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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산(여)행/네팔 산(여)행

로부체(4,910m)에서 고락셉(5,180m)를 거쳐 칼라파트라(5,550m) - 2017.11.1.수

by 山頂 2017. 11. 18.

로부체(4,910m)에서 고락셉(5,180m)를 거쳐 칼라파트라(5,550m) - 2017.11.1.수

 

오늘 트레킹 9일째 날이다.

트레킹 하는동안 날짜와 요일이 어떻게 지나는지 잊고 있었는데

일정표를 보니 어느사이에 11월1일 화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트레킹 일정중 오늘은 제일 높은 칼라파타르(5,550m)에 오르게 된다.

칼라파트라를 올랐다가 고락셉((5,140m)으로 내려오고, 그곳에서 1박을 한후에

다음날 에베레스트베이스캠프(EBC)를 다녀온 후에 하산을 하게 됩니다.

칼라파트라를 새벽에 오르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곳에서 일출을 보면 아주 멋지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오후에 올라서 지는 노을빛에 물드는 에베레스트를 보는게 환상적이라고 한다.

그러나...칼라파트라 오르는 일은 계획대로 고락셉을 거쳐서 오후에 오르게 되었다.

오늘 일정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6,7,8 입니다. 오늘 아침 메뉴는 그냥 백반 입니다.

로부체→고락셉→칼라파트라→고락셉

로부체(4,910m)에서 고락셉(5,140m)를 거쳐 칼라파트라(5,550m)를 오른후 고락셉(5,140m)으로 하산

08:00  로부체 롯지를 출발하여 고락셉으로 향합니다.

롯지를 벗어나 조금 가면 돌들이 많은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어제까지는 예행 연습이였습니다...본 게임은 오늘 이고...

조금 완만한 길을 걷습니다...나무는 전혀 볼수 없습니다...

산소가 부족해서 자랄수가 없는 고도 입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차갑네요...5,000m가까이 되는 고도이니 숨도 많이 찹니다.

바쁠것도 없습니다...아주 천천히 걷는 사람이 끝까지 오를수 있다는 말을 믿습니다.

바위에 걸터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숨도 고르며 올라갑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르는 저 셀파들은 고소에 적응이 되었다 하지만...얼마나 힘들까요..?

너덜의 등로...오르막 길이 무척이나 가파릅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돌탑을 만납니다....

돌탑뒤로 보이는 설산이 멋져 보입니다.

높이가 얼마인지...? 모르지만..높이 올라온것만은 사실이네요..

칼라파트라까지 꼭 오르자고...화이팅을 외쳐 봅니다.

아주 먼 달나라에 착륙한것 같은 그림입니다...

황폐하고...메마른 땅에 내려 첫걸음을 걷는 우주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풀한포기..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는 황량한 돌밭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완만한 능선을 넘어가야 합니다.

아주 황량한 사막지대 같은  지역을 오르내리며 갑니다.

또 다시 이곳에 올거라는 장담을 못합니다...

래서 더 많이 소중한 추억을 담고 싶습니다.

고소에 적응하며, 쉬엄 쉬엄 그렇게 걸어 갑니다.

뒤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에베레스트 입니다.

발도 제대로 딛을 만한곳이 마땅치 않은 돌밭길을 걷습니다.

히말라야의 설산들의 위용이 대단해 보입니다..

트레킹 하며 고락셉으로 오르면서 주변 산들을 하나둘 찍어봅니다.

산이름을 알려줘도 금방 까먹습니다...

모래 사막의 언덕같은 곳을 너머가는 트래커들의 모습이

개미들이 줄지어 기어가는것 같이 보이네요

미끄러지고, 돌뿌리에 채여도 산을 오르는 일은 멈출수 없습니다.

고지가 멀지 않았기에...

저황량하고, 먼지 풀풀 날리는 오르막을 오르면 고락셉이 보일테죠

숨을 고르며, 천천히 , 또 가끔은 쉬어가며 고락셉으로 향합니다.

에베레스트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며 잠시 힘든것을 잊기도 합니다.

언덕아래로 고락셉의 롯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락셉 롯지 뒤쪽으로 칼라파트라 오르는 길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앞쪽으로 눈이 없는 밋밋하게 보이는 끝의 봉우리가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칼라 파트라(5,550m) 입니다.

그 뒤로 높이 솟아 있는 봉우리가 로체이고..

좌측으로 에베레스트 산입니다.

고락셉으로 가기전의 등로에서

고락셉으로 가기전의 등로에서

에베레스트쪽 풍경을 봅니다.

점심 먹을 예정인 고락셉의 롯지 풍경...

고락셉은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길목에 있는 마지막 롯지입니다.

고락셉 롯지로 가기전에 좌측으로 보이는 풍경

로체 풍경

칼라파트라쪽 풍경

고락셉 롯지에 닿기전에...

롯지를 향해 내려갑니다.

고락셉 롯지 풍경...사고가 있었거나...환자가 생겼나봅니다...

헬기가 착륙하고 있네요

고락셉에 내려 앉은 헬기

고락셉(5,180m) 롯지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최종 목적지인 칼라파트라(5,550m)를 향해 오르게 됩니다.

고락셉의 스노우랜드 highestinn 롯지를 배경으로 ...

롯지에서 점심은 라면,감자,계란이였습니다.

