여 있는 계단에서 혹시 미끄러질까 양옆으로 팔을 벌려 난간을 잡는다

철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니 월악산의 영봉과 그 휘하에 있는 산군들이 아름답게 다가선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주흘산에서 부봉으로 가는 등로와 만나게 된다.

철계단 위에 올라 점심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철계단을 올라 주흘산에서 부봉으로 가는 길과 합류되는 지점에서 바라본 월악산의 풍경이다.

이곳에서 부터는 산행 방향이 90도 꺽이여서 우측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능선을 오르내리며 조금을 가다보면 산행로는 조금씩 내리막길이 된다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등로는 밑으로 내려가고 앞쪽으로 오뚝 솟아 보이는 부봉이 보인다.

앞서간 일행들의 웅성거림 소리를 들으며 내려가다가 약간을 올라가면

부봉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

백두대간의 산줄기는 주흘산의 부봉으로 뻗어나가지 않고 삼거리에서

아래쪽 동암문쪽으로 이어지지만.. 아름답기로 소문난 부봉을 언제 또 오랴 싶어

부봉을 향해 오르기로 한다. 부봉삼거리에서 부봉까지는 약 7~8분 정도면

올라갈수 있으나 암릉구간의 급경사에 로프가 매어져 있으며

눈이 덮혀 있고 빙판이 져있어서 조금더 걸리고 조금은 위험하기도 하다.

삼거리에서 부봉을 다녀오는데는 약 20여분이면 충분하다.

백두대간 줄기인 조령산(1,026m) 과 주흘산(1,106m) 사이에서 갈래친

부봉은 암릉미와 균형미가 극치를 이룬 대자연의 걸작품이다.

저마다 독특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여섯 봉우리가 어우러진 풍광속에는 수려한

선경이 알알이 박혀 있다. 부봉 여섯봉가운데 어느 봉을 부봉으로 보느냐에 대한

이야기도 많으나 장쾌한 여섯 방봉이 병풍처럼 하나로 펼쳐져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굳이 어느 봉을 선택해 부봉이라 부르기 보다는 전체를 하나의 부봉으로 보는것이

타당하다는 견해가 많다. 수려한 기품을 간직한 부봉의 여섯 봉우리들의 높이를 보면

첫번째 봉을 제1봉이라 부르며 제1봉=917m, 제2봉=933.5m, 제3봉=911m

제4봉=923.9m, 제5봉(사자바위봉)=916m, 제6봉=916.2m 이다

높이로 본다면 제2봉이 단연 으뜸이지만 정상표지석을 제1봉에 세우게 된것은

국립지리원 1/5,000 지형도에 제1봉이 부봉으로 표시되어 있고 백두대간길에

자리하여 산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이곳에 그 표석을 세웠다고 한다

부봉에서 잠시 조망을 해본다 멀리 월악산의 산군들이 막힘이 없이 보인다.

충북 제천시 한수면과 덕산면의 경계를 이루며 우뚝 솟아 있는 월악산은

17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으로서 바위와 암릉으로 형성되어 있어 산세가 무척 험하다.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1,097m)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포암산을 거쳐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주능선이 펼쳐지고, 동쪽은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는

하설봉, 매두막, 문수봉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부봉에서는 오늘 지나온 대간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두대간의 울퉁불퉁한 산군들이 힘있고 장쾌한 모습이 가슴이 후련해 진다.

다음구간에 가야할 포함산의 암릉덩어리도 모습을 보이고....

부봉을 오르며 힘들었던 순간들...그리고 삶속에서 좁아진 마음들이

주변을 조망 하는동안 스르르 녹아내리는듯 하다

부봉을 올랐다가 부봉삼거리까지 내려와 마패봉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옛 성곽의 잔해가 있는 동암문에 닿는다.

동암문 주변은 넓은 공터로 조성되어 있어 쉬어가기도 좋다

동암문을 지나면서 오르막 능선으로는 예전의 성터가 고스란이 남아 있어

이곳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요충지였음을 느낄수 있다...

