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지맥1구간(모암재-분기점-태봉-장군봉-291m-원등마을회관)산행
♧ 산행일시 : 2020.02.21.목, 날씨:맑음
♧ 산행참여 : 새마포 고흥지맥팀42명
♧ 산행구간 : 모암재-분기봉(570m)-적지봉(432.6m)-태봉-열가재-장군봉-송장고개-원등마을회관
♧ 산행거리 : 15.76km
♧ 산행시간 : 4시간32분(10:46~15:18)
♧ 고흥지맥1구간(모암재-장군봉-원등마을회관)트랙
♧ 주요지점 이동시간
* 10:46 모암재(전남 보성군 율어면 선암리 신암생태통로)출발
11:05 호남정맥/고흥지맥분기점(570m)
11:10 547.5m봉
11:17 적지치 안부
11:21 적지봉(432.6m/좌트)
11:28 405m봉
11:34 361.1m봉
11:58 326.6m봉(좌틀)
12:04 태봉(표지판,325.6m,삼각점,우틀)
12:11 가마봉(표지판,258.3m)
12:20 남해고속도로지하통로
12:25 열가재(2번국도4차선도로 횡단, 열가재 제2주유소)
12:44 KT이동통신시설(국가지점번호 다라7916 4842/임도따라진행)
12:51 295.8m봉 우회(우측)
13:08 장군봉(413.6m 표지판,우틀)
13:29 안부
13:34 임도(송장굴)
13:44 284.8m봉
13:48 송장고개(표지판)
14:00 방풍산,두방산 갈림봉(350m/우틀)
14:07 용흥봉(320m)
14:19 310m
14:34 303.5m봉
14:41 295m봉
14:53 291m봉(우틀)
15:12 송전탑
15:18 원등 마을회관 산행종료
♧ 산행기록 및 고도표
♧ 산행지도 :
산행메모
어제 봄의 두번째 절기인 대동강의 얼었던 물도 녹는다는 "우수를 지났다.
겨우내 내리지 않던 눈이 겨울을 다지낸 끝머리인 며칠전만해도 폭설이 내렸었는데
대한민국의 남쪽 끝자락에 있는 고흥지맥을 출정하는 오늘은 날씨가 포근하다.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생했던 코로나-19가 대한민국에서는 주춤하는것 같더니
갑자기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 전국적으로 50여명이 넘었다고 한다.
외출하는걸 자제하게 되는 요즘 세태인데...그래도 또 산행길에 나선다.
오늘 출정하는 고흥지맥(高興枝脈)은 호남정맥의 존재산(712m) 남쪽 약2km에 있는
약570m의 분기점에서 남동진하며, 태봉(▲325,6m), 가마봉(258m), 장군봉(▲412.7m)
삼봉(▲107.3m), 천봉산(193.1m), 소대방산(165m), 운암산(▲484.2m), 반월산(▲291m)
오무산(▲356.3m), 천등산(▲553.5m), 우마장산(342.8m), 유주산(▲416.6m)등을 지나
지죽대교앞 고흥반도 남단 남해바다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90.9km 되는 산줄기로
고흥반도를 남북으로 온전하게 종단하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산이름이 아닌
지역이름을 붙여 고흥지맥(高興枝脈)이라 칭한다.
우리나라의 끝자락 고흥땅...그래도 도로가 잘뚫려 있어 4시간을 달려오니
고흥지맥의 분기점으로 오르는 들머리인 모암재에 닿는다.
10:46 고흥지맥의 들머리인 모암재의 선암생태 통로 풍경
모암재는 보성군 율어면에서 보성군 벌교읍 옥전리를 경계하는 2차선차도의 고개 마루다
도로위로 선암생태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예전에는 고개가 마치 하늘과 맞닿아 있는것 처럼
보인다 하여 천치(天峙)라 불렀다고도 한다.
고흥지맥 분기점으로 오르는 들머리는 생태통로 우측 세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게 된다.
