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9정맥 산행(2007~2014)/호남정맥(2014완)

호남정맥22구간(피재-병무산-금장재-용두산-갑낭재)산행

by 山頂 2020. 6. 10.

호남정맥제22구간(피재-병무산-금장재-용두산-갑낭재) 산행

 

 

▣ 산행일시 : 2013.08.10(토) 날씨 : 맑음 * 장흥지역폭염특보발령

▣ 산행구간 : 피재-3.2-병무산2.1-금장재-0.8-용두산-2.3-부산만년임도-2.5- 갈림길임도-2.1-갑낭재

▣ 산행거리 : 13 km

▣ 산행시간 : 5시간15분(11:45~17:00)

▣ 산행참여 : 뫼솔호남정맥3기회원22명

 ▣ 호남정맥22구간(피재-병무산-금장재-용두산-갑낭재)산행지도 및 고도표

 

산행메모

 

폭염의 기세가 무척이나 강했던 2013년 여름입니다...

장마기간도 사상최장기간인 50여일이나 지속되었고....

지난달 네째주에 날씨가 더워 호남정맥 산행팀의 여름방학이 있어서

호남정맥 산행이 4주만에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금요일 저녁에 "산 그리고 우정이 있는곳" 카페 운영자들과의 만남으로 과음을 하게 되어

호남정맥 하는날 산행이 지장이 있을것으로 예상이 되어 모닝콜도 정확히 해놓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열대야때문에 잠이 쉽게 들지 않았구....

그러다 새벽녘에 간신히 잠이 들었다가 집사람의 산에 안가요...하면서 깨우는데

시간을 보니 6:20분이네요... 5시 모닝콜 소리를 듣지 못했나 봅니다....

사당역까지 6:50분에 가야 하는데...늦어도 너무 늦어 산행 불참하겠다고

김대장한테 전화를 하고 났는데 왜 이렇게 서운한 맘이 자리하고 있는지.....

집사람한테 사당역까지 태워다 줄것을 부탁하니 쾌히 승낙을 하네요...

전날 꾸려놓은 배낭을 메고, 사당역으로 가면서 다시 김대장한테 전화를 합니다...

양재역으로 가는데..5분쯤 늦을듯...

남부순환도로에 차량이 많아지고...달리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정지신호는 자꾸 만나고....

우여곡절끝에 양재역사거리에 서있는 화이트관광버스가 보이네요

이른 시간에 긴장하며 부천에서 서울까지 아무런 불평없이 차를 태워준

집사람에게 고마음을 전화로 전하고

정신 없었던 아침시간의 여정을 눈을 감고 편안히 되돌아 보며 산행 목적지로 향합니다.

오늘 날씨가 무척 덥다는데....어제 과음의 여파로 산행을 잘 할지 걱정도 됩니다.

한낮의 더위가 최고의 온도를 향해 치닿는 정오 직전 피재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숨이 턱 막히는것 같습니다.

11:43 새롭게 단장된 820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전남 장흥군 유치면과 장평면의

경계의 피재 모습 싸리나무집 좌측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마루금은 동물이동통로를 건너 좌측으로 보이는 절개지의 배수로를 따라 산으로 오르게 됩니다

싸리나무집앞 하차장소에서 동물이동통로를 건너기 위해 갑니다.

11:45 도로에서 동물이동 통로를 통과하기 위해 가드레일을 넘고 있는 회원들

 

가드레일을 넘어 동물이동통로 위에 설치된 철조망을 따라 절개지 상단부까지 갑니다.

절개재 상단부 우측 산으로 호남정맥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11:49 절개지 상단부 철망 앞쪽으로 임도가 보입니다....임도 따라 올라갑니다.

임도 끝 앞쪽으로 잘가꾸어 놓은 묘지가 보입니다. 묘지 뒤쪽으로 호남정맥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묘지 뒤쪽의 측백나무 숲길을 따라 산능선을 향해 가파르게 오릅니다.

12:10 무명봉우리를 넘고...다시 또 내리막입니다.

우측 전방으로 가야할 봉우리들이 나무사이로 보입니다.

바람도 거의 없고, 습도와 기온이 높아 이미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고...

숲풀이 우거진 무명봉우리를 계속해서 오르내리며 갑니다...갈증이 심하게 밀려 옵니다.

자주 자주 물을 먹지만 먹을때 뿐입니다..

12:40 무명봉우리를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우회하는 등로를 지나고

또다시 무명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갑니다....

등로는 확실하고 갈림길이 없어 다른길로 빠질염려은 없습니다.

13:08 해발 513.7m 병무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피재를 출발하여 1시간23분걸렸습니다.

이정목에는 가야할 갑낭재까지는 9.5km를 가야 합니다.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 병무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관리번호인듯한 93-6-13의 세멘트 표지가 있습니다

병무산 정상 표지판....

병무산 이정목 맞은편 작은나무에 정상표지판이 매달려 있습니다.