산성이 있던 능선을 따라 약10여분을 오르면 769봉에 닿고 다시 오르내림을 하면서

 10여분을 더오르면 764봉에 닿는다. 계속해서 대간길은 능선을 오르내리며

다시 15분 정도를 가면 앞쪽으로 마패봉이 올려다 보이는 756봉에 닿는다.

마패봉까지는 대략 1.0 km 남겨둔 756봉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과일을 먹고 마패봉을 향한다.

내리막길은 양지쪽이라 눈은 적으나 급경사여서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한다

756봉을 지나 내리막의 경사길을 내려가면 북암문이 있던 넓다란 산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조령제2관문에서 조령제3관문쪽으로 올라오는 지점에 있는 동화원으로

내려갈수 있으며, 마패봉까지는 약 700m 를 남겨둔 지점이다.

북암문에서 마패봉 오르는 능선은 성곽을 타고 경사길을 오르다가

좌측으로 휘면서 산안부를 따라 눈쌓인 나무계단이 설치된 경사길을 올라가게 된다.

마패봉 오르는 중간 지점에 이르면 앞쪽에 다시 철계단이 보인다.

철계단을 힘겹게 올라 중간지점에 서면 시야가 트이면서 조망이 참 좋다

잠시 숨을 고를 겸 철난간에 서서 지나온 구간을 쳐다보니

대간 능선의 산들이 아름다워 보인다

오전에 걸어왔던 탄항산에서 부터 이곳까지의 마루금들이 길게 늘어서고

주흘산 자락의 여섯 봉우리의 부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그 뒤쪽으로는 주흘산의 모습도 보인다.

아직은 나무앞울 떨어트린 산야지만 잔설이 덮고 있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멋지다

철계단을 오르고 나면 다시 능선을 오르다가 다시 산 안부의 나무계단을 오르게 된다.

나무계단 끝부분에는 이정표가 서 있으며 주탐방로 현위치 안내판도 함께 있다.

나무계단이 끝나는 곳에서 마패봉까지는 약 100m 거리...오르막 산행의 마지막 구간이다.

막판 오르막 능선에는 이정표가 서있고 조그마한 공터도 있다...

주변을 조망하기에 괜찮은 장소다.

우측으로 신선봉이 보이고 좌측으로 나무가지 사이로 마패봉도 보인다.

마패봉까지는 불과 100m ...마패봉으로 가는 길에는 작은 돌탑도 하나 만난다

작은 돌탑에서는 마패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해발 982m 마패봉은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이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로

옛날 어사 박문수가 이산을 넘으면서 마패를 걸어 놓고 쉬었다는 데서 유래되어

경북에서는 마패봉으로 충북에서는 마역봉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마패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다.

우측으로 신선봉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조령산이 보인다

정상에는 충북 괴산군에서 오석에 마역봉이라 새긴 정상석이 있는데

그곳에 있는 이정표의 신선봉과 조령3관문 방향이 틀리게 되어 있다.

정상석 우측으로 월악산국립공원에서 세운 나무표지판의 마패봉(마역봉)이 있다

조령제3관문은 오석의 정상석을 넘어 급경사길로 내려가고

신선봉은 우측 등로를 이용하면 된다. 하루종일 산행을 하였던 관계로

작은 오르막의 마패봉을 오를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힘 들어하게 되는것 같다.

마패봉에서 조령제3관문까지는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900m의 거리의 짧은 내리막 구간이지만 정상을 지나 조금을 내려가면 암릉구간에

로프가 매어져 있는 곳을 지나고, 다시 조금을 더 내려가면 가느다란 로프가

매어져 있는 구간을 지나게 된다..이곳을 지나면 조금 완만해 진다

조금 완만해진 구간을 지나 내려오다보면 하늘을 향해 솟하 있는 바위가 보인다.

바위 아래쪽에는 작은 돌맹이들이 많이 놓여 있는데 이곳을 오르내리는 산객들이

돌맹이를 이곳에 놓으면서 자기의 소원을 기원 하였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각가지의 소원들...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등산로는 점점 완만해져간다...나무계단을 내려가고..