세멘트 도로를 올라서 잠시 오르면 넓은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건너 산길로 들어서 급경사를 오르게 된다.
임도에서 오르막 등로를 오르기전 뒤돌아보면 존제산(712m)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존제산은 벌교의 진산으로 성벽처럼 웅장하게 솟구쳐 있다. 보성군내에서 제암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산으로 해발 300m 이상의 고지가 무려 65km나 되어 넓은 산지를 형성하며
남북의 이데올로기가 빚어낸 비극의 현장으로 유명한 산이며, 소설 "태백산맥"의 중심무대로
외지에 더 알려진 존제산을 작가 조정래는 그의 소설 태백산맥을 통해"그만 그만한 높이의
산들이 줄기를 뻗고 그 줄기들이 겹쳐지고 이어지면서 원을 이루어 가고 있다.
그건 산들이 손에 손을 맞잡은 강강술래 춤이거나 어떤 성스러운 것들을 받들어 올리고자
하는 산들의 어깨 동무였다"고 존제산의 산세를 역사적인 사실과 연관지어 풀이 하였다.
고려 충렬왕이 이름을 지었다고도 전하는 이 산은 불교와 연관된 지명도 많은 산으로
산정상에 오르면 무등산,모후산,백운산, 그리고 여자만과 고흥반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호남정맥 산행때 올라가 산아래로 펼쳐지는 멋진 조망을 보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가파른 비탈능선을 한참을 오릅니다.
11:05 호남정맥에서 분기하는 "고흥지맥" 분기점을 지납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시작하여 적지봉, 태봉,가마봉,을 지나 열가재로 내려갔다가
장군봉을 올랐다가 송장고개를 지나 방풍산 갈림봉, 용흥봉(320m)을 지나
291m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고흥군 동강면 마륜리 원등마을까지 걷게 됩니다.
고흥지맥 분기점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져 가면 무명봉을 만나고
무명봉 앞쪽으로 547m봉이 조망됩니다.
547m봉으로 가는 능선 우측으로 보이는 풍경
대곡제와 보성CC, 그리고 멀리 득량만쪽 풍경이 들어옵니다.
11:10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547m봉을 지나고
11:17 547m봉에서 약7분쯤 내려서면 "적지치"에 닿습니다.
적지치는 보성군 벌교읍 옥전리와 조성면 대곡리 사이의 고개로서
임진왜란때에 공신 이경남이 아버지를 업고 피난하다가 이고개에서
왜적을 만났는데 아버지를 살리려다 적의 칼에 쓰러지고, 아버지도 죽어
피가 고갯길을 붉게 적시었다 해서 적지치라 전한다고 합니다.
가슴아픈 고개의 안부를 지납니다.
적지치를 지나 가파르게 산등성이를 오르고
11:21 적치봉(42.6m)에 닿습니다.
적지치에서 약4분정도 오르면 봉에 닿고, 좌측으로 휘어져 갑니다.
잡목이 많기로 소문난 고흥지맥 마루금...잡목이 많기는 하지만 걸을만 합니다.
겨울철이라 무성하지 않기도 하고...많은 산꾼들의 왕래로 길도 괜찮네요
11:28 잡목을 헤치고 올라 무명봉 405m봉을 지납니다.
11:34 지도상의 361.1m의 무명봉을 지납니다.
잡목의 능선을 따라 무명봉들을 오르내리며 진행합니다.
직진하던 마루금이 묘지 2기가 나란히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갑니다.(독도주의)
잡목이 많은 능선을 따라 내려가고
능선 우측으로 난 등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302m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넓은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꺽어져 산으로 오릅니다.
등로는 희미하고 낙엽과 잡목이 발목을 잡는 능선을 진행합니다
소나무가 많은 능선을 올라갑니다.
11:57 소나무 능선을 올라 완만하게 조금 더 진행하면 지도상 표시되어 있는
무명봉(326.6m)에 닿고, 마루금은 이곳에서 급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갑니다.
