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양산(996.4m)
* 산 행 일 : 2005. 6. 19(일) - 맑음
* 산 행 지 : 희양산(998m) - 충북 괴산 연풍,경북 문경 가은읍
* 교 통 편 : 경부 - 중부 - 중부내륙 - 연풍톨게이트 - 연풍면 - 은티마을
* 산행코스 : 은티마을 - 안부 - 성터갈림길 - 마당바위 - 희양산 정상 - 마당바위 - 성터갈림길 -
능선 - 906봉 - 갈림길 - 계곡 - 은티마을 (산행시간 : 4시간)
희양산 소개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문경새재에서 속리산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있다.
산세가 험해 한말에는 의병의 본거지이도 했다. 산 정상 일대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난코스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겨울에 등산하기엔 위험한 반면 전문 클라이머들은
즐겨 찾는다. 남쪽 자락에는 음력 초파일을 전후한 약 한 달 가량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조계종 특별수도 도량인 봉암사가 있다.
이 사찰은 신라시대 구산선문 중의 하나이기도 하며 경내에는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보물 137)과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비(보물 138), 봉암사 정진대사 원오탑(보물 171),
봉암사 정진대사 원오탑비(보물 172), 봉암사 삼층석탑(보물 169), 함허당득통지탑,
환적당지경지탑, 상봉대선사비, 노주석, 백운대, 마애불좌상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극락전은 경순왕이 잠시 피난 왔을 때 원당으로 사용되었다.
산행은 괴산군 연풍면 은티마을을 들머리로 하거나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홍문정 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골짜기를 따라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다. 은티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지름티재를 넘어가면 봉암사 길이 나오고 능선으로 가면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고지대로 갈수록 울창한 숲과 절벽이 나타난다.
험한 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928m 지점의 희양산성에 닿는다.
이 산성은 신라와 후백제가 국경을 다투던 접전지로 929년(경순왕 3)에 쌓은 성터이며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산성을 지나 약 30분을 오르면 널따란 암반으로 된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 서면 봉암사가 있는 봉암용곡 너머로 대야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을
연결시키는 장성봉과 악희봉·민주지산 등이 바라보인다.
북쪽은 참나무 숲에 가려 시루봉의 일부만 보인다.
그러나 동북쪽으로는 백화산·운달산·주흘산 줄기가 막힘없이 조망된다.
하산은 성터를 돌아 궁터를 거쳐 학바위골로 내려가며 산행시간은 4시간 남짓 걸린다.
산행메모
일년에 한번만 개방한다는 절 봉암사 가 있고 희양산에서 수도하시는
스님이 산을 오르지 못하도록 지키고 있어 유명해진 희양산...
서울을 출발하면서도 희양산 정상을 밟을수나 있으런지 많은 걱정을 했다.
일찍출발했던터라 은티마을에 9시10분경 도착을 했고
마을 끝부분에서 산행들머리를 찾느라 고생을 쬐끔하고...
그 덕에 오디와 산딸기 맛을 보았다
산행계획대로라면 은티마을에서 지름티재를 거쳐 성터- 그리고 희양산을 오르려 했는데
마을사람들의 이야기인즉 스님들이 지름티재 부근에서 감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불가분 산행 코스를 변경....옆사람과의 대화도 자제하면서 조용조용히 스님들이 모르게
안부를 오르기 시작했다. 많은 산꾼들이 이렇게 희양산을 올랐을거라 생각하면서....
1시간40분정도 가파른 안부를 오르니 능선에 닿는다.
목책으로 희양산 방향을 가로 막아 놓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옆으로 산엘
오른 흔적이 있다. 능선을 따라 5분정도 오르니
지름티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고 다시 5분정도 오르니 넓은 마당바위가 보이고
시야가 확트인다. 바로 눈앞에 우뚝솟은 봉이 구왕봉이다.
다시10여분을 능선을 따라 오르면 희양산 정상인데 마당바위에서 부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구 싶어하고
많은 수도승들이 토굴에서 수년씩 자기와 싸우며 구도자의 길을 가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4월초파일 부처님오신날만 개방한다는 봉암사 가
산아래로 적막을 껴안은채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내내 숨죽이며 올라오는 희양산...다른 등산객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도 잠시 등산객들의 소릴 들었을까 다섯분의 스님들이 올라오시고 산행을 통제한다.
다행인것은 우린 볼것 다보고 사진 다찍고...일찍 산에 오르길 정말 잘한것 같다.
웬만한 산이면 산에서 볼수 있는 이정표조차 하나도 없는 희양산이지만 기암절벽..
우뚝우뚝 솟은 바위들의 군상 그리고 수목들과 어우러진 희양산을
가을쯤에 한번 더 오고 싶어진다.
백두대간의 한구간을 이루는 시루봉쪽을 향해 40여분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시루봉 능선시작점에서 은티마을을 향해 계곡으로 내려섰고 40여분뒤에 식당에
도착, 점심후 모처럼 이른(오후3시) 서울로의 귀향길에 올랐다.
사진자료가 삭제 되어 아쉽네요
'나와함께 하는것들 > 일반산행 사진(2020.05.31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응봉산(998.5m)/강원 삼척, 경북 울진 (0) | 2023.07.24 |
---|---|
오서산 (0) | 2023.07.24 |
천안 광덕산 (0) | 2023.07.24 |
도드람산(349m)/경기 이천 (1) | 2023.07.24 |
신원사(공주 계룡면) (0) | 2023.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