병무산 정상에서 점심도 먹고 쉬어 가고 싶지만 그늘이 없네요..

13:10~13:25     병무산 정상을 지나 조금 아래쪽 등로옆에서 점심을 먹으며

약 15분간의 휴식을 갖습니다. 우측 편 아래로 탐진댐이 보이네요.

탐진강에 설치된 탐진댐의 규모는 길이가 55.07km,

유역면적은 508.53㎦에 달한다고 합니다

탐진강은 장흥군 유치면과 영암군 금정면의 경계에 있는 국사봉에서 발원하여

유치면, 부산면, 장흥읍등을 지나 유치천 부산천과 합류한뒤 강진군 군동면 강진읍을 지나

강진만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심한 곡류와 급경사 지역이 많으며

많은 토사를 하류로 운반하기 때문에 유역에는 부산평야 장흥평야 강진평야등

충적평야가 발달되었으며 하구에는 간척사업으로 하도(하도)가 정리되고

넓은 농경지가 조성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산행출발...

병무산 정상에서 약 5분거리의 무명봉우리에 걸려 있는 격려글이 있는 곳을 지납니다.

폭염이 내려 쪼이고 35도를 넘는 온도에 바람도 불지 않는 산길에서의

격려글이 이곳을 지나는 산꾼들에게 힘이 될것 같습니다

앞쪽으로 가야할 봉우리가 보입니다.

병무산을 지나고 무명봉우리 앞쪽으로는 다음에 가야할 호남정맥의 명산들이 보입니다.

좌측에 보이는 산이 제암산이고...우측 멀리로 보이는 산이 사자산입니다.

13:36 암릉이 있는 무명봉을 지납니다...산우들이 휴식하고 있는 곳을 지납니다.

잠시 암릉이 이어집니다.

13:38 병무산을 지나 폐허가 된듯한 첫번째 헬기장 관리번호 93-6-14를 지납니다.

헬기장을 지나면 잠시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지고

정면 멀리로 용두산 정상이 나무사이로 보입니다

13:44 병무산을 지나 두번째 헬기장을 지납니다.

부산 관한 임도로 내려가는 길에 나무 사이로 보이는 용두산...

정면으로 보이지만 마루금은 좌측으로 내려가 471봉을 거쳐 우측으로 휘어지며 용두산에 닿게 됩니다

13:53 장흥군 부산면 관한 임도에 닿습니다..

부산 관한 임도를 건너 이정목 옆으로 호남정맥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우측 아래로 내려가면 부산면 금자리 관한 마을입니다

오늘 산행의 날머리 갑낭재까지는 8.3km를 더가야 합니다.

14:08 관한임도를 지나 약 15분가량 가파르게 오르막을 가면 471m 봉을 지납니다.

471m봉 앞쪽으로 용두산 정상부가 보입니다

무명봉을 지납니다...더위때문에 쉬엄 쉬엄 산행을 진행합니

무명봉을 지나면 금장재까지는 내리막 능선입니다.

14:18 금장재에 도착합니다.

후미에 있던 산우4명이 더위때문에 산행을 더하지 못하고 탈출하였다네요

금장재에서

금장재에서 용두산 오르는 들머리 넓은 등로를 따라가다 좌측산으로 들어갑니다

용두산 오르는 가파른 등로...정상에 가까워 지면 주변정리를 해놓은 산죽이 있는 넓은 등로를 오릅니다

용두산 정상의 산불 감시탑이 보입니다.

14:49 오늘 산행의 최고봉 용두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철탑이 있고 철탑을 둘러싸고 있는 철망에 정상표지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쪽에 용두산 정상석이 있는데...글씨에 색이 벗겨져 있어서 잘 보이지를 않습니다

용두산 정상부의 이정목...지금까지 온 거리가 고작 6km ,

갑낭재까지는 6.6km 갈길이 더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용두산 정상에서

땀이 얼마나 많이 흐르는지...땀을 딱은 흔적으로 얼굴이 벌겋게 변해 버렸습니다

용두산에서 내려가는 등로 앞쪽의 나무가지 위로 제암산이 살짝 얼굴을 내매네요

14:55 용두산 정상에서 약 5분거리에 있는 헬기장을 지납니다.

헬기장 끝 갈림길에서 우측의 등로를 가야합니다..

잠시 편백나무 숲을 지나 내려가고..

만년고개로 향하는 등로 앞쪽으로 갑낭재에서 작은산을 거쳐 제암산 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보입니다.

15:15          453m봉을 지나고

15:17    간벌지대와 앞쪽으로는 만년고개를 지나서 가야할 371m 암봉과 350m봉이 보입니다

우측편으로 작은산과 제암산이 한눈이 펼쳐져 보입니다.

산아래로 보이는 도로가 갑낭재를 지나는 새롭게 뚫린 도로의 모습입니다.

15:39  앞쪽으로 305.1m봉과 만년고개에서 올라가면 만나는 무명봉이 보이는 묘지 있는곳을 지납니다

묘지대를 지나면 잠시 넓은 임도를 따라 산행이 진행되고

15:41 임도 사거리에서 직진 하여 올라 305.1m봉으로 향합니다.