점심 식사후 13:00 정각에 롯지를 출발 하여 칼라파트라(5,550m)를 오르기 시작합니다.

고락셉의 snowland Highestinn 롯지에서 조금 걸어가면

칼라파트라 오르는 입구에 닿습니다.

칼라파트라 오르는 우측편으로는 로체와 에베레스트쪽 풍경이 보입니다.

경사가 굉장히 가파릅니다...

한고비를 올라서니 에베레스트쪽 풍경이 보입니다.

눕체(7,855m), 에베레스트(8,850m), 로체(8,516m)입니다.

눕체(7,855m), 에베레스트(8,850m), 로체(8,516m)를 배경 삼아.

고도가 높아져서 그런지...쉬엄 쉬엄 올라가는데도 숨이 많이 찹니다..

잠시 완만하게 오르막 등로가 이어집니다.

커다란 돌에 작은 돌멩이 몇개가 얹어져 있는 앞쪽으로 에베레스트가 얼굴을 내미네요

멀리 뒤쪽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이 에베레스트 입니다.

아직은 칼라파트라까지는 한참을 올라야 하지만...

에베레스트를 보니 절로 손이 번쩍 들어집니다.

가운데에 에베레스트를 두고 좌측은 눕체가 오른쪽은 로체가 감싸고 있는 듯한 풍경

나무 한그루 없는 황량한 풍경....앞쪽으로 보이는 등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지금 오르고 있는 등로는 칼라파트라로 오르는 길이고....

걷고 있는 곳은 해발 5,300m가 넘었을 겁니다. 

칼라파트라로 오르면서 바라본 에베레스트 풍경...

고도가 높아지니 등로는 더욱 거칠어 집니다..

돌도 많아지고...바람도 차거워지네요

에베레스트쪽 풍경을 또 봅니다...그리고 잠시 숨을 고르며 올라갑니다.

너덜지대같이 돌이 많은 지역을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멀리 앞쪽으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곳이 오늘의 목적지인 칼라파트라 같습니다.

고지가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마음은 달려가지만..

몸은 천천히 움직여 집니다.

이제 목표지점인 칼라 파트라(5,550m)정상 아래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제 바위위로 올라가면 되는데...잠시 숨을 고릅니다.

15:35  칼라파트라(5,550m) 정상 풍경 입니다.

하얗게 눈은 쌓여 있는 설산은 아니지만,

내생에 가장 높이 올라와 있는 봉우리 정상입니다.

15:35    칼라파트라(5,550m)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고소증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목표했던 곳에 오르고 나니 만세를 부르게 되네요

내 살아온 일생 동안 제일 높은 곳에 섰습니다.

이제 훗날에도 이곳 보다 더높은 곳에 오를 기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에베레스트 정상은 아니지만,  태극기 휘날리며...

칼라파트라(5,550m) 오른 기쁨을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칼라파트라(5,550m) 정상에서

칼라파트라 정상 풍경

칼라파트라 정상에서 바라본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8,850m) 풍경

에베레스트 아래쪽이 베이스캠프 라고 하는데...텐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칼라파트라 정상 풍경

칼라파트라(5,550m) 정상과 그 뒤쪽으로 보이는 눕체(7,855m)

에베레스트와 아래의 EBC풍경

목표했던 칼라파트라(5,550m)를 성공적으로 등정을 마치고

이제는 홀가분한 몸으로 하산을 합니다. 

하산을 하면서도 자꾸만 에베레스트에 시선이 멈춥니다.

하산길에 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오후가 되면서 구름이 산을 에워싸는듯 합니다.

하산 하면서 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

구름이 에베레스트를 덮기전에 또 한장...

칼라파트라(5,550m)를 올랐다가 롯지에 도착하니 16:45입니다.

롯지에서 홀가분한 마음과 몸으로 휴식을 취합니다.

이제 부터는 고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5,550m를 올랐었고,

오늘 이후 칼라파트라 보다 더 높은 곳을 오를 계획이 없기 때문이죠

내일은 EBC(에베레스트 캠프:5,530m)까지 갔다가

페리체(4,200m)까지 하산하는 계획이 되어 있습니다.

목표했던 산행도 다 끝났는데....

속이 메스껍고, 소화가 되지 않는것 같네요

함께 산행하는 대구에서 온 친구가 수지침으로 처방을 해줍니다. 

*

저녁후에 가이드와 미팅이 있었다...

낼일 오르게 될 EBC는 에베레스트를 오르려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머무는 풍경을

보러가는 곳인데.. 지금 시즌이 에베레스트를 오르려는 사람들이 EBC에 없어서

그곳을 가는 의미가 없다고 한다. 고락셉에서 EBC까지 왕복 3시간 정도 걸리고

칼라파트라(5,550m)에서 EBC를 내려다 봤으니 안가는것은 어떤지 상의를 한다.

거의 모든 회원들이 가지 말자고 의견을 모읍니다.

내일은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고락셉에서 바로 페리체까지 하산 하는 것으로 결론을 냅니다.

저녁은 칼라파트라를 오르느라 수고했으니 몸보신이라도 하라는 듯이 닭복음 요리가 나왔다.

고소와 추위에 떨며 5,550m까지 올랐던 고단한 육신을 일찍 잠들게 하며 또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