12:04 안부에서 잠시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태봉(325.6m)에 닿습니다.
태봉의 삼각점(순천448/1986재설)
고흥지맥 태봉 325.6m 표지판
태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급경사 등로를 내려갑니다.
내리막 등로 앞쪽 나무사이로 열가재 건너 장군봉쪽 능선이 보입니다.
잡목의 능선을 헤치며 완만하게 능선을 지납니다.
12:11 완만한 봉우리의 큰 소나무에 가마봉(258m)표지판이 붙어 있는 곳에 닿습니다.
진행방향 반대편에 표지판이 붙어 있어 잘 보이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봉우리 지형이 가마 처럼 생겼다해서 가마봉이라고 하는데...잘 모르겠네요
가마봉을 지나면 마루금은 약간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갑니다.
열가재 건너편으로 보이는 장군봉쪽 풍경
열가재로 내려가는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벌교읍 옥전리쪽 풍경
여긴 봄이 한창인듯...들판이 초록색 물결입니다.
잘 가꾸어져 있는 묘지대를 지나고
묘역 우측으로 내려가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쪽으로 향합니다.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 풍경....
남해고속도로는 목포~광양간 고속도로로 총연장 106.8km로
2012년4월에 완공하였다.
지하통로를 지납니다.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2번국도로 가면서 뒤돌아본 풍경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를 나오면 2번 국도를 만납니다.
2번 국도를 건너야 하는데 중앙분리대가 높아서 넘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차량 통행이 많치 않아 무사히 도로를 횡단 합니다.
12:25 2번 도로를 건너면 열가재 제2주유소를 만납니다.
주유소를 지나 앞쪽으로 보이는 보성1터널 우측이 고흥지맥 능선입니다.
주유소를 지나 묘지위 커다란 향나무가 있는 곳에서 쉬며 간식을 먹고 갑니다.
향나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면 장군봉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만납니다.
잠시후 임도를 만나고
12:44 임도 따라 오르면 임도 우측에 KT이동통신시설물이 있는 곳에 닿습니다.
철망에 국가지점번호 다라 7916 4842 가 붙어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가다가 좌측 산길로 올라 295m봉을 올라야 하지만
계속해서 임도 따라 진행하여 295m봉을 우회합니다.
묘지와 향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지나면 295m봉을 우회한 능선을 만나 우측으로 갑니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장군봉 까지 한참을 이어집니다.
커다란 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장군봉 정상부 풍경입니다.
13:08 나무에 표지판이 붙어 있는 장군봉(413.8m)에 닿습니다.
장군봉에서
장군봉에서 내려가면서 우측 나무사이로 보이는 두방산,병풍산,비조암쪽 풍경
장군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갑니다.
13:29 장군봉에서 약20여분을 내려오면 안부에 닿습니다.
안부 우측으로 보이는 조성면 은곡리와 은림제 풍경
능선 우측으로 보이는 봉두산(▲426.2m)
13:34 지도상 송장굴(宋將窟)로 표시된 넓은 임도를 만납니다...
보성군 조성면 은곡리와 고흥군 동강면 마동마을의 경계에 있으며
이굴 아래로는 경남 밀양시 삼랑진에서 광주 송정역을 잇는 경전선이 지난다.
임도를 지나면 무명봉을 오르고...
284.8m봉을 오르는 돌이 많은 등로를 오릅니다.
284.8m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장군봉쪽 풍경
13:44 지도상 표시되어 있는 284.8m봉에 닿습니다.
284.8m봉에서 내려가면 만나는 "송장고개" 풍경
13:48 송장고개를 지납니다.
전남 보성군 조성면과 벌교읍 사이에 있는 고개로 임진왜란때 이곳에서
송장군이 왜적을 맞아 싸웠다고 하여 송장군고개 또는 송장고개라고 부르며
왜적과의 싸움에서 죽은 사람의 시체가 많이 쌓여 송장치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송장고개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10여분 방풍산 갈림봉 까지 이어집니다.
방풍산 갈림봉으로 오르는 등로
14:00 해발 약350m의 방풍산,두방산 갈림봉에 닿습니다.
방풍산, 두방산은 좌측으로 휘어져 가고, 고흥지맥은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갑니다.
14:07 방풍산 두방산 갈림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면 해발320m봉에 닿습니다.
잘라낸 나무가지 더미위에 "용흥봉"이란 표지판이 있네요
14:19 용흥봉에서 약10여분을 오르내리며 진행하면 무명봉인 310m봉을 지나고
잡목이 많은 능선을 완만하게 오르내리며 약15분 정도 진행을 합니다.
14:34 지도상 표시되어 있는 무명봉 303.5m봉을 지납니다.
또 완만하고 길좋은 등로를 따라 약7분정도 오르내리며 진행합니다.
303.5m봉으로 오르는 오르막 등로가 시작되고
303.5m봉 막바지에 가파르게 오릅니다.
14:34 표지판이 붙어 있는 지도상 표시된 303.5m봉을 지납니다.
잡목과 가지치기한 나무들이 지저분하게 깔려 있는 능선을 내려가고...
이렇게 생긴 바위들을 우회하여 지납니다...내려와서 뒤돌아본 바위
완만한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합니다.
14:41 무명봉 295m봉을 지나고..
능선 좌측 나무사이로 "두방산(▲486.4m)을 보며 지납니다.
고사목이 등로를 가로막고 있는 곳을 지나고...
14:53 오늘의 마지막 봉인 291m봉에 닿습니다.
지맥꾼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조금더 직진하여 우측으로 내려가도록 되어 있으나
오늘은 291m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길도 희미한 비탈을 내려가게 안내를 합니다.
급경사를 내려가 좌측으로 휘어지며 희미한 등로를 따라 마을로 내려갑니다.
비탈을 다 내려가면 앞쪽으로 외딴 가옥이 보이는 곳으로 진행을 합니다.
외딴 가옥을 지나면 좌측으로 마늘이 크게 자라 있는 밭을 보며 마을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15:12 외딴가옥을 지나면 잠시후 송전탑을 지나고...
송전탑을 지나 축내 버스정류장 쪽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291m봉 풍경
앞쪽으로 보이는 "축내" 버스정류장
축내 버스정류장까지가 오늘 산행의 마지막 지점입니다.
송전탑을 지난후 처음 만나는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축내버스 정류장으로 가지 않고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좌측의 고흥군 동강면 마륜리 원동마을 회관앞으로 향합니다.
고흥군 동강면 마륜리 원등마을회관과 버스가 보이네요
마륜리는 옛날 이마을 선비들이 말을 타고 출입하는 말발굽 소리가
수레바퀴처럼 끊임없었다하여 마륜이란 지명이 생겼다고 합니다.
자연마을로, 마서, 축내, 원등, 마동, 덕촌이 있습니다.
고흥군 동강면 마륜리 원등마을 회관
고흥군 동강면 마륜리 원등마을회관앞 마당에서 고흥지맥 1구간 산행을 종료합니다
*
우리나라의 최남단에서의 산행중 맞이한 봄날씨로 땀을 많이 흘렸던 날입니다.
선등자들의 산행기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잡목과 가시넝쿨의 등로를 상상했었는데
많은 산꾼들이 다녔고, 겨울철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그리 심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산능선에서 내려다 본 고흥지역의 들녘이 싱그러운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는걸 보면
남쪽은 이미 봄이 와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코로나-19로 온나라가 떠들석하고, 지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 때문이겠지만
원등마을 회관의 어르신들이 이곳을 찾은 우리를 바이러스 취급하듯 역정을 내시며,
산행후 식사를 하고 있는 우리에게 서울로 빨리 되돌아가라고 .....
그리고..코로나가 다 지나면 다시 오라고 하네요
코로나 때문에 세상살이가 점점 각박해져가는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일주일후에 다시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할텐데...그즈음에는 코로나의 여파에서
탈피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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