15:45    305.1m 봉을 지납니다 

305.1m봉을 지나면 만년고개까지는 편안한 등로를 내려갑니다.

15:48      만년고개 임도에 도착합니다.

만년고개 우측 아래로 내려가면 장동면 만년리로 내려갈수 있습니다.

앞서가던 선인바위부부와 보리수님이 산행을 포기 하고 만년동으로 하산 합니다.

날씨가 더웁고, 식수도 거의 바닥이 나서 탈출할까 하다가 약4.3km만 더가면

날머리라서 산행을 계속이어갑니다

부산 만년 임도(만년고개)의 이정목...갑낭재까지는 4.3km..

평소같으면 1시간 30분정도면 가겠지만 오늘은 2시간 이상 걸릴것 같습니다

갑낭재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릅니다.

지도상 표시되어 있는 암릉 371m봉을 향하여

16:09   만년고개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약15분 오르니 무명봉에 도착합니다...

암릉봉인줄 알았는데...더가야 합니다

16:20 간벌지대를 지납니다...앞쪽으로 암봉이 보입니다.

16:30     안부에서 우측으로 평화롭게 보이는 만년동을 향해 탈출을 시작합니다.

끝까지 가고도 싶었지만 준비해온 2리터의물이 바닥이 나서 더 갈수가 없었습니다.

산 안부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잡목과 수풀이 우거진 곳을 약10분 내려가 마을에 닿습니다.

중앙의 직선 도로 시작하는 첫집(파란지붕집)에서 시원한 보리차를 먹고 식수도 얻었습니다.

얼마나 고맙구 감사한지...감사하다는 인사를 연거푸 하고 갑낭재로 가기 위해 도로쪽으로 이동합니다.

만년동 도로 앞 교회(논가운데)에 택시가 보입니다...갑낭재까지 태워달라니

요금이 5,000원이라며 타라고 하네요. 돈 만원쯤은 받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값이 싸네요.... 먼저 탈출했던 일행도 이 택시를 이용했는지

두고 내린 스틱도 건네줍니다. 5시가 안돼어서 갑낭재에 택시가 도착합니다...

선두는 도착하지도 않았는데...산우들이 많이 보입니다...탈출한 인원이 대략 8명쯤 되네요

모든 산우가 만년고개쯤에서 산행을 마쳤으면 하는 결정을 하려고도 하였었다는데...

폭염 주의보까지 내려진 이지역에서 오늘 산행을 하기엔 너무 무리라 생각하고 도중에 내려온

산우들의 선택이 옳은것 같기도 하네요....

갑낭재 날머리 모습

갑낭재(감나무재,시목재)의 모습

갑낭재는 장흥군 장동면 하산리와 반산리를 이어주는 잿등이고 보성으로 갈 수 있는 교통로 입니다.

 

고갯 마루에 있는 갑낭재 표석

다음구간에 가야할 제암산으로 가는 등로 입구와 애마 모습..

갑낭재에서 약200m 떨어진 브니엘 수양관앞 개울까지 내려가서 몸을씻고

옷을 갈아 입고 갑낭재까지 다시 돌아왔는데도 선두가 도착을 하지 않았습니다.

만년고개에서 4.3km는 오르내림이 많고 날씨가 더워서인지...그렇게 길게 느껴질수가 없었다네요

실신직전까지 갔던 산우도 있었는데...다행히 산에서 약30여분 이상을 누웠다 괜찮아서

내려왔다는데 창백한 모습에 걱정도 되었습니다..

오늘 이지역의 날씨는 34도를 넘었다고 합니다.폭염주의보까지 내려졌구요...

날씨가 더운 여름이나 산행거리도 짧은 코스를 잡는다고 3구간을 건너 뛰어 산행을 했지만

폭염의 더운 날씨에는 체력의 소모가 커서 오랜 산행을 하기엔 속수 무책이였던것 같습니다.

충분한 식수를 가져온다고 했지만...역시 부족했구...더위에 산행속도는 느려지구..

맨마지막으로 도착한 산우가 오후7시가 넘어서입니다.

얼마나 힘들게 산행을 마쳤을지 상상이 갑니다

약13km뿐이 안되는 산길을 7시간15분이상 걸렸으니....

매년 여름에도 산행을 이어 왔지만 올해처럼 유난히 이상고온 현상을 보이는데는

산행을 자제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8월넷째주에 이어질 호남 정맥 산행일에도 고심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산행후 3일뒤에 일본 북알프스 산행을 떠나는데....

더운 날씨에 넘 무리한 산행후에 원정산행을 떠나는게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후 7시20분경...늦은 귀경길에 고속으로 달리는 버스안에서

피곤했는지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입추가 지났는데....

아직도 갈길을 떠나지 않는 더위에 산우들의 안전 산행을 기원해봅니다.

 

- 산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