성곽을 새로이 축조한 곳을 지나면 앞쪽으로 조령관이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옛날 조령관을 지키던 군사들이 머물렀던 군막터를 지나고

오른쪽으로 커다란 성문이 보이는데 영남제3관이다...

오늘 대간 구간은 이곳에서 끝을 맺는다.

조령제3관문까지 산행 종료한 시간이 15시10분이다.

 

조령제3관이 있는 이곳은 천연의 요새지로 임진왜란 이후인 1594년(선조27년)에

조령제2관문인 중성을 설치하고 그후 1708년(숙종34년)에 중성을 중건하고

초성곡(제1관문)과 영성(제3관문)을 축조했다

즉 문경읍에서 이화령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 문경새재의 진입로가 있고

진입로를 따라 약 3.5km 거리에 제1관문인 주흘관이,이곳에서 약 3km떨어진 산속에

제2관문인 조곡관이 그리고 다시 3.5km 떨어진곳인 조령에 제3관문인 조령관이 있으며

관문 좌우로 성곽이 둘러져 있다. 1925년 이화령에 국도가 건설되면서

서울과 영남을 잇는 관문으로서의 역할은 상실 했으나

1966년 3월22일에 제1,2,3 관문과 성벽이 사적 제 147호로 지정 되었다.

조령관을 빠져 나오면 예전에 선비들이 조령을 통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다녔던 고개라는  문경새재 과거길 표지석이 서 있다.

과거에 급제하기 위해 수많은 선비들이 험한 문경새재를 넘나 들면서

숱한 애환도 많았을터.... 옜 선인들의 정취를 느끼게 되는것 같다

조령관에서 고사리 주차장 까지는 약 2km가 넘는 거리다.

흙으로 되었으면 좋았을 과거보러 다니는 길은 지금은 돌조각을 깔아 놓아서

정취는 사라져 버렸다.

조령관에서 100m 정도 내려오면 백두대간 조령 표석이 설치되어 있다.

삼국시대에는 죽령과 계립령을 이용했으나 조선초 태종때 조령을 개척했다고 한다.

조령제3관문이 있는 조령의 높이는 643m로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영남 지방에서 소백산을 넘어 서울에 이르는 가장 가까운

지름길로 조선시대의 주요 교통로였다. 하지만 험하기로 이름난 조령산과 신선암봉

그리고 마패봉의 안부에 위치하고 있으니..예전에는 무척이나 험한 고개였겠지...

그래서 새들도 날아서 넘기 힘들만큼 험하다 하여

새재, 문경 새재라고 불렀다 하지 않는가...

 

조령 표석이 있는곳을 지나면 조령산 휴양림이 있는 곳을 지나고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고사리 마을

주차장에는 15시 40분경 도착했다...대간 29구간 산행 종료시간 이다

설 명절로 인하여 첫째주는 대간 산행을 하지 않아서 다리가 무거워

산행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거기에다 몇일간은 

평소에 해보지도 않던 힘든 막노동의 일을 해서인지 몸도 무겁고 감기까지 겹쳐서 

오늘 산행은 쉽지 않을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히 산행중에

 몸이 풀린건지 아무런 탈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어서 넘 기분이 좋다.

그렇게 매섭게 몰아치던 한파도 계절의 순환속에선 맥을 못추는가 보다 오늘이 우수..

대동강 얼었던 물도 풀린다는 절기이고 보면 이제 본격적인 봄 소식도 남녘에선

곧 전해 질테지.. 만물이 소생하고..사람의 몸도 기지개를 켜는 계절이지만

다소 해이해지기 쉬운 마음가짐을 추수려서 아름다운 산행을 이어가도록

건강에 유의를 해야 할것 같다. 오랬만에 백두대간에서 다시 마주했던

대간 5기팀 산우들의 건강하고 밝은 모습 그리고 역동적이고도

활력넘치는 산행 함께 했던 하루가 넘 소중했던것 같다.

국립공원의 산불예방을 위해 산화경방 기간이 공고되었고 입산을

통제하고 있어서 대간을 이어가야하는 봄산행을 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새봄이 오는 춘삼월에도 오늘 처럼 좋은 모습으로 대간 산행에서

다시 만날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 산